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UEWATER ISLAND21 / 28
BLUEWATER ISLAND
흘러가는 것
[SCENE START]
다음날.
···좋다.
이제 재료도 다 모였겠다,
본격적으로 탈출용 선박을 만들어 보자꾸나!
멍!
이름. 뭘로 함?
떽! 아직 시작도 안 댔는데 작명부터 하는 놈이 어디 있느냐!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호.
노다지 호.
마더 테레사 호요.
선택지
쯧쯧··· 이름이야 뭐, 네놈들 좋을대로 붙이거라.
그보다 작업 분담이다.
자재의 전처리나 가공 같은 건 내 간밤에 다 끝내 놨으니.
남은 건 조립과 도색, 용접 등등인데···.
젊은 놈들이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마 대충 설계도 보고 하믄 되지 않긋나?
저, 이런 일은 해본 적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 볼게요. 헤헤.
나. 용접. 준비 완료.
··· ···.
선택지
··· ···.
네, 듣고 있어요.
선택지
···?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으시나요?
선택지
어머. 여태 그걸 신경써주고 계셨군요.
후후, 다정하셔라···.
그런데 이제 괜찮아요.
실은 어제 지휘관에게 털어놓은 뒤로, 저도 조금 속이 후련해져서.
역시 돌아가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답니다.
기다리고 있는 환자 분들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리페어 센터야말로, 제가 있어야 할 곳이니까요.
선택지
선택지
그럼 전 이만.
제가 도울 만한 일이 있을지 보러 가볼···.
선택지
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으음···.
잘 모르겠네요.
단지 떠나기 싫다고만 생각했지,
남아서 뭘 하고 싶은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아.
··· ···.
[바캉스]를 즐겨보고 싶어요.
아직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았을 때, 조금 더 누려보고 싶어요.
하지만 이미 기회는 지나가 버렸고.
기적은 일어나지 않겠죠.
저도, 여러분도 곧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런데도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건, 절 위로해 주기 위해서겠죠?
정말 다정한 분이세요~ 지휘관은.
그럼 우리, 좀 더 힘내서 배를 완성하도록 해요.
메어리는 배를 조립하고 있는 사람들 쪽으로 가 버렸다.
···스승님.
저는 지금 막 제가 뭘 해야할지 깨달았습니다.
···저.
선택지
헉! 어떻게 아셨나요?
선택지
···저, 실은 어제 페퍼랑 메어리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나름대로 추측해본 게 있는데.
메어리, 아무래도 리페어 센터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 얘기가 나오는 순간 안색이 엄청 창백해졌잖아요.
그래서 방주 시민들 99%가 겪는다는 월요병을,
저 네온의 바캉스의 극 오의를 체험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앓게 된 게 아닌가 했단 말이죠···!
선택지
센터에서도 제대로 쉬어본 적 없겠다,
여기 와서도 저희들 케어하느라 제대로 못 놀았으니까···.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뤄주고 싶어졌어요.
메어리가 바라는, 기적을.
그런데 이게 허들이 좀 높단 말이죠.
막상 출발을 미루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메어리 자신이 그걸 받아들여줄지 모르겠거든요.
안 그래도 의무에 목숨을 건 분인데.
그걸 메어리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미룬다니···.
결사 반대할 게 뻔하잖아요.
선택지
예.
게다가 다들 배를 만드는 데 한 고생들 했으니까.
갑자기 [출항을 미루자!]고 하면 불만인 사람들이 분명 나올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긴 할 것 같아요.
···물론 비밀을 지키면서 말이죠.
선택지
그래서 말인데요···.
간만에 제 스파이 특성을 살려 보는 건 어떨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