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TAR ANIS27 / 28
STAR ANIS
Be My Star : B
[SCENE START]
아니스는 어두운 무대 위에서 관중석을 바라본다.
자신을 보며, 동료들을 보며 환호하는 관중들을 바라본다.
쓰레기통.
이라고 생각했었어.
방주는 썩어빠졌고, 좋은 사람이라고는 없는, 쓰레기통이라고 생각했어.
한 줌의 빛도 없는 어둠이라고 생각했어.
오래 걸렸다.
여기가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렸어.
결국엔 사람 사는 곳이었어. 나쁜 것보단 좋은 게 훨씬 많은 게 당연한데.
분노랑 뭐 이런 거 저런 거 때문에 눈이 멀어버렸던 거야.
물론 방주는 여전히 어둡고 지저분한 것들이 많지만.
지금은 보여.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별들이.
그러니 나는 이제
방주를 사랑할 수 있어.
빛나는 그 별들을 위해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
앵콜! 고마워요!!
터져 나오는 함성들.
반짝이는 응원 봉.
수많은 사람들. 나를 사랑해 주는 수많은 사람들.
아니스는 필사적으로 관중석을 본다.
지휘관과 라피와 네온이 보인다.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있다.
나의 가장 빛나는 별들이 나를 보고 외치고 있다.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빛나는 별들이 나를 비추고 있다.
아니스는 힘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끝없는 고양감이 치솟는다.
옆을 바라본다.
아마도, 자신과 똑같을 것이 분명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민트와 프리카를 바라본다.
아니스가 크게 외친다.
다들! 와줘서 고마워요!
우릴!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
모두를 위한! 별이 될게요!
Be! My! Star!
리스. 내 첫 친구.
꼭 들어줘.
내 마지막 노래를.
하아··· 하아··· 하아···!
후우··· 후우···!
후-- 후--
관객의 함성 소리가 굉장하다.
T.T. STAR는 조명이 조금씩 꺼져가는 것을 느끼며, 관중석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조명이 점점 꺼진다.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참는다.
무대 위의 아이돌은, 팬에게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
그들에게 즐거움만 줘야 한다.
그것이 엔터테인먼트니까.
조명이 꺼져간다. 이제는 관객들의 실루엣만 보인다.
그리고 이윽고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내려오고
공연이 끝났다.
T.T. STAR는 주저앉았다.
으··· 아아···! 으아아아···!
우··· 우윽···! 으으읏···!
흑···! 흐윽···!
우, 울지, 마···!
이렇게, 이렇게 좋은 날, 왜, 왜 울어···!
눈물이··· 나는걸, 어떡, 하라··· 고···!
흐, 흐엉···! 흐어어엉--!
셋은 서로를 끌어안고 오열한다.
머스탱이 다가온다.
··· ···.
사, 사장님···!
우리···! 우리···!
잘···! 했나요?
··· ···.
머스탱이 선글라스를 벗는다.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의 아이돌을 바라본다.
최고였어. 아니스, 민트, 프리카.
역시 내 아이돌이야.
---!!
셋이 달려들어 한슨의 품에 안긴다.
슬픔을 쏟아낸다.
그리고 끝내.
즐거움만이 남았다.
STAR ANIS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