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RED ASH17 / 28
RED ASH
긍지 높은 추억 : A
[SCENE START]
상황 종료. 랩쳐는 모두 전멸했어요.
수고했다. 바로 복귀하지.
···그 녀석은 나오질 않는군.
신데렐라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네. 어서 설욕전을 치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네만.
이길 자신은 있고요?
글쎄. 전력으로 부딪히면 뭐라도 되지 않겠나.
신데렐라라는 말은 이제 금지.
정식 코드 네임이 붙었어. [아나키오르]라고.
···아나키오르.
놈은 꽁무니를 뺀 건가?
그럴 리가.
우리는 지금 방어전 위주로 작전을 치르고 있어서 그렇지, 아나키오르의 [활약]은 지금 큰 화제야.
출몰하는 곳은 모두 초토화. 제대로 된 반항도 하지 못했다고 해.
그리고 단 한 명. 사람이든 니케든 살려둔다고 해.
마치 자신의 업적을 널리 널리 알리라는 듯이 말이야.
···신데렐라는 왜 그렇게 된 거죠?
페어리 테일 모델 2세대로, 인류의 편에서 싸워야 했을 텐데요.
···일전에 엘리시온 연구소에서 본 적 있지?
랩쳐와 니케가 융합되어 있는 그거.
그것의 성공작이라고 보면 될 거야.
신체를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개조하고, 침식으로 인류를 적대하게 만든 거지.
그대로 놔둘 건가?
그럴 생각은 없어.
아나키오르는 지금 상징이 되고 있어.
랩쳐에게는 승리의 상징이자, 인류에게는 공포의 상징이.
후후. 우리의 안티테제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당장이라도 가서 쓰러뜨리고 싶지만, 우린 바쁘잖아?
그리고 조만간. 싫어도 싸우게 될 거야.
아나키오르가 방주 입구를 습격하는 것은 말 그대로 시간문제니까.
맞설 방법은요?
··· ···.
릴리스와 아나키오르의 1:1 상황을 만든다.
지금으로선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역시. 릴리스 언니 말고는 맞설 수 없다는 얘기네요.
섭섭해하지 마라. 녀석은 일대 다수의 싸움에 특화되어 있으니까.
섭섭한 건 아니고, 그냥 단순히 릴리스 언니가 대단하다고 느꼈을 뿐이에요.
후후. 고마워.
··· ···.
그 말은.
예전에 교전했을 때 우리 때문에 놈을 잡지 못했다는 말인가?
응. 너희를 살려야 했으니까.
···솔직히 말하는군.
너희는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해. 거기서 죽게 할 순 없지.
더 중요한 일요?
응. 훨씬 중요한 일.
??
···복귀하자. 다들 탑승해라.
릴리바이스와 지휘관을 제외한 모두가 등을 돌려 걸어갔다.
릴리바이스는 그 모습을 가만히 서서 바라봤다.
··· ···.
지휘관.
그래.
지휘관은 릴리바이스의 어깨를 부축했다.
미안해요. 1분만 이러고 있어줘요. 저 많이 무겁죠?
깃털 같군.
어머나. 정말요?
강철로 만들어진 깃털이지만.
꼬집.
으헉.
···슬슬 한계인가 봐요.
아니. 그렇지 않아.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요즘 부쩍 잦네요.
··· ···.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저는 저 아이들이 똑바로 서는 걸 볼테니까.
소중한 동생들을 그냥 두고 갈 순 없죠.
··· ···.
참. 그런 표정 짓지 말래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