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IN EDITOR11 / 15

SIN EDITOR

열리지 않던 문 : A

[SCENE START]

레이블은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본인의 일은 지휘관과 니케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정리, 취합.

그리고 모인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선택지

선택지

레이블

!

레이블

그, 그그그럼요···!

레이블

제, 제가··· 감히 어떻게 당신을 속이겠나요···.

레이블

흐, 흐흐···.

···시원하지 않은 대답.

레이블은 아직 숨기는 게 있는 듯하다.

선택지

???

저희를 믿어줄 순 없는 건가요?

레이블

!

선택지

???

그렇소. 고민이 있다면 말해주시오.

???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소녀는 기시감이 들었어요.

선택지

스윽-

레이블

··· ···.

꿈에 그리던 당신이 소녀를 위해 내밀어 준 손.

분명 고대하던 순간이었지만.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장면에, 소녀는 망설여졌어요.

아르카나

어머, 당신이 레이블이군요?

아르카나

반가워요~ 전 아르카나.

아르카나

그리고 이쪽은···.

팬텀

팬텀이라고 하오.

팬텀

후후, 그대가 내 동료가 될 자인가.

팬텀

만나게 되어 반갑소.

레이블

··· ···.

소녀는 니케가 되기 전의 기억은 없었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스윽-

레이블

!

이런 따뜻함을 느껴본 건 처음이라는 것을.

팬텀

음?

팬텀

잡지 않는 것이오?

덥썩-!

팬텀

!!

레이블

흐흐흐···.

레이블

저, 저도··· 반가워요.

팬텀

후후, 격한 환영 인사로군.

팬텀

앞으로 잘 부탁하오.

팬텀

레이블.

아르카나

자, 그럼~ 우리 모인 기념으로 사진이나 한 장 찍을까요?

팬텀

좋은 생각인 것 같소.

아르카나

후후, 그럼 잠시 이쪽으로 와보실래요?

저벅- 저벅-

레이블

아···.

아르카나

?

아르카나

레이블! 거기서 뭐 해요!

아르카나

빨리 이쪽으로 와요!

레이블

아···! 네, 네에···!

아르카나

자~ 그럼 찍을게요?

아르카나

어디 보자···.

레이블

··· ···.

아르카나

레이블 조금 더 웃어볼래요?

레이블

으, 으음···.

레이블

이, 이렇게···?

레이블

흐, 흐흐···.

아르카나

좀 더 활짝.

레이블

아니면··· 이렇게···?

레이블

크, 크흐흐흐···.

아르카나

좋아요! 그럼 찍을게요?

아르카나

자, 하나~ 두울~ 세엣~

찰칵-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누군가의 체온.

처음이기에 더 소중했고.

소녀의 마음은 빠른 속도로 기울어 갔어요.

레이블

··· ···.

아르카나

말해줘요. 레이블.

아르카나

무슨 일 있는 거예요?

팬텀

점점 방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소.

팬텀

새로 받았다는 업무와 관계가 있는 거요?

레이블

아···.

레이블

흐, 흐흐···.

레이블

벼, 별거 아니니까요···.

레이블

그렇게 신경 쓰시지 않아도···.

아르카나

···저희를 믿어줄 순 없는 건가요?

레이블

!

팬텀

그렇소. 고민이 있다면 말해주시오.

팬텀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

레이블

어어···.

소녀는 생각했어요.

이들이라면 정말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레이블

··· ···.

소녀의 마음의 짐을, 함께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레이블

그, 그렇다면···.

레이블

잠시 레이블의 방에 와보시겠어요···?

레이블

아아···.

레이블

죄, 죄송합니다···.

레이블

두 분 다··· 저 때문에···.

아르카나

··· ···.

팬텀

··· ···.

팬텀

정말 유감이오. 레이블.

팬텀

우리의 유대가 이 정도밖에 안 됐던 거요?

팬텀

죄책감 같은 건 가질 필요 없소.

팬텀

우리였어도 자네와 똑같이 행동했을 테니.

아르카나

그러게요. 진짜 실망이에요.

아르카나

저희가 그쪽을 원망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죠?

아르카나

기억 소거야 매일 받는걸요. 뭐.

레이블

그, 그렇지만··· 이번 기억 소거는···.

아르카나

에이~ 괜찮아요.

아르카나

우리의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아르카나

레이블이 다시 다가와 주면 되잖아요?

아르카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레이블

···!

아르카나

후후, 그럼 이따가 봐요?

팬텀

다녀오겠소.

쿵-

레이블

아아··· 맞아.

레이블

그분들은 원망하지 않았어.

레이블

레이블을 믿어줬는데···.

레이블

레이블은 그분들에게 무슨 짓을···.

그 순간, 소녀는 다짐했어요.

더 이상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받게 할 수 없다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