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AST KINGDOM45 / 45
LAST KINGDOM
왕과 여왕
[SCENE START]
바로 떠나시는 건가요.
그래. 우린 바쁘다.
그래도 한술 뜨고 가거라. 오늘 저녁에 만찬을 준비할 것이니라.
··· ···.
그럴까.
그럴까는 뭐가 그럴까인가. 어서 채비하고 감세.
강행군이긴 하네요. 방어전 이후에 바로 이동이라니.
그래도 어쩔 수 없지만요.
···그럼 조금만 기다리거라. 내 도시락이라도 만들어줄 테니.
아니, 괜찮네. 가는 길에 대충 해결할 테니 걱정 말게나.
어디로 가시나요?
나유타가 소집을 걸었다.
···나유타가?
그래. 그 느린 녀석이 소집을 걸었다는 것은 뭔가 큰걸 발견했다는 거겠지.
퀸에 대한 단서일 것이라 생각하나?
높은 확률로.
···드디어.
너무 기대하지 마라. 아닐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런 고로 바로 출발해 보겠네.
···마리안과 킬로, 탈로스는요?
다 뻗어있다. 고생들을 많이 했으니 어쩔 수 없지.
뭐 전할 말이라도 있더냐?
··· ···.
없다. 잘 지내라고만 전해줘라.
동일일세.
저도요.
···그래.
여러분들 덕에 왕국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왕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위험해지면 또 불러라.
언제든 이라고는 얘기 못 하겠네만, 최대한 빨리 오겠네.
그럼 여러분. 저희 출발할게요.
살펴가시길.
또 오거라.
순례자들은 가볍게 인사 후 걸어갔다.
··· ···.
··· ···.
만찬을 준비하겠습니다요.
그래요. 부탁드릴게요.
마리안.
킬로. 몸은 좀 괜찮아요?
예. 탈로스가 고쳐줬어요.
저는 킬로가 고쳐줬습니다.
후후. 그래요. 다행이네요.
마리안은 좀 어때요?
저는 괜찮아요. 끝까지 지켜보기만 했는걸요.
그럼 크라운이 활약하는 것도 봤겠네요?
봤··· 죠.
으으··· 난 못 봤는데.
그냥 걸어가기만 했는데 랩쳐들이 다 터져나갔다면서요?
진짜 멋있었겠다.
··· ···.
탈로스가 크라운의 확장 무장을 분석해 보기로 했어요.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건데, 아, 양산화도 같이요.
만약 그렇게 되면.
랩쳐들을 전멸시키는 것도 꿈은 아니겠죠?
···전멸이요.
예!
다 죽이고 싶나요? 랩쳐들을?
예? 어··· 그야···.
크라운이 멋있었냐고 물어보셨죠?
···저는···.
두렵고, 화가 났어요.
!!
···마리안. 괜찮아요?
아, 괘, 괜찮아요. 미안해요. 아직 좀 피곤한가 봐요.
···물이라도 좀 가져다 드릴까요?
아, 아뇨. 괜찮아요 정말.
내, 내려갈까요? 만찬 시간이잖아요.
?? 예. 그래요.
만찬 후.
마리안과 킬로는 올려 보냈습니다요.
좋은 식사였어요. 차임.
아휴. 별말씀을요.
···차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상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상담입니다요, 아가씨.
아, 음. 예. 상담이요.
무엇입니까요?
마리안을 그 분과 만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지휘관 말씀이십니까요?
예.
···뭔가 있군요.
예. 그저 불길한 예감이길 바랍니다만.
··· ···.
보통.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이죠.
마리안은 갑자기 눈을 떴다.
이상하리만큼 몸에서 활력이 돌았다.
마리안은 자신에게서 개화한 것을 빠르게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저쪽이네.
마리안은 순식간에 왕국 밖으로 나갔다.
지평선을 가려버릴 정도로 모여든 랩쳐의 대군.
그 끝에는 인디빌리아와 토커티브가 있었다.
회복이··· 더디군요.
[··· ···.]
그래도 다행이죠.
당신은 그날 이후 포식함으로써 신체를 재구축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 던져진 곳이 랩쳐들의 무리가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만약을 위해 당신의 머리에 제 코어 일부를 박아놨던 것도, 잘 풀렸고요.
···덕분에, 저는 과거의 기억을 가졌을 뿐. 제가 아니게 되었지만요.
[무슨 속셈으로 이렇게 많은 랩쳐를 모은 거냐.]
당연하지 않나요.
저의 복수를 할 겁니다.
저 웃기지도 않은 고성을, 이 대군들로 밀어버릴 거예요.
[거기엔 왕이 있다.]
생각을 해보세요.
그만큼 말도 안 되는 힘을 아무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죠.
이번엔 못 써요.
[···아니면?]
아니면, 다시 또 공격하면 되죠.
후후. 시간은 우리의 편이에요.
저쪽은 유한하고, 우린 무한하니까.
그 오만한 얼굴이 일그러질 때까지, 저희는 계속 반복하면 돼요.
[···뭐, 맘대로 해라.]
그럼 회복되는 대로 바로 갈···.
안녕하세요.
!!
[!!]
이곳에서 뭘 하고 있나요?
[마리안···!]
···여길 어떻게 알고···.
··· ···.
아니. 어떻게 여기까지 왔죠?
이 랩쳐의 바다를 어떻게 뚫···.
랩쳐들을 다 돌려보내세요.
그리고.
다시는 왕국을 넘보지 마세요.
··· ···.
[··· ···.]
왜 대답이 없죠?
이건··· 뭐죠? 이 이상한 기분은 대체···.
[···오오···.]
제 말.
알아들으셨나요?
··· ···.
[··· ···.]
인디빌리아와 토커티브는 마리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에 새겨진 본능에 의해.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여왕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