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EAUTY FULL SHOT25 / 28

BEAUTY FULL SHOT

여름 바다에서 : B

[SCENE START]

메이든

전혀 잡히질 않네요.

길티

··· ···.

메이든

이대로 가다간 백상아리는 못 잡을지도···.

길티

··· ···.

메이든

백상아리는 실존하긴 하는 걸까요?

길티

··· ···.

메이든

···길티. 괜찮아요?

메이든

역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니 지칠 수밖에 없···.

길티

부럽다아.

메이든

···?

길티

다들, 잘 지내네에.

길티

싸우고, 화해하고, 웃고, 떠들고.

길티

사이좋아.

메이든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메이든

물론 낚시가 세월을 낚으며 이런저런 사색에 잠기게 하는 콘텐츠라지만, 너무 갑작스럽네요.

길티

나는 저런 친구라고 부를 만한 게 없거든.

길티

신이랑 퀀시는 같은 스쿼드이긴 하지마안···.

길티

친구라고 부를 수는 없어서어···.

메이든

다른 친구는 없나요?

길티

응···.

길티

내가 만지는 건, 다 부서지거든···.

길티

부서진 건 다시 되돌아오지 않아···.

길티

그래서어··· 만지는 게 무서워.

길티

예전에는 있지이. 부수는 게 너무 즐거웠는데에···.

길티

지금은 별로 즐겁지 않아.

길티

만지는 게 더 즐거운데에, 만질 수 없어. 부서지니까아···.

메이든

··· ···.

메이든

나는 부서지지 않아요.

길티

왜에···?

메이든

길티보다 강하니까요.

길티

··· ···.

길티

그럼 나랑 친구 해줄 거야아···?

메이든

음···.

길티

··· ···.

메이든

저는 직업상 친구를 만들기 힘들어요.

메이든

그래도 힘내보죠.

길티

어··· 그러엄···.

메이든

친구 해요. 우리.

메이든

대신 게임이랑 낚시를 배워야 해요.

메이든

그건 괜찮죠?

길티

으응··· 괜찮아아···.

길티

··· ···.

길티

너는 중앙 정부에서 일하지?

메이든

아닌데요. 저 안전요원인데요.

길티

···응.

길티

··· ···.

길티

나는 범죄자였어.

메이든

수갑 차고 있으니까 당연히 그렇죠.

길티

있잖아. 만약에에.

길티

내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며언···.

길티

메이든이 잡으러 올 거야아?

메이든

저는 안전요원이라 신고할 거예요.

길티

메이든이 중앙 정부의 비밀 요원이라고 치는 거야아···.

메이든

그런 설정이군요.

메이든

으음···.

메이든

아마 중앙 정부의 비밀 요원인 메이든은 길티를 잡으러 가겠죠.

길티

와서, 잡을 거야···?

메이든

··· ···.

메이든

잡아야죠.

메이든

중앙 정부의 비밀 요원인 메이든은 공과 사를 구분하니까.

메이든

중앙 정부의 비밀 요원인 메이든은 냉정 침착하고 방주를 위해 싸우거든요.

메이든

··· ···.

메이든

잘 모르겠네요. 그럴 수 있을지.

메이든

으으음···.

메이든

···되려나.

길티

그럼 메이든은 중앙 정부의 비밀 요원이 될 수 없겠네에···.

메이든

···그러게요.

끼익-

낚싯대가 갑자기 크게 휘었다.

메이든

!?

길티

!!

메이든

어? 어어? 뭐, 뭐죠 이 힘은?

메이든

끄, 끌려갈 것 같은데요?

길티

내가 같이 잡을게.

길티

···만져도 될까?

메이든

···물론이죠!

끼익- 끼익-

낚싯대가 부러질 듯 휘어진다. 길티와 메이든이 조금씩 앞으로 끌려간다.

메이든

이, 이거! 이거 이거 이거!

메이든

백상아리! 백상아리가 분명해요!

길티

응. 맞는 것 같아.

메이든

이, 이거죠! 친구가 되자마자 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이 전개!

메이든

극적인 전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거든요!

길티

잘 모르겠지만 이해는 했어.

메이든

당겨요 길티! 백상아리랑 사진 찍어야죠!

길티

응···!

몰래 숨어서 듣고 있을 때가 아니다.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선택지

메이든

지, 지휘관!?

선택지

메이든

여자 둘에 남자 난입은 금지입니다!!

촤아아아악--!!

큰 물보라가 튀며 낚싯대가 당겨졌다.

메이든과 길티가 함께 잡아당긴 낚싯대의 끝에는.

너무나도 거대하고 아름다운.

황금색 다리가 있었다.

메이든

에?

길티

응?

선택지

콰아아아아--!!

수면이 요동치며 진동이 느껴진다.

이윽고 바다가 솟아오르며 거대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황금색으로 물든 크라켄이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