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OOTSTEP, WALK, RUN11 / 28
FOOTSTEP, WALK, RUN
스컬 헤드 : A
[SCENE START]
아니, 그럴 땐 괜찮다고 얘기해야 된다고.
괜찮지 않은데 왜 괜찮다고 얘기해야 하지?
인사치레 같은 거야. 인사치레.
??
야 그냥 머리에 넣어둬. 그냥 그렇게 대답하면 돼.
알겠어.
여기서 기습 문제! 걷다가 누군가 라피의 발을 밟았어. 해야 할 말은?
죽고 싶냐 이 자식아.
푸흐허하핫!
···리오가 이상한 거 가르쳐줬구나.
그럴 땐 괜찮다고 얘기하는 거야.
또 괜찮다네.
마법의 단어 중 하나야.
나는 대인배처럼 보이게 하면서, 다른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는지 돌아보게 만들어줘.
방어도 하면서 공격도 한다는 얘기지.
대화 중에 방어와 공격이 왜 필요하지?
···음.
아으 답답해.
어디서 이런 백치 같은 놈이···.
··· ···.
턱은 아프지 않아?
안 아프겠냐 인마!
네가 백치라서 내가 참아준 거야. 진짜 악의가 있었다면 너 지금쯤 어디 묻혔다.
묻히다니, 그게 무슨 뜻이지?
죽어서! 땅에! 매장된다고!
?? 왜···.
아으 성질나!
야 웬디. 이게 맞냐?
왜?
어차피 아무 데나 던져놓으면 알아서 배울 것 아냐.
두드려 맞든, 욕을 먹든 하면서 배울 거라고.
그렇긴 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러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어.
세 가지나?
첫 번째. 우리는 지금 갱생관 안이라서 시간이 남아돈다.
두 번째. 혹시 알아? 라피가 나중에 자기 같은 백치를 가르칠지.
이건 전혀 공감이 안되는데.
우리한테도 도움이 될 거야. 이런 경험 쉽게 못 하니까.
흠···.
그리고 세 번째.
재밌잖아?
··· ···.
리오는 라피의 무표정한 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재밌긴 해.
아, 광고 나올 시간이다.
모두의 시선이 복도의 TV로 향했다.
다들 조용히 해.
그녀들은 마음 없는 병기가 아닙니다. 함께 가야 할 동료입니다.
With Nikke.
이 광고를 테트라 라인이 후원합니다.
··· ···.
이제 프리티 나오겠네.
조용.
후후. 그래.
리오는 뭔가에 홀린 듯 TV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프리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광고가 끝난 후 그 여운을 즐기는 듯했다.
리오.
응?
프리티를 가지고 싶어?
···뭐?
으으응?
특식을 바라볼 때의 표정과 똑같아. 리오는 특식을 독식하고 싶어 했으니까.
···뭐어··· 비슷하다고 하자.
원하는 것이라는 건 같으니까.
정확히는 부러워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지.
··· ···.
무엇을 부러워해?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그냥 부러워. 예쁘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은데, 저렇게 될 수 없으니 부러운 거지.
왜 될 수 없어?
지금 내 꼴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생각이란 걸 좀 해봐.
너와 프리티는 같은 니케야.
··· ···.
왜 될 수 없어? 같은 니케인데.
··· ···.
너는 저렇게 되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이 없어?
없어.
그렇겠지 당연히.
나중에. 아아아주 나중에. 너도 그런 사람이 생길 거야. 이건 장담해.
그때, 내가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거다.
되고 싶은 것과, 실제로 될 수 있는 건 다른 얘기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돼.
아으 피곤해라.
잔다. 오늘 교육은 여기서 끝.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