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UEWATER ISLAND16 / 28
BLUEWATER ISLAND
데자뷔 : B
[SCENE START]
···이상해.
방금 그 환상은 대체 뭐였지?
나··· 난. 사람을 그렇게 밀어본 적이 없는데.
손 끝의 감각이 너무 생생했어.
그러고 보니 그 얼굴, 묘하게 누굴 닮은 것 같···.
···거기. 누구?
꺄악!
뭐예요, 프림?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그거. 나. 할 말.
그··· 미안해요.
여긴 어두워서 아무도 없을 줄 알았거든요.
문제. 있음?
···음, 아뇨.
프림이 여기 먼저 있었잖아요. 그냥 제가 다른 곳으로 갈게요.
어차피 숙소로 가는 길이기도 했고요.
··· ···.
거기. 아님. 숙소 가는 길.
!! 죄, 죄송해요!
제가 지금 너무 경황이 없어서···.
??
음··· 어···.
별 건 아니고요.
그냥 제 기억에 좀 혼란이···.
아니, 실은 이게 제 기억이 맞는지조차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다 같이 신나게 놀고 있는데, 데자뷔처럼 확 스친 거라서요.
···데자뷔?
음···.
그게···.
제가 누군가를··· 밀쳤어요. 계단에서요.
?? 페퍼가?
···이상하죠?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전 차라리 제가 다쳤으면 다쳤지, 그 반대는 뭐랄까···.
생리적으로 불가능한 성격이거든요, 저···.
긍정.
그렇다고 백일몽 취급하기에도 너무 생생해서···.
노노.
원래. 개꿈. 생생함.
으으···.
저도 그런 거였면 좋겠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자꾸 다른 가능성이 떠오르는 거 있죠.
혹시라도 그 기억이···.
니케가 아니라, [인간 페퍼]의 거면 어떡하지?
??
···왜, 우린 기억이 뒤죽박죽이잖아요.
죽을 만큼 잊고 싶은 기억을, 니케가 되면서 잠시 잊어 버렸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떠올려낸 거라면?
··· ···.
그거. 비약.
네?
니케 바디. 어떻게. 만듦?
그야, 인간일 때의 이상향을 구현화해서··· 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지금의 전, 죽어도 남을 해치기는 싫은 사람이니까.
[인간 페퍼]가 이런 저를 꿈꿨다면.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만들어진 거라면.
제가 절대 누굴 밀 리가 없는 거였어요. 하물며 메어리 선배를···!
···어? 나 왜 선배를 섞어서 말했지?
··· ···.
피로. 건망증. 유발.
그, 그런가 봐요! 진짜 내 정신 좀 봐.
물놀이를 하다가 밀친 게 선배여서, 순간 말이 꼬였나 봐요.
으으··· 이러다 선배 앞에서도 말실수 하면 어떡해···.
괜찮. 평소처럼. 고.
프리임···.
원래 이렇게 좋은 사람이었어요?
노. 그냥. 해결사 일.
···!! 그렇군요. 해결사로서 제 일을 해결해 준 거였군요.
제가 의사로서 환자 분들을 고쳐 주듯이요.
훗.
···정말 고마워요, 프림.
너무 갑작스러운 고민 상담이었는데. 이렇게 잘 들어 주셔서.
저 다음에 또 곤란한 일이 생기면, 꼭 해결사를 찾을게요. 값도 제대로 치르고요.
!!
커피는. 꼭. 프림으로. 주문.
밀크. 슈가. 말고.
에···? 아!
알겠어요. 꼭 프림에게만 의뢰를 맡길게요.
?? 그거. 아닌···.
그럼 전 먼저 들어가 볼게요!
페퍼는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