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UEWATER ISLAND22 / 28
BLUEWATER ISLAND
머무르는 것 : A
[SCENE START]
···얀의 간이 매점.
여기.
생과일 주스 세 잔만 주시죠.
한 잔은 붉은색이 잘 어울리는 아가씨께 드리고요.
···그게 누고?
선택지
허, 참 나. 뭔 갑자기 되도 않는 칭찬을 하고 앉았노.
니들 내한테 뭐 바라는 거 있나?
예! 있습니다!
···조금쯤은 숨길 생각을 하지?
음, 지금 좀 그럴 여유가 없어서요.
선택지
···뭐라고?
을마나?
선택지
···그렇나.
그런데 그걸 와 내한테 상담하는데?
왜냐면, 얀도 섬을 나가고 싶어서 열심히 배를 만들었으니까요?
아닌데?
선택지
그건 다같이 하는 일이니까 한 거고.
내는 여 있는 거 좋은데?
예?
아니 그렇다 아이가.
인공 태양 말고 진짜 햇빛. 수영장 말고 진짜 바다.
잘 팔리는 생과일 주스. 넘치는 매상.
누가 여를 더 안 있고 싶어하겠냐고.
프림.
??
당신은 지금부터 제 말에 집중합니다.
···무슨. 꿍꿍이?
지금부터 눈을 감고··· 듣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 ···?
해먹을 요람처럼 흔들고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 소리···.
당신은 지금 이 순간부터, 한 마리의 나무늘보가 됩니다···.
···흠냐.
아무리 배가 완성됐다지만, 아···. 도저히 이 섬에서 나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이곳이야말로 나무늘보인 당신을 위한··· 최고의 서식···.
···쿨.
와. 벌써 자는데요?
선택지
그럼요. 제가 스파이로서 이런 일로 얼마나 많은 적들을 [설득]해 봤는데요.
선택지
음··· 이번이 처음인 정도?
선택지
예, 알겠습니다.
선택지
너무 쉬운 거 아닌가요, 라피?
충분히 장단을 고려하고 내리신 결정일 거라 생각해.
선택지
선택지
아, 들었어요.
출항을 미룰 수 있을지 물어보고 다니신다면서요?
선택지
음··· 네.
물론 메어리 선배 귀에는 안 들어가게 하려고,
제가 막고는 있었는데요···.
예? 왜요?
예? 왜냐뇨?
선택지
아~ 그 말씀이셨군요!
실은 저, 저번에 두 분의 이야기를 몰래 엿듣고 있었거든요. 헤헤.
존경해 마지않는 메어리 선배가 월요병이라니, 그런···!
선택지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일이···!
예?
그러니까 꼭, 저도 비밀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게 해 주세요!
배를 띄우는 그 순간까지 절대 선배가 모르게 할게요.
···흠.
내일이면 이 배를 타고 여길 나가게 된다는 게지.
막상 떠나려니 아쉽기는 하구나.
낑···.
왜, 너도 아쉬우냐?
허나 모름지기 사람은 갈 때를 알아야 아름다운 법이니라.
볼트는 사람 아닌데요.
뭣이?
볼트는 개잖아요. 그러니까 갈 때를 모르고 눌어붙어도 돼요.
허 참.
또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 헛소릴 하는 게냐?
선택지
···애송이 네놈. 기억은 하고 있는 게냐?
내가 탈출선을 만들 수 있다고 했을 때,
가장 신이 나서 달려든 게 애송이 네놈이었다는 걸.
선택지
그런데 대관절 무슨 사정이 생겼기에?
선택지
한참 동안 생각해 보았지만,
메어리를 언급하지 않고 리타를 설득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쯧쯧. 지휘관이라는 놈이,
제대로 설명도 못할 이유로 제 말을 뒤집는 게냐.
한심하기 짝이 없구···.
선택지
뭣이?
맞아요. 그렇다고 누구 하날 집어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그냥 우리 중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흠.
그러고 보니 그런 녀석이 있기는 했지.
우리가 하루의 노동을 끝마치고 휴식 시간을 가질 때도.
좀처럼 못 쉬고 진료소에 붙어서 아픈 놈들 수발이나 들던 녀석이···.
예, 예! 맞아요!
저랑 스승님이 계속 교대로 입원해서 정말 쉬지를 못 하셨거든요!
선택지
알겠다.
예?
그래서 내가 뭘 도우면 되는 게냐?
선택지
선택지
그분께는 꼭 비밀로 해 주시고요.
에잉, 고작 그 정도로 되겠느냐?
기왕 비밀을 만들려고 마음 먹었으면 확실하게 해야지.
어디 보자, 어딜 어떻게 고쳐 놓을까···.
??
···옳거니.
지금부터 네놈들은 내가 부르는 재료들을 구해오도록 해라.
가능한 한 썩고, 낡은 것들로. 알겠느냐?
선택지
[변명거리]를 만들 것이니라.
굳이 백 마디 말로 안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그 녀석이 이 섬에 남아 휴가를 즐겨도 괜찮을 명분을.
···다 만든 배가 고장이 나서, 수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정도면 충분하겠지.
선택지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그래도 리타가 설계한 배인데···.
선택지
···흥.
아무리 좋은 물건이어도, 정작 사람을 기쁘게 해주지 못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느냐.
진정한 장인은, 물건 그 자체보다는 그 안에 깃든 정신에 프라이드를 갖는 법이니라.
···!!
방금 그 말, 저도 기억해놨다가 어디서 써먹어야겠어요.
선택지
그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