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NEW YEAR, NEW SWORD14 / 15

NEW YEAR, NEW SWORD

화무십일홍 : B

[SCENE START]

챙-!

두 자매의 검이 부딪혔다.

985번.

두 자매가 대련을 해왔던 횟수.

그렇기에 장화는 홍련의 검을, 홍련은 장화의 검을 잘 알고 있었다.

상대가 지금 얼마만큼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장화

와아~ 이젠 정말 여유 부릴 수 없겠는데?

홍련

말했지 않았나.

홍련

언젠간··· 그 여유, 꼭 꺾어주겠다고!

휘익!

챙!

홍련이 장화의 검을 올려쳤다.

장화

!!

검이 위로 쏠린, 아주 잠깐의 빈틈.

휘익-!

홍련의 검이 장화의 코어를 향해 쇄도했다.

툭-

한 걸음.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바디 중앙을 꿰뚫어, 코어에 닿을 수 있다.

인류의 배신자를.

신뢰를 저버린 동료를.

스쿼드를 버린 리더를.

거짓말과 웃음으로 속인···.

하나뿐인 내···.

언니를···?

덥석.

홍련

!!

장화

후후, 착한 내 동생···.

장화가 홍련의 검을 잡아···.

끌어당겼다.

콰드득-!

홍련의 검이 장화의 코어를 꿰뚫었다.

홍련

아··· 아아···!

홍련이 무너져 내리는 장화를 감싸 안았다.

홍련

언니···!

장화

련··· 강해져야 해.

장화가 홍련을 끌어안았다.

장화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도록···.

홍련

알겠네, 알겠으니까···!

장화

내 동생···.

장화

혼자··· 두고 가서··· 언니가···.

장화

미안··· 해···.

홍련

···!!

홍련

··· ···윽.

홍련

흑··· 흐흑···!

홍련이 장화를 끌어안았다.

홍련

가지 말게··· 제발···.

홍련

인류연합군에서 우리의 상황을 알게 된 건,

홍련

시간이 흐를 대로 흐른 뒤의 일이었네.

홍련

당시 전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기도 했고.

홍련

처음에는 임무 실패로 모두 죽은 줄 알고 있었던 탓도 있는 것 같더군.

홍련

상부는 우리의 일을 [내전]이 일어났다, 정도로 정리했다고 해.

홍련

니케가 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 절대 알려져선 안된다고 판단했겠지.

선택지

홍련

···모두 죽었네.

홍련

랩쳐를 향해야 할 검이 서로를 향해 겨눠지고,

홍련

깊어진 감정의 골이 서로를 베게 했으니까.

선택지

홍련

모두가 한참을 조사하고,

홍련

가져가야 할 것들을 다 가져가버리고 난 후.

홍련

난 그곳에 남겨졌네.

홍련

그곳에 남아.

홍련

언니의 검, [화무십일홍]만을 손에 쥔 채.

홍련

언니와 동료들의 남은 잔해들을 이 손으로 묻어주었지.

홍련이 술잔을 들이켰다.

선택지

홍련

언니가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는,

홍련

그 이후에 다른 스쿼드에 합류하면서 듣게 되었네.

홍련

그리고 알게 됐지.

홍련

언니가 무엇을 버리고.

홍련

무엇을 지켜냈는지.

선택지

선택지

홍련

누가 말인가?

선택지

홍련

글쎄~

쵸르르륵-

홍련이 술을 따랐다.

홍련

···시간이 이만큼 지나고 나니.

홍련

슬픔도. 원망도.

홍련

세월에 마모되어 사라지더군.

홍련

어찌 보면 언니의 말이 맞았던 셈이지.

홍련

이조차 영원하지 못했다는 거니까.

선택지

홍련

허허~ 이거 우리 도령이 나보다 더 우울해졌구만.

홍련

그러지 말고 저길 보게, 도령.

홍련

해가 뜨고 있다네.

선택지

홍련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자,

멀리서 붉은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지평선이 붉은빛으로 물들고,

새해를 알리는 붉은 해가 하늘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홍련

멋지지 않나?

홍련

온통 붉은빛으로 뒤덮여 가는 것이···.

홍련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과 같지 않은가.

선택지

홍련

···도령.

홍련

언니가 말했듯, 세상에 영원한 건 없네.

홍련

지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오듯,

홍련

시간은 흐르고 세계는 변화하는 법이니까.

홍련

그러니 과거를 슬퍼하기보단,

홍련

흘러가 버릴 지금이란 이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홍련

시간이 더 흘러 지금이 과거가 되었을 때, 다시 슬퍼하지 않도록.

선택지

홍련

좋네~ 그런 의미에서!

홍련

우린 이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술이나 한잔하세나.

홍련이 술잔을 들어 올렸다.

홍련

아직 우리가 붉게 피어있음을 감사하며!

술잔을 맞댔다.

챙-!

홍련

크흐~

홍련

어떤가? 새해의 첫 술은?

선택지

홍련

하하.

홍련

그거 참 인생과도 같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