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UEWATER ISLAND11 / 28
BLUEWATER ISLAND
병 속의 바다 : A
[SCENE START]
셋.
둘.
하나.
···액션!
핸드폰을 켜서, 청량한 여름 노래를 틀었다.
You got me looking for O-CEAN~♫
스~승~님~!
제 공 좀 받아 주세요~!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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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갑니다~!
매지컬~ 수력수력~~~ 샷☆
휘이익-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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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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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 떨어진 공을 주워든 뒤,
실수인 척 가볍게 진료소 방향으로 패스했다.
휘이익~
툭.
앗~ 어쩌죠~
공이 진료소 쪽에 떨어져 버렸는데~
어느 다정한 의사 분이 좀 주워 주시면 좋겠는데요~
···??
지금 던질게요. 받아 가세요~
휘이익~ 툭.
···와!
재야의 비치 발리볼 고수가 이런 데 숨어 있었군요!
어디, 한 경기 뛰어보지 않으실래요?
···미안해요. 지금은 안에 환자 분이 계셔서요.
그 부분은 저쪽의 분홍 머리 숙녀 분께서 알아서 해 주시겠답니다.
헤헤···.
···어머.
마침 잘 됐네요!
페퍼가 두 사람과 비치 발리볼을 하고 오면 되겠어요~
네?
그럼 잘 놀고 와요~ 진료소는 제가 보고 있을 테니까요.
어어··· 어어어어···.
작전 실패.
···역시.
온건한 작전은 먹히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었군요.
그렇다면, 다음은 제 방식대로 가죠.
보글보글···.
탄창에 수력 주입 완료.
날씨 좋음. 에이전트의 컨디션도 최고조.
스승님, 부탁드린 여분의 물총은 어떻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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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이제 이걸로 타겟을 쏘면, 분노한 타겟은 그 총을 들고 반격.
저도 모르는 사이, 신나게 물총놀이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겠죠.
···그럼.
에이전트 B, 갑니다아앗-!!
네온은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진료소 쪽으로 뛰어갔다.
수력 수력! 탕탕! 두다닷!
촤악!
··· ···.
뚝.
··· ···.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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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반격, 안 하시나요?
안 그럼 제가 너무 무뢰배가 될 것 같은데요.
···네? 무슨 말씀이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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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소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물을 뿌려주신 거 아닌가요?
안 그래도 얼음물이라도 좀 마시려던 참이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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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상관 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수영복 차림이니까요~ 금방 마를 거예요.
··· ···.
혹시 또 용건이 있으실까요?
전 진료소의 비품들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요~
두 번째 작전도 실패.
···물량 공세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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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변에는 작고 예쁜 조개나 조약돌들이 많잖아요.
그걸 탄산수 병에 모아서, 진료소에 장식해 두자고 하는 거예요.
메어리는 [환자를 위해서]라면 껌뻑 죽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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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게다가 지금은 해질녘이라 환자들도 거의 없을 테니까,
이번엔 분명히 넘어올 거예요. 제가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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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조개, 조개···.
아, 찾았다!
이거 보세요, 스승님.
이거 왠지 M-32 소총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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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역시 화력···.
아니, 수력의 신은 해변에도 깃들어 있는 거였습니다.
아, 혹시 스승님은 얼마나 주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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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운 것들을 보여 주었다.
음···.
뭐랄까, 엄청 평범하네요.
예쁜 것도 아니고 안 예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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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주운 걸 좀 나눠 드릴까요?
촤라라락.
네온이 반짝이는 한 움큼을 내 손바닥에 부었다.
색색으로 반짝이는 조개 껍질들과,
부대낄 때마다 촤르륵 소리를 내는 조그만 조약돌들.
그리고 나선형의 흰 소라 껍질들이 내 두 손 안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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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언제나 기특했는데요!
우쭐해 있는 네온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후후훗.
···그럼 저, 해가 지기 전에 한 탕만 더 뛰고 올게요.
은근히 수요가 높은 것 같아서요. 제 콜렉션.
찰박, 찰박.
네온은 신이 나서 바다 쪽으로 뛰어갔다.
··· ···.
나도 좀 더 열심히 놀··· 아니, 일해야겠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