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TAR ANIS22 / 28
STAR ANIS
아이돌답게 : A
[SCENE START]
하지 말자.
···아니스.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메이저고 나발이고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
못 하겠어.
안팎으로 우글대는 쓰레기들 보라고 춤추고 노래하고 싶지 않아.
···리스도 이제 없고.
사장님은 어디 갔는지 며칠째 보이지도 않아.
또 무슨 꼴을 당할 줄 알고 그걸 해?
··· ···.
우리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뭘.
···마이너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라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필사적으로 어필하고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해. 팬을 만들고, 팬의 눈에 들기 위해.
그렇기에 절대적 약자가 될 수밖에 없어.
오해하진 말아 줘. [팬]들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야.
하지만 메이저가 된다면 얘기는 달라져.
우릴 위해 싸워주는 사람들이 생겨나.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지는 않는다는 얘기야.
··· ···.
···바꿀 수 있을 거야.
메이저가 된다는 건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는 얘기고, 우리의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물론 많은 시간이 걸릴거야.
하지만, 지금처럼 모두가 우릴 장난감 취급하진 않아.
그것들이? 퍽이나.
아니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쓰레기가 아니야.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아.
어디 있는데.
··· ···.
난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봤는데? 쓰레기밖에 없던데?
어딘가에 있다고 쳐.
그럼 우리가 그 꼴이 될 때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데.
안 보였잖아. 그럼 없는 거 아냐?
내 눈에 안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믿어.
아니··· 스.
난 안 해. 못해.
아이돌은 무슨. 주제에 맞지도 않는 걸 그렇게···.
아니스!
왜!
··· ···.
리스가··· 리스가 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은데.
너··· 리스 들먹이지 마.
우리가 그만두길 원했으면 리스도 그런 선택을 하진 않았을 거야.
그만하자고 말했지만, 본심은 그렇지 않았을 거라고.
진짜 그만하길 원했으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고, 그냥 그만뒀을 거야.
누구보다··· 우리가 무대에서 빛나면서, 희망을 주는 걸 보고 싶었을 거란 말이야.
우리가 별이 되는 걸 보고 싶었을 거라고.
그래서, 그래서···!
우리를 더럽히기 싫어서 그렇게···!
··· ···.
하자.
별이 되어서, 그것들한테 당당하게 얘기하자.
노력을 비웃지 말고, 성장을 시기하지 말고, 약자를 짓밟지 말라고.
방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이 되어서, 당당하게 얘기하자.
방주 사람들 모두를 모아놓은 공연에서, 크게 말하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성장하는 사람들을 칭찬하고.
약자를 지켜주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자.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외로운 사람들의 곁을 지켜주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자.
살아있기를 잘했다고 느끼게 해주자.
우리가 희망이 되자. 별이 되자.
··· ···.
너··· 그거 내 대사잖아···.
같은 팀이니까 좀 돌려쓰자. 뭐 어때.
··· ···.
될 수 있을까. 방주의 별이.
너라면··· 아니, 우리라면 할 수 있어.
··· ···.
프리카가 핸드폰을 조작한다.
낮선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거 들어봐.
좋지?
···뭔데 이게.
우리 두 번째 오리지널 곡.
···뭐?
···리스랑 내가 틈날 때마다 작업했어. 완성 직전 단계고.
멋지게 완성한 다음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어.
이걸로 하자.
메이저 데뷔 공연.
··· ···.
이거 부르고, 이거에 맞춰서 춤추고 싶어.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고 싶어.
··· ···.
···리스한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는데.
··· ···.
할거지?
우리는 평범해.
하지만 조금씩 특별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리고 보란 듯이, 누구보다 특별해져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자.
··· ···.
아니스.
아니스.
···노래 좋다.
제목이 뭐야.
Be My Star. 내 별이 되어줘.
제목··· 리스가 지었구나.
···응.
··· ···.
하자.
해보자.
T.T. STAR는 메이저 데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했다.
새로운 곡 [Be My Star]를 몸에 익히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공연 당일.
T.T. STAR는 아크리온 홀로 향했다.
연습은 완벽. 자신 있었다.
남은 건 무대 위에서 맘껏 기량을 뽐내면 될 일이었다.
테트라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아크리온 홀로 이동한다.
백스테이지로 이동하기 위해 광장으로 향한다.
많은 관중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몇몇과 눈이 마주쳤지만,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줄을 빠져나온 누군가가 T.T. STAR에게 달려온다.
요요가 미소 지으며 T.T. STAR에게 인사한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