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NEW YEAR, NEW SWORD08 / 15
NEW YEAR, NEW SWORD
영원한 것은 없음을
[SCENE START]
우리는 두 시간가량을 걸어 어느 언덕 위, 공터에 도착했다.
자아~ 여기라네.
여기가 바로, 내가 자랑하는 일출 명소지.
선택지
그래. 술 한잔하면서 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지.
털썩-
홍련은 근처에 있던 크고 넓적한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시원하니 좋군.
도령도 어서 이리 와서 앉게나.
걷느라 많이 지치지 않았는가.
선택지
홍련을 따라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흠. 오는 길에 방해꾼들은 다 정리해 놨으니.
이제 여기서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군.
그런 의미에서 새해가 떠오를 때까지!
홍련은 짐 속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짜잔~
선택지
홍련이 돌 위에 술병과 술잔 두 개를 꺼내놓았다.
선택지
당연히 처음부터이지 않겠는가.
그곳에서 도령을 보지 않았으면,
혼자서라도 이곳에 올 생각이었으니까.
선택지
뭐 어떤가.
술을 한 잔으로 마시든~ 두 잔으로 마시든~
술맛만 좋으면 그만인 것을.
선택지
쵸르륵-
홍련이 술잔에 술을 따랐다.
선택지
무엇이 말인가?
선택지
호오? 왜지?
선택지
··· ···.
선택지
아닐세.
한 번 이야기를 꺼냈으면 끝까지 이야기해야지.
계속 좋은 성과라···.
그럴 리가 있겠는가.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이치라는 게,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지.
삶이라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테니까.
휘익-!
정신 차리게! 지금 자네가 베려는 게 뭔지는 아는 겐가?
···다··· 싫어··· 죽여··· 다··· 싫어··· 죽여··· 다···.
··· ···.
···련.
장화가 고개를 저었다.
··· ···.
으득-
···미안.
정말 미안해.
사고 전환이 온 동료를 베는 일도 생겨났고.
삑-
폭탄 설치 완료일세.
주요 거점 폭탄 설치 임무 완료!
앞으로 3분 뒤에 건물이 무너질 거야.
다들 밖으로 나가!
홍련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
??
덜그럭-
무언가 나사가 빠진 듯.
!!
한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 ···.
련! 뭐하고 있어, 어서 탈출을···!
먼저 나가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왜···!
한 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네. 어서 언니라도···!
!!
이럴 때 또 바디 결함이···!
철컥.
랩쳐의 거대한 총구가 일행을 향했다.
?!
아직 랩쳐가 남아있다고···?
키이잉-
다들, 피해!
!!
장화가 홍련을 끌어안고 앞으로 내달렸다.
콰가가가강-!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다들, 무사해···?
장화가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임무에 투입된 인원은 8명. 남은 인원은···.
7명뿐일세···.
!!
임무 도중 바디 결함이 발생하거나, 랩쳐의 공격을 받아 죽기도 했다.
끼이익-
장화가 의무실의 문을 열고 나왔다.
··· ···.
상태는 어떻지?
장화가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이번에도···?
응. 바디가 완전히 뜯겨나갔어.
그 충격으로··· 뇌파 역시 정상 수치 이하로 떨어진 상태야.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사고 전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겠지.
···그전에, 바디 수복을 받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쳐 뇌가 죽어버리겠지만.
···그렇군.
련이 네 다리는 좀 어때?
난 괜찮네. 일부 부품이 흔들리는 정도라 자가 수리가 가능했네.
자가 수리라··· 참 열약하다. 우리.
··· ···.
··· ···.
임무를 다녀올 때마다···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는군.
우린 다른 니케들보다 바디가 가볍게 만들어졌으니까.
한 대만 맞아도, 더 쉽게 다치고.
더 가까이서 싸우니까 정신적으로도 더 몰려서 사고 전환이 많고.
애초에··· 우리 바디는 양산형 타입의 바디를 억지로 근접형으로 개량해 만든,
프로토타입이니··· 결함도 많은 편이니까.
그래서 더 많이 수리를 해줘야 하는데.
바디 수리는커녕··· 당장 내일 먹을 식량조차 조달 받지 못하는 상황이네.
이제 남은 인원이··· 6명이던가?
맞아.
하지만 그것도 다음 지원 물품이 오기라도 했을 때의 이야기겠지.
이번 임무로 다들 너무 많이들 다쳤어.
굶은지도 너무 오래됐고···.
이제 곧 한계일 거야.
지원 물품은 아직도 말이 없는 겐가?
그렇지?
중위는 여전히 임무를 성공하라는 말뿐이고?
···그렇지.
··· ···.
··· ···.
이대로는 안되네.
이런 식으로 계속 아무것도 못하고 모두 죽게 놔둘 수는 없네.
내가 중위님이랑 다시 이야기해볼게.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 중위님도 좀 협조적이게 되지 않을까?
나도 함께 가겠네.
응? 같이?
하나보단 둘이 말하는 게 더 시끄럽지 않겠는가.
계속 시끄럽게 굴다 보면,
저 게으른 인간도 귀찮아서라도 무언가 하려 하겠지.
후후, 든든해라~
그래. 같이 가자.
뭐라도 해서 말을 들어달라고 해보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