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NEW YEAR, NEW SWORD13 / 15
NEW YEAR, NEW SWORD
화무십일홍 : A
[SCENE START]
홍련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쓰러져 있는 자신들의 지휘관과,
자신들의 동료의 모습이 보였다.
전부··· 언니가 이렇게 한 건가?
생각보다 빨리 왔네.
막아주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 더 늦을 줄 알았는데.
대답하게!
응. 내가 베었어.
중위님도 이 아이도.
어떻게···! 사고 전환이라도 온 겐가···?
장화는 손에 쥔 붉은 천을 들어 올렸다.
음~ 이걸로 눈을 가리고.
랩쳐다~라고 생각하고 베니까.
잘 베어지던걸?
그게 가능하다고?
응. 신기하지?
우린 인간을 벨 수 없는 제약이 걸려 있으니까.
혹시나 인간이 아니게 느껴지도록 나한테 암시를 잘 걸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음. 잘 되더라고?
··· ···.
마침 우리 옷에도 빨간 부분이 있으니까~
그걸 보면서 눈을 가리면 랩쳐 코어를 보다가 눈을 감은 것 같기도 해서,
이걸 보면서 랩쳐다 생각하면, 주변에 움직이는 것들이 랩쳐로 느껴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대로 돼서 나도 놀란 거 있지.
도대체 왜···.
그리고 이 아이는···.
장화는 씁쓸한 눈으로 쓰러진 자신의 스쿼드원을 바라보았다.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움직였지 뭐니.
눈을 가렸으니 잘 안 보인다고 말해줬는데도···.
중위님 외에 다른 사람을 벨 생각은 없었는데. 안타깝게 됐지.
도대체 왜!
왜 언니가··· 이런 일을 했단 말인가. 왜!
··· ···.
알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단 임무를 해보겠다고.
내 말을 들어주겠다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응. 그랬지.
그런데 왜!
···열흘 붉은 꽃은 없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
[그 마음이 영원할 수 있겠니?]
[···영원할 수 있게 해볼 거라네.]
[어떤 고난을 겪는다고 해도?]
[어떤 고난을 겪는다고 해도.]
그때 결국 난··· 언니를 설득하지 못했던 거로군.
··· ···.
분하니?
··· ···.
그러면 증명해 봐.
인류를 지키며 살 거라는, 그 마음이 영원할 거라던, 네 말을.
!!
지금 네 눈앞에 인류의 배신자가 있잖니.
랩쳐를 베기 위한 검으로···.
동료를 베고. 인간을 베어버린.
인류의 적이.
지금··· 나더러 언니를 베라는 겐가?
··· ···.
···내가 하지 못하겠다면?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도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으니까~
우리 련이가 마지막을 지어줄 때까지.
이걸 눈에 가리고서 뭐라도 열심히 베고 있어야지.
그것이 랩쳐든··· 인간이든···.
그래야 내 동생의 검이 망설임 없이 이 목을 향해 올 테니까.
··· ···.
잔인하군··· 정말···.
내게··· 미안하지도 않나?
···미안해.
그래도 이해해 주지 않을래?
예전부터 정했거든. 내 생의 마지막은.
우리 련이랑 열심히 검을 맞대다 끝내고 싶다고.
··· ···.
인간을 벤 니케.
스쿼드원을 벤 리더.
인류를 버린 배신자.
잔인하디 잔인한···.
홍련, 맞지?
그렇네만.
응?
음··· 원래 내 동생이 이렇게 백 년정도 산 노인처럼 말했던가?
지금 태어난 니케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네만.
흐으음~ 이렇게 애늙은이 같진 않았던 거 같은데~
니케가 되면서 바뀐 건가?
모르네.
아님 니케가 되는 과정에서 어른이 되고 싶어지기라도 했던 거야?
모른다 하지 않았나.
···그래?
전부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도?
아니. 그건 기억하고 있네.
자네가···.
내 언니라는 건.
스릉-
홍련은 검을 뽑았다.
···하나 약속하게.
이 손에 망설임을 두지 않을 테니.
절대.
봐주지 않겠다고.
···응, 그렇게 할게.
장화가 환하게 웃었다.
니케가 되어 다시 만났던 그날처럼.
··· ···.
··· ···.
장화와 홍련이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눴다.
가겠네.
···오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