IVSIN EDITOR08 / 15
SIN EDITOR
Censored Memories
[SCENE START]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방.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보고서들에 파묻힌 레이블.
슥- 스윽- 슥-
스스스슥-
레이블은 순식간에 문서들을 정리했고.
으으음···.
자료들의 통계를 낸다.
스윽-
그리고 정리한 문서들을 봉투에 넣고.
찌익-
[Censored] 라 쓰인 테이프로 봉했다.
흐으···.
조, 좋아···.
이대로 전해주기만 하면···.
업무를 마친 후.
레이블은 이 익숙한 공간으로 돌아왔다.
업무 중에 뇌에 남아버린 기억을 [청소] 하기 위해.
으읏···.
차, 차가워···.
레이블은 커다란 원통형 기계 밖으로 뻗어 나온 침상에 누웠다.
··· ···.
레이블은 체념한 듯 눈을 감은 채.
손을 다소곳이 모았다.
우우웅-
[기억 소거 절차 개시]
어둡다.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들지 않는다.
레이블은 어쩌면 이 시간이 가장 편안한 순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 ···.
아아, 너구나?
우리가 지상에서 개죽음 당하게 한 녀석이.
누··· 누구?
너 방금 [일] 하고 온 거 아니야?
그, 그건 맞는데···.
너가 이번 보고서에서 정리해버린 니케야.
···!
첫 작전에서 지휘관 사망 확률 70%.
그렇게 지휘관이 사망한 스쿼드에서
양산형 니케들이 살아남을 확률은 얼마가 될까?
··· ···.
그런데 뭐?
부상자 3명, 사망자 0명의 성공적인 작전?
웃기지도 않아.
내가 눈으로 본 것만 해도 30명은 죽었어.
말 하나만 묻자.
왜 그랬어?
왜?
아, 아니야.
난··· 그저···.
이렇게만 하면··· 방주가 평화로워진대서···.
평화?
아··· 그래.
평화 좋지.
그럼··· 이 사람들은?
레이블의 눈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시체 더미가 보인다.
!!!
아, 아아···.
죄··· 죄송합···.
실망이에요, 레이블.
기억소거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레이블.
그리고 그 앞엔.
기계 앞에 나란히 누워있는 아르카나와 팬텀이 있다.
!
실망이라고요.
우리가 이렇게 된 건···.
전부 당신 때문이니까.
···정말 유감이오. 레이블.
우리는 진정으로 그대를 믿었거늘.
아아···.
아, 아니야···.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치익-
[기억 소거 프로세스 종료]
똑똑똑-
끼이이익-
!
선택지
흐흐···.
으흐흐흐흐···.
아아··· 당신.
오늘도 이 레이블을 구원하러 와주셨군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