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RED ASH09 / 28
RED ASH
좋은 마무리 : A
[SCENE START]
회의실.
신데렐라를 추적하죠.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우리끼리는 승산이 너무 낮아요.
신데렐라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로 갔는지는 어떻게 알아낼 거지?
알아보고 찾아봐야죠.
얼마나 걸릴지, 제대로 풀릴지 모르지만요.
··· ···.
릴리스.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 ···.
레드 후드에게는, 이겠죠.
그래.
레드 후드에게 좋은 마지막을 안겨주기 위해, 사지로 걸어가자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사지라니. 우리는 이길 거야.
지휘관이 근성론자인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 ···.
상부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레드 후드를 처분하라더군.
···이럴 땐 결정이 빠르네요.
침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안요소를 안고 가고 싶지 않은 거야.
그리고 레드 후드는 갓데스다.
승리의 여신이라는 상징이 침식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기가 미친 듯이 떨어질 거라는 얘기야.
···처분하되, 전사로 처리하라?
그래.
너무하네요.
너무하지.
··· ···.
솔직히 잘 모르겠어.
어떤 게 그 녀석에게 좋은 마무리가 될지.
그리고 우리도.
··· ···.
지휘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기억나지. 너 나보고 돈만 되면 뭐든 하는 더러운 용병이라고 했잖아.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어요.
그때 지휘관은 조금 더 뭐랄까···.
야성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할까요.
그럼 지금은 성숙미가 있겠군.
상부의 명령은 모두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죠.
그 덕에 우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고.
저는, 우리는 지휘관을 믿어요.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솔직히 지금 같은 시점에 상부의 명령이 뭐가 중요하나요.
그건 그렇지.
저도 아무 반대 안 할게요.
하고 싶은 대로 해요.
그럼 좀 울어도 될까?
그건 안돼요.
··· ···.
실례 좀 하겠네.
어, 예. 홍련.
왜 도망간 건가.
도, 도망이라니 무슨···. 저, 저, 저는 밖에 놔둔 게 있어서 그걸 가지러···.
그럼 한 번 보세. 자네가 가지러 간 물건이 뭔지.
··· ···.
왜 도망간 건가.
··· ···.
저, 저는···.
레드 후드가 마지막을 맞이할 때···.
그 옆에 있는 게 제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 ···.
마, 만약 제가. 제가 레드 후드를 쏴야 할 때가 온다면.
저, 저는 못 견딜 것 같아요. 사, 상상하기도 싫어요.
그럼 레드 후드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왜 반대했는가.
···그건··· 우리와 함께 마지막까지 있었으면 해서···.
자네는 퍽이나 이기적이군.
레드 후드의 최후는 지켜보고 싶어 하면서, 거기에 연관되고 싶지는 않아 해.
레드 후드는 자네에게 무엇인가.
그저 즐거운 것만 주고받는 사이인가.
레드 후드가 그대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사람이라면.
비록 그 끝이 즐겁지 않더라도, 하물며 추하더라도.
끝까지 지켜봐 주는 것일세.
··· ···.
자, 들어가게.
가서 레드 후드를 보게.
··· ···.
예.
고, 고마워요. 홍련.
스노우 화이트는 뛰어갔다.
··· ···.
나도 참. 내가 못 한 걸 남한텐 잘도 말하는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