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NEVERLAND16 / 28
NEVERLAND
크리스마스의 악몽 : B
[SCENE START]
찰칵- 찰칵-!
···아이들은 제 목숨과도 같아요.
천사 고아원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어엿한 성인이 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질 겁니다.
찰칵- 찰칵-
원장님의 그 뜻 이루실 수 있도록···.
우리 로열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흐윽. 감사드립니다.
로열은 고아원 원장을 안았고.
찰칵- 찰칵-!
기자들은 그 모습을 놓칠세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 찍기 바빴다.
아, 참.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나눠줘도 될까요?
네, 그럼요.
로열은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선물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미카는 로열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로열은 미카의 어깨를 쳐다봤다.
···어깨의 상처는 어쩌다가 나게 된 거니?
아··· 이, 이게···.
미카는 상처가 보이지 않게 옷깃을 끌어올렸다.
···저, 그게···.
원장 선생님이 때렸어.
미카 옆에 있던 벨로타는 로열을 쳐다보며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 ···.
저, 그게 때리려고 때린 게 아니라 얘가 말을···.
잠깐만요.
로열은 원장의 말을 끊더니. 싱긋 웃으며 뒤돌아 기자들을 바라봤다.
자, 사진은 여기까지만 찍고 다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실까요?
저희가 특급 셰프들을 써 준비한 음식들이니 분명 맛있을 겁니다.
이곳에 있던 기자들은 짐을 챙겨 이동하기 시작했고.
죄, 죄송···.
로열은 조용히 고아원 원장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로열의 체면과 권위가 떨어지지 않게 아이들 간수 잘하세요.
···예?
혹시나···.
이야기가 잘못 새어 나간다면.
더 이상의 후원은 없습니다.
··· ···.
···예, 예. 아,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어··· 어어···.
···이럴 줄 알았어.
그날 저녁.
···으으.
베, 벨로타 괜찮아? 식은땀이 많이 나!
···으, 음식을 너무 오랜만에 많이 먹어서 배탈 났나 봐.
우우··· 병원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원장 선생님이라도 데려올까?
···아니. 조금 누워 있으면 괜찮을 거야.
조물조물-
···미카, 뭐해?
예, 예전에 배가 아플 때 손을 마사지하면 괜찮아진다는 걸 본 적 있어서···.
···그래? 덕분에 조금 괜찮은 거 같··· 으윽···!
베, 벨로타-!
벌컥-!
하··· 여기 있었네. 아까 너 때문에 내가···.
···으읏···.
뭐야. 얘 왜 이래.
워, 원장 선생님!
베, 벨로타 배가 너무 아프대요! 우으··· 벼,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은데··· 데려가 주시면 안 돼요?
미카는 원장의 팔을 붙잡고 애원했고.
원장은 그런 미카를 신경질적으로 쳐냈다.
병원 가서 너희들 맞았다는 거 자랑할 일 있냐?
안돼. 참아.
···윽. 아아···.
벨로타는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배를 움켜쥐었다.
의, 의사 선생님이 물어보면 놀다가 다쳤다고 할게요!
아, 아니면 약이라도 주시면 안 될까요?
흑··· 선생님, 제발요.
진짜 말귀를 못 알아먹네.
지금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오늘은 못 간다고!!
··· ···으.
제, 제발··· 요.
미카는 원장에게 맞아가면서도 원장의 다리를 붙잡고는 계속 애원했다.
베, 벨로타가 너무 아파해요.
···오늘 안 그래도 로열한테 그딴 말 들어서 열받았는데.
네가 로열에게 그 상처만 들키지 않았어도···!
휙-!
원장은 미카에게 손을 들어 올렸고. 미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베, 벨로타!! 뭐, 뭐 하는 거야!
벨로타는 원장에게 맞고 있는 미카를 감싸 안았다.
베, 벨로타···! 비켜, 나와···!
괜··· 찮아.
조금만··· 참으면 돼.
금방··· 지나갈 거야···.
아, 아아··· 안돼, 벨로타···!
베, 벨로타···?
···아··· 아아···.
벨로타···.
벨로타···!
벨로타-!!
파박-!
미카는 빨갛게 부어올라 상처가 난 손으로 계속 눈 속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아아··· 이번에도··· 지켜주지 못했어.
···저, 저번처럼··· 또 죽으면···.
선택지
미, 미안해··· 벨로타··· 미안해···.
많이 추울 텐데··· 그, 그날도 많이 추웠는데···.
미카, 진정해라!!
루드밀라는 미카의 어깨를 붙잡았다.
미카여.
지금 네가 얼마나 혼란스러울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하는 법이다.
그러니 진정될 때까지 이곳에 앉아서 쉬고 있는 게 어떻겠나.
이 주변은 이 몸과 시종이 수색하도록 하지.
선택지
··· ···.
나와 루드밀라는 미카를 안전한 곳에 앉혔고.
미카는 초점 없는 눈으로 벨로타가 휩쓸려 간 자리를 한동안 바라봤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