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IN EDITOR11 / 15
SIN EDITOR
열리지 않던 문 : A
[SCENE START]
레이블은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본인의 일은 지휘관과 니케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정리, 취합.
그리고 모인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선택지
선택지
!
그, 그그그럼요···!
제, 제가··· 감히 어떻게 당신을 속이겠나요···.
흐, 흐흐···.
···시원하지 않은 대답.
레이블은 아직 숨기는 게 있는 듯하다.
선택지
저희를 믿어줄 순 없는 건가요?
!
선택지
그렇소. 고민이 있다면 말해주시오.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소녀는 기시감이 들었어요.
선택지
스윽-
··· ···.
꿈에 그리던 당신이 소녀를 위해 내밀어 준 손.
분명 고대하던 순간이었지만.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장면에, 소녀는 망설여졌어요.
어머, 당신이 레이블이군요?
반가워요~ 전 아르카나.
그리고 이쪽은···.
팬텀이라고 하오.
후후, 그대가 내 동료가 될 자인가.
만나게 되어 반갑소.
··· ···.
소녀는 니케가 되기 전의 기억은 없었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스윽-
!
이런 따뜻함을 느껴본 건 처음이라는 것을.
음?
잡지 않는 것이오?
덥썩-!
!!
흐흐흐···.
저, 저도··· 반가워요.
후후, 격한 환영 인사로군.
앞으로 잘 부탁하오.
레이블.
자, 그럼~ 우리 모인 기념으로 사진이나 한 장 찍을까요?
좋은 생각인 것 같소.
후후, 그럼 잠시 이쪽으로 와보실래요?
저벅- 저벅-
아···.
?
레이블! 거기서 뭐 해요!
빨리 이쪽으로 와요!
아···! 네, 네에···!
자~ 그럼 찍을게요?
어디 보자···.
··· ···.
레이블 조금 더 웃어볼래요?
으, 으음···.
이, 이렇게···?
흐, 흐흐···.
좀 더 활짝.
아니면··· 이렇게···?
크, 크흐흐흐···.
좋아요! 그럼 찍을게요?
자, 하나~ 두울~ 세엣~
찰칵-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누군가의 체온.
처음이기에 더 소중했고.
소녀의 마음은 빠른 속도로 기울어 갔어요.
··· ···.
말해줘요. 레이블.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점점 방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소.
새로 받았다는 업무와 관계가 있는 거요?
아···.
흐, 흐흐···.
벼, 별거 아니니까요···.
그렇게 신경 쓰시지 않아도···.
···저희를 믿어줄 순 없는 건가요?
!
그렇소. 고민이 있다면 말해주시오.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
어어···.
소녀는 생각했어요.
이들이라면 정말 믿을 수 있지 않을까.
··· ···.
소녀의 마음의 짐을, 함께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 그렇다면···.
잠시 레이블의 방에 와보시겠어요···?
아아···.
죄, 죄송합니다···.
두 분 다··· 저 때문에···.
··· ···.
··· ···.
정말 유감이오. 레이블.
우리의 유대가 이 정도밖에 안 됐던 거요?
죄책감 같은 건 가질 필요 없소.
우리였어도 자네와 똑같이 행동했을 테니.
그러게요. 진짜 실망이에요.
저희가 그쪽을 원망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죠?
기억 소거야 매일 받는걸요. 뭐.
그, 그렇지만··· 이번 기억 소거는···.
에이~ 괜찮아요.
우리의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레이블이 다시 다가와 주면 되잖아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
후후, 그럼 이따가 봐요?
다녀오겠소.
쿵-
아아··· 맞아.
그분들은 원망하지 않았어.
레이블을 믿어줬는데···.
레이블은 그분들에게 무슨 짓을···.
그 순간, 소녀는 다짐했어요.
더 이상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받게 할 수 없다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