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NEW YEAR, NEW SWORD13 / 15

NEW YEAR, NEW SWORD

화무십일홍 : A

[SCENE START]

홍련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쓰러져 있는 자신들의 지휘관과,

자신들의 동료의 모습이 보였다.

홍련

전부··· 언니가 이렇게 한 건가?

장화

생각보다 빨리 왔네.

장화

막아주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 더 늦을 줄 알았는데.

홍련

대답하게!

장화

응. 내가 베었어.

장화

중위님도 이 아이도.

홍련

어떻게···! 사고 전환이라도 온 겐가···?

장화는 손에 쥔 붉은 천을 들어 올렸다.

장화

음~ 이걸로 눈을 가리고.

장화

랩쳐다~라고 생각하고 베니까.

장화

잘 베어지던걸?

홍련

그게 가능하다고?

장화

응. 신기하지?

장화

우린 인간을 벨 수 없는 제약이 걸려 있으니까.

장화

혹시나 인간이 아니게 느껴지도록 나한테 암시를 잘 걸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장화

음. 잘 되더라고?

홍련

··· ···.

장화

마침 우리 옷에도 빨간 부분이 있으니까~

장화

그걸 보면서 눈을 가리면 랩쳐 코어를 보다가 눈을 감은 것 같기도 해서,

장화

이걸 보면서 랩쳐다 생각하면, 주변에 움직이는 것들이 랩쳐로 느껴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장화

생각한 대로 돼서 나도 놀란 거 있지.

홍련

도대체 왜···.

장화

그리고 이 아이는···.

장화는 씁쓸한 눈으로 쓰러진 자신의 스쿼드원을 바라보았다.

장화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움직였지 뭐니.

장화

눈을 가렸으니 잘 안 보인다고 말해줬는데도···.

장화

중위님 외에 다른 사람을 벨 생각은 없었는데. 안타깝게 됐지.

홍련

도대체 왜!

홍련

왜 언니가··· 이런 일을 했단 말인가. 왜!

장화

··· ···.

홍련

알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단 임무를 해보겠다고.

홍련

내 말을 들어주겠다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장화

응. 그랬지.

홍련

그런데 왜!

장화

···열흘 붉은 꽃은 없고.

장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홍련

!!

장화

[그 마음이 영원할 수 있겠니?]

홍련

[···영원할 수 있게 해볼 거라네.]

장화

[어떤 고난을 겪는다고 해도?]

홍련

[어떤 고난을 겪는다고 해도.]

홍련

그때 결국 난··· 언니를 설득하지 못했던 거로군.

장화

··· ···.

장화

분하니?

홍련

··· ···.

장화

그러면 증명해 봐.

장화

인류를 지키며 살 거라는, 그 마음이 영원할 거라던, 네 말을.

홍련

!!

장화

지금 네 눈앞에 인류의 배신자가 있잖니.

장화

랩쳐를 베기 위한 검으로···.

장화

동료를 베고. 인간을 베어버린.

장화

인류의 적이.

홍련

지금··· 나더러 언니를 베라는 겐가?

장화

··· ···.

홍련

···내가 하지 못하겠다면?

장화

그럼 어쩔 수 없지.

장화

나도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으니까~

장화

우리 련이가 마지막을 지어줄 때까지.

장화

이걸 눈에 가리고서 뭐라도 열심히 베고 있어야지.

장화

그것이 랩쳐든··· 인간이든···.

장화

그래야 내 동생의 검이 망설임 없이 이 목을 향해 올 테니까.

홍련

··· ···.

홍련

잔인하군··· 정말···.

홍련

내게··· 미안하지도 않나?

장화

···미안해.

장화

그래도 이해해 주지 않을래?

장화

예전부터 정했거든. 내 생의 마지막은.

장화

우리 련이랑 열심히 검을 맞대다 끝내고 싶다고.

홍련

··· ···.

인간을 벤 니케.

스쿼드원을 벤 리더.

인류를 버린 배신자.

잔인하디 잔인한···.

장화

홍련, 맞지?

홍련

그렇네만.

장화

응?

장화

음··· 원래 내 동생이 이렇게 백 년정도 산 노인처럼 말했던가?

홍련

지금 태어난 니케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네만.

장화

흐으음~ 이렇게 애늙은이 같진 않았던 거 같은데~

장화

니케가 되면서 바뀐 건가?

홍련

모르네.

장화

아님 니케가 되는 과정에서 어른이 되고 싶어지기라도 했던 거야?

홍련

모른다 하지 않았나.

장화

···그래?

장화

전부 모르겠어?

장화

내가··· 누군지도?

홍련

아니. 그건 기억하고 있네.

홍련

자네가···.

홍련

내 언니라는 건.

스릉-

홍련은 검을 뽑았다.

홍련

···하나 약속하게.

홍련

이 손에 망설임을 두지 않을 테니.

홍련

절대.

홍련

봐주지 않겠다고.

장화

···응, 그렇게 할게.

장화가 환하게 웃었다.

니케가 되어 다시 만났던 그날처럼.

장화

··· ···.

홍련

··· ···.

장화와 홍련이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눴다.

홍련

가겠네.

장화

···오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