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AST KINGDOM31 / 45
LAST KINGDOM
부딪히는 검 : B
[SCENE START]
··· ···.
봉합은 성공적으로 완료됐어요.
아쉽지만 귀는··· 모양만 흉내 냈고요.
괜찮아요. 고마워요.
탈로스도 고생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차임···!
사, 살아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너와 탈로스가 애써주었다고 들었다.
고맙구나. 덕분에 살았다.
···역시 너를 데려온 건 너무나 잘한 일이야.
···!!
··· ···.
차임.
···아가··· 씨···!
으···!
··· ···.
여러분.
죄송하지만 자리를 잠깐 비켜주시겠어요?
예, 예···!
크라운과 차임만 남겨두고 모두가 방을 나갔다.
차임.
··· ···.
얘기해요.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윽···! 으흑···!
아, 아가씨···!
그 놈들이···! 그 놈들이···!
저, 저를 살려준다고 했습니다요!
살려줄 테니 왕국의 정보를 팔라고 했습니다요!
··· ···.
저, 저 같은 건 살려놔도 아무런 위협이 안 된다고···!
제가 수십 명이 있어도 괜찮다고···!
저를···! 저를 우습게 여겼습니다요!
저를 하찮게 여겼습니다요!
그게···! 너무 분합니다요!
너무 분한데! 그 놈들한테 한 방 먹여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분합니다요!
으윽···! 으으으···!
··· ···.
···차임.
보여줘요.
당신이 하찮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을 제대로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줘요.
크라운 왕국의 첫 번째 백성이자, 왕의 비서인 차임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당신에게 자비를 베푼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그들에게 각인시키세요.
으윽···!
···예!
예! 복수하겠습니다요!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겠습니다요!
예. 믿겠습니다.
그리고 그 복수에, 제가 함께 하겠습니다.
왕국을, 백성을 욕보인 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습니다.
···탈로스.
넌 정말 대단하구나.
잘린 목을 이어 붙이기까지 하다니. 진짜 만능이네.
···난 포기부터 했는데.
킬로가 해당 기능을 탑재해 둔 덕분입니다.
하는 건 네가 했잖아. 내가 아니라.
··· ···.
탈로스. 너 여기 남을래?
파일럿은 차임으로 바꾸고, 여기 남을래?
그, 그러는 게 좋겠다. 어차피 나랑 붙어있어 봤자, 너도 좋은 취급 못 받을 것 아냐.
방주에서 시시한 임무나 대충 하다가, 성과도 제대로 못 내서 폐기당할 바엔.
여, 여기 있는 게 낫겠다. 그렇지?
제 파일럿은 킬로뿐입니다.
바꿀 수 있잖아. 할 일이 좀 많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는 거, 알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습니다.
왜?
제가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명령한다면? 너한테 선택권이 있어?
··· ···.
연산 중.
야.
연산 중.
··· ···.
다들 알고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 버티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느니라.
적장을 쓰러뜨리거나, 랩쳐 놈들을 일망타진할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전력으로는 그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린 이 장소 자체를 이용할 것이니라.
장소를요?
그래.
아는 녀석들은 알겠지만, 이곳은 과거 관광지였던 곳이니라.
인공섬에 지어진 관광지지.
백 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이곳에 쌓인 온갖 것들이 흘러가 마치 땅과 이어진 모습이 되었느니라.
즉, 지면이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놈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잠입했을 때, 분명히 느꼈느니라.
지면이 물렁거리고 내려앉아있었다.
저만큼의 랩쳐가 한 곳에 밀집해 있느니라. 불안정한 지면이 더욱 불안정해진 것이다.
즉, 우리의 작전은 다음과 같다.
정문 앞을 제외한 모든 성벽 앞의 지면을 무너뜨린다.
왕국으로 오는 길을 정문으로만 한정하는 것이니라.
그럼 우리는 정문에 모든 전력을 집중한다.
정면 승부를 거는 게다.
···저, 정면 승부라고요? 저것들과?
그래.
보, 보니까 공중 병력도 있고 헬레틱과 특수 개체는 성벽을 훌쩍훌쩍 넘어 다니던데···.
정문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오면 큰일 나는 것 아닌가요?
··· ···.
놈들은 우릴 얕보고 있다.
가지고 놀 생각으로 가득하지.
정면 승부를 걸면 절대 피하지 않을게다.
힘으로 깔아뭉개고, 즐거워할 테지.
··· ···.
이상이다. 질문 있느냐?
만약.
정면 승부에서 지면 어떻게 되나요?
절대 지지 않아요.
그럴 수가 없습니다.
물론이다.
당연한 말이지.
사실 이 정도면 상황이 아주 좋은 편이죠.
··· ···.
킬로.
어, 예, 예.
탈로스와 함께 폭탄을 만들자꾸나.
왕국의 성벽을 따라 다 설치해야 하니, 제법 많이 필요할 게다.
아, 알겠어요.
화약은 지원해 주겠다. 아직 많이 남았다.
그래. 고맙구나.
빠르게 움직이자. 시간이 얼마 없다.
아가씨의 몸도 좋지 않고, 마리안도 걱정이니라.
예, 예.
··· ···.
저, 그전에.
크라운과 잠시 얘기할 수 있을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