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NEVERLAND09 / 28
NEVERLAND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법 : A
[SCENE START]
흠. 온천이 소란스럽군.
무슨 일이 있나?
루, 루드밀라···.
우우··· 아무래도 제가 벨로타에게 잘못한 거 같아요.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러는 거지?
··· ···우으우.
저, 저는 진짜 벨로타가 걱정돼서.
옆을 따라다녔던 건데···.
그게 벨로타를 답답하게 했나 봐요.
··· ···.
···우우.
벨로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벨로타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안 좋은 일이 생겨요.
벨로타도 모르는 게 아닐 텐데···.
왜 저렇게 계속 위험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흠. 글쎄.
어쩌면···.
벨로타는 미카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원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자신을 걱정한다고 매번 불행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니까.
···!!
분명한 건, 벨로타는 미카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닐 거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카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을 테지.
그건··· 맞아요. 벨로타는 늘 절 즐겁게 해주려고 했어요.
미카.
루드밀라는 미카 옆에 있는 큰 나무에 손을 올렸다.
···나무 옆에 붙어있는 덩굴이 보이나?
이 덩굴은 의지할 곳이 없으면 혼자 자라날 수가 없지.
나무 또한 이 덩굴 덕분에 더 강해지기도 하고 버틸 힘이 생긴단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자신을 더 내세웠다면.
이렇게 잘 자라날 수 없었겠지.
이 덩굴과 나무가 서로 잘 자랄 수 있었던 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었기 때문일 거다.
··· ···.
친구란··· 이런 관계가 아니겠나.
자신의 생각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보듬어 주는 것.
그렇지 않나?
··· ···.
···루드밀라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벨로타는··· 매번 크리스마스 때 제 기분을 살펴 줬는데···.
저는 제 생각만을 강요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벨로타한테 사과해야겠어요!
감사해요. 루드밀라!
별말씀을.
미카는 벨로타가 갔던 곳으로 달려갔다.
선택지
그럼. 당연하지.
털실이 아무리 많이 엉켜있어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간 풀리듯이.
모든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카가 벨로타를 좋아하는 만큼. 벨로타도 미카를 좋아해서 생긴 일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선택지
아하하. 이 몸이 지금 시종에게 칭찬받은 건가?
뭐, 나쁘지 않군.
그런 의미에서 시종.
이 몸과 티타임을 하도록 하지.
오랜만에 네가 타준 차를 마시고 싶구나.
루드밀라와 티타임을 하고 돌아가던 길···.
오늘 티타임은 어땠지?
선택지
후후··· 그거 다행···.
···미안해. 미안해···.
선택지
어디선가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가 보니.
베, 벨로타 미안해!
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
난 진짜 벨로타가 걱정돼서···.
··· ···.
···이렇게 사과하는 게 맞나?
···우우. 하나도 모르겠네···.
사과는 어떻게 하는 거더라···.
···마, 만약에 벨로타가 사과를 안 받아 주면 어떡하지?
혼잣말을 하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미카가 보였다.
그리고···.
···으휴.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벨로타도 보였다.
선택지
아저씨?
선택지
나한테 어떻게 사과할지 고민하는 바보 미카를 보고 있었어.
우우··· 모르겠어··· 모르겠어어···.
···미카는 우리가 자신을 지켜 보고 있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선택지
흐흥~ 미카가 저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다가가면 재미없잖아♡
그리고 난 지금 미카에게 화가 난 상태인걸♡
그런 거치고는 그렇게 화가 난 것 같지는 않구나.
그때는 정말 화가 나긴 했었어.
뭐, 바로 풀리긴 했지만♡
··· ···.
아저씨, 미카가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가 뭔지 알아?
선택지
내가.
크리스마스에 죽었었거든.
!!
선택지
응. 인간일 때 고아원에서 죽었어. 미카가 보는 앞에서.
···고아원?
그래서 유독 매번 크리스마스 때마다 미카가 날 저렇게 걱정하는 거야.
내가 또 죽을까 봐.
선택지
··· ···.
미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행복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지금은 그때의 과거가 아니니까.
··· ···.
그래서 말인데 아저씨랑 루드밀라가 미카 좀 도와줘.
크리스마스가 행복한 날이라는 걸 알려줘.
미카는 내 이야기를 절대로 들어먹지를 않거든♡
다른 건 다 들어주면서.
선택지
···그래. 그러도록 하지.
꺄아- 고마워♡
그럼 지금 저렇게 혼자 뱅글뱅글 돌고 있는 미카도 부탁할게♡
저러다 어지러워서 쓰러지면 어떡해♡
선택지
응! 나는 바빠. 해야 할 게 많거든~!
그러니까 미카를 잘 부탁해♡
벨로타는 우리와 미카를 남겨두고는 다른곳으로 사라졌다.
선택지
시종, 생각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군.
선택지
···음. 그런가?
조금 생각할 게 있어서 말이지.
뭐··· 이건 나중에 다시 생각하고.
우선 저 불쌍한 어린 양을 도와주러 가볼까.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