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OOTSTEP, WALK, RUN28 / 28
FOOTSTEP, WALK, RUN
찾고 싶은 것
[SCENE START]
멀지 않은 과거.
야.
네가 그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는 애야?
그렇게 긴 이름은 아니야.
라피. 맞지?
맞아. 아니스.
오, 내 이름 알고 있네?
유명하니까.
···유명해?
아 이것 참 은퇴를 해도 이 유명세는 어딜 가지를 않네.
어떻게, 사인이라도 해줄까? 응?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
아··· 그거 아니야?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아냐.
그럼 내가 유명할 이유가 없는데?
명령 불복종으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걸로 유명해.
··· ···.
유명한 둘이서 만났네.
그러게.
그럼 오늘부터 너랑 나랑 같은 스쿼드야?
그런 모양이야.
다른 애들은 없고?
우리 둘 뿐이야.
거 너무 하네.
처리하기 힘든 둘을 그냥 한 곳에 넣어서 대충 굴리겠다는 얘기 아냐 이거.
하여간 막 다룬다, 막 다뤄.
어쩔 수 없지.
··· ···.
하나 물어봐도 될까?
뭔데?
너는 왜 명령에 따르지 않지?
···뭐야. 초면에 시비 거는 거야?
그건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뭐어··· 큰 이유는 없어.
지겨워서.
매일매일 등신 같은 것들의 명령을 받아서, 매일매일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 지겨워서.
니케라면 응당 인류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되느니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사실 나 별로 관심 없거든. 인류니, 지상 탈환이니 하는 거.
방주 놈들은 다 쓰레기들이니까.
그런 마당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말을 안 들었고, 이렇게 된 거지.
대단하네. 그렇게 생각해도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은데.
···뭐, 고마워.
그럼 너는?
너도 얘기 들어보니 장난 아니더만.
그 대단하던 앱솔루트를 자기 발로 나오고, 여기저기 용병처럼 돌아다니고.
그런 주제에 작전 성공률은 아주 높고.
어떤 소문이 도는 줄 알아?
앱솔루트에서 대장을 못하니 구린 데 가서 대장질하려고 그러는 거다,
죽을 장소를 찾아 헤맨다. 온갖 소문이 나돌아.
뭐가 맞는 거야?
··· ···.
죽거나 망가지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으면서도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를 찾고 있어.
뭐어~? 그런 게 세상에 어딨어.
있었어.
그래서 찾는 거야.
···그래?
뭐··· 찾으면 좋겠네.
응.
꼭 찾으면 좋겠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