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LUEWATER ISLAND23 / 28
BLUEWATER ISLAND
머무르는 것 : B
[SCENE START]
아~
드디어 오늘은, 섬을 떠나는 날이네요!
···그러네요, 후후.
돌아가고 싶다고 그렇게 노랠 불렀었는데 저,
막상 떠나려니까 영 아쉬운 거 있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한가 봐요. 헤헤.
저도 그래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는데. 결국은 허락되지 않았네요.
여기서 페퍼의 귀여운 모습을 얼마나 많이 봤는데요~
으으··· 또 놀리신다.
뿌우우-
와! 이제 배를 띄우려나 봐요!
스승님~! 하나, 둘, 셋 하면 밀게요~!
때맞춰 돛을 펴는 것도 잊지 말거라~!
그럼 갑니다~!
하나~ 둘~
셋~!
촤아악-!!
와, 이거 엄청시리 흔들리는데? 이거 맞나?
멍! 멍!
와, 와! 니케 둘이 올라갔는데도 배가 떠 있어요! 이걸로 1단계 클리어인 거죠?
뭐, 그렇지. 이제 남은 일은 애송이가 잘 해줘야 하는데···.
선택지
돛을 펼치기 위해 줄을 풀기 시작했다.
찌이이익-
탁!
어··· 줄이 끊어져 삤는데?
뭣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내가 만든 물건인데 그럴 리가···!
끼이이익-
빠각.
어어어어? 키도 작살이 났는데?
흐아아··· 갑자기 뒷목이···!
끼이잉···!
배가 추풍낙엽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승님~?
혹시 거기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선택지
니 뱃멀미하는 거 아이가?
선택지
···등 뚜드려 줄까?
선택지
망함?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요!
우리가 이날만을 얼마나 목 빠지게 기다려왔는데!
아···.
이런 건 말도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음. 불가항력.
타의적. 바캉스. 연장.
굳.
···은근히 본심을 노출하지 말아 주겠어?
에잉~ 이건 뭐 어떻게 고쳐볼 수도 없겠구나.
아무리 나라도 한 며칠은 걸리겠어.
이러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볼트야? 우리도 산책이나 가자꾸나.
멍!
이렇게 순조로울 리도 없는데···.
선택지
선택지
으으···.
아쉬워도 어쩔 수 없죠. 불가항력인 걸요, 이런 상황은.
나. 오히려. 굳.
뭐··· 일하는 거면 몰라, 사실상 휴가 연장인데.
딱히 싫어할 사람이 있겠나?
···저도 지휘관만 괜찮으시다면 문제 없습니다.
선택지
아, 저는···.
기적이··· 일어나 버린 것 같아요.
···저도, 괜찮아요.
하고 싶은 게 남았던 걸요.
저, 실은 다 같이 바캉스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해변도 산책하고 싶었고.
진료소에서 일 대신 페퍼와 함께 수다를 떨고.
저녁이면 시원한 바닷물 위를 맨발로 걸어 보고도 싶었어요.
다들~ 함께 해 주지 않으실래요?
예, 예! 물론이죠!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
선택지
앗···! 전 수상한 말 같은 건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후회 같은 건 안 남게 푹~ 쉬고 돌아가려무나.
이번에 네가 또 일한다며 노는 걸 게을리 하면,
이제는 우리가 용서치 않을 게야.
···네.
그럴게요.
이 기적이 다 하기 전에 꼭,
이곳에서 마지막이어도 좋을 추억을 만들어 볼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