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UEWATER ISLAND20 / 28
BLUEWATER ISLAND
도피 : B
[SCENE START]
···음? 애송이 왔구나.
어디, 목재는 좋은 걸로 잘 골라 왔느냐?
선택지
흐음··· 어디 보자.
··· ···.
뭐, 최상은 아니어도 중간 정도는 가겠구나.
고생 많았다.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이만 들어가서 쉬거라.
와··· 땀을 흘려서 그런가, 엄청 뿌듯하네요 이거.
하하. 그게 노동의 참맛이라는 게다.
선택지
···아뇨?
전 진료소로 가서 페퍼와 교대해 주려고요.
예? 하지만 이미 해도 다 졌는데요?
그래도 아직 진료소 정리를 해야 하잖아요. 그거라도 하게요.
선택지
괜찮아요.
어차피 금방 끝날 일인데요, 뭘.
그럼 먼저 가서 푹 쉬고 계세요. 저도 곧 들어갈게요~
··· ···.
몰래 따라가 볼까요?
선택지
철썩, 쏴아아아···.
··· ···.
찰박.
찰박, 찰박.
어라, 선배?
거기서 뭐 해요?
···아, 페퍼.
내일은 바닷길이 올라오지 않으려나, 점쳐보는 중이었어요.
이렇게 매일 비슷한 곳을 걷다 보면.
수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대강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가요?
저라면 절대 같은 위치를 기억 못할 텐데···.
후후. 다행히 전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서요.
··· ···.
··· ···.
하루종일 힘든 일 하고 왔으면서, 그냥 들어가서 쉬시지.
왜 또 여기까지 오셨어요?
정말 수심이나 재 보려고 온 건 아닐 테고···.
진료소에 아직 정리할 게 많이 남았잖아요. 그거 하려고요.
··· ···.
··· ···.
아이, 정말···!
이래서 제가 네온과 지휘관에게 선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거거든요?
후후, 미안해요.
쉬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럼 전 이쪽 상자에 든 것들을 정리할게요.
으으··· 선배. 죽어도 제 말은 안 듣죠?
잘 아시면서 뭘 그래요~
부스럭, 부스럭.
어머, 이건.
오렌지 퍼펙트···?
페퍼와 그 꼬마 환자분이 자주 드시던 거 아닌가요?
네, 맞아요!
어쩌다 보니 맛이 들려서, 간식 삼아 좀 가져와 봤어요. 헤헤.
···그리고 이건.
부스럭, 부스럭.
다리가 불편한 503호 환자분의 딸아이 증명사진···.
앗, 역시 선배! 바로 알아 보시네요.
소중한 선물이라, 왠지 두고 가기가 좀 그래서요.
··· ···.
···새삼 느끼는 건데.
페퍼. 정말 멋진 의사네요.
보통 힘든 수술과 야간 근무에 치이다 보면,
너무나도 쉽게 그런 초심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페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그걸 간직해 왔죠.
···그건 누가 뭐라 해도 빛나는 재능이에요.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에이, 또 그러신다. 저 비행기 좀 그만 태워 주세요~
후후, 뭘요. 전 사실을 말한 것뿐인 걸요?
헤헤··· 선배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저 또 갑자기 리페어 센터에 돌아가고 싶어졌잖아요~!
···네?
환자 분들도 보고 싶고.
재활 치료 중인 분들 잘 하고 계신지도 궁금하고.
아, 물론 여기서 지내는 것도 재밌고 좋은데요··· 그냥.
리페어 센터는, 제 꿈이 있는 곳이자 제 보금자리거든요. 그래서요.
··· ···.
하지만.
리페어 센터에 돌아가면, 페퍼가···.
믿었는데···.
믿고 있었는데!
떠올려 버릴지도 모르는데요.
이 위선자!
퍽-
그 장소에서 페퍼가, 제 등을 밀었던 걸.
···네?
아뇨, 그냥···.
저도 어서 돌아가고 싶다고요.
헤헤. 그렇죠?
배··· 빨리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재료도 다 모였으니까, 완성도 분명 시간 문제일 거예요!
그래요, 정말.
시간 문제··· 겠네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