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OLD TALES02 / 28
OLD TALES
오랜 기다림 : A
[SCENE START]
테스트 결과는 모두 정상.
여전히 준비 만전인 상태야.
질문 있어요.
뭔데?
실전 배치를 정말 하긴 하는 걸까요?
하긴 하겠지.
지금껏 너희한테 들어간 비용이 얼만데, 이걸 날리지는 않을 테니까.
언제?
몰라. 기다려.
이러다가 전쟁이 끝나버릴걸?
물론 지는 쪽으로.
··· ···.
그러니까 하루라도 빨리 합류해야 되지 않을까? 라고 헨젤과 그레텔은 생각하고 있어.
동감이야.
저도 동의해요.
물론 저희가 합류한다고 해서 이길 거라는 보장은 없죠.
랩쳐는 무한에 가까우니까.
레드 슈즈는 연구소의 전광판을 가리켰다.
랩쳐 카운트라고 이름 붙여진 전광판에 표시된 것은 무한을 뜻하는 기호였다.
세상에 무한한 건 없어.
저 숫자는 현재 죽는 랩쳐보다 새로 생겨나는 랩쳐가 더 많아서 저렇게 표시되는 거고.
근데 저거 무슨 원리로 체크하는 거야?
말하면 알아?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해 줘?
응. 해줘.
안 들을 테니까.
또 화나게 만드네.
후후. 참아줘요.
아무튼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저흰 페어리 테일 모델을 상회하는 스펙으로 만들어졌어요.
갓데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진 차세대기. 2세대 페어리 테일 모델이죠.
하루라도 빨리 실전에 배치되어야 조금이라도 승산이···.
명령이 안 떨어졌다고. 몇 번을 말해.
무턱대고 나가면 탈주로 취급되어서 처분이야.
누가 처분해?
뭐?
정확히 얘기하면···.
누가 헨젤과 그레텔을 처분할 수 있어?
오만한 녀석 같으니.
그런 수단 하나 준비하지 않았을까 봐?
응. 안 했을 것 같아서.
··· ···.
에이브. 이제 그만 솔직하게 말해줘.
이권 싸움 때문이지?
···쯧.
그래.
나라고 상부에 연락을 안 해본 건 아냐.
언제 실전 배치 되냐고 틈만 나면 물어봤지.
그때마다 들려온 대답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야.
무슨 결정이 안 난 거야? 나갈지 말지만 선택하면 되는 것 아냐?
그렇게 쉬운 일이었으면 이렇게 고생도 안 해.
너희 2세대 페어리 테일 모델들은, 인류연합군과 V.T.C.가 함께 만든 기술의 결정체야.
갓데스의 뒤를 잇는, 아니. 갓데스를 뛰어넘는 최고 전력이 될 예정이지.
갓데스를 뛰어넘는 건 불가능해.
그놈의 갓데스 타령은.
아무튼 너희한텐 천문학적인 돈과 기술이 들어갔어.
그러니 너희가 [누구의 것]이 되냐는 건 중요한 문제야.
인류연합군의 것인지, V.T.C.의 것인지.
기술 기여도, 자금 기여도, 정치적 기여도 등등 많은 것들이 더럽게도 엮여있어서.
자, 다 준비되었으니 출발하자~ 이런 게 안되는 거야.
으에~ 재미없어.
나라고 재밌겠냐.
···언제 결정 날지는 아직 기약이 없는 거죠?
그래. 몇 번을 말해.
··· ···.
한시가 급한 시점에 이권 싸움이라···.
아름답지 않네.
그놈의 아름다움 타령 그만하고.
테스트 결과 올려 보냈으니 기다려봐.
혹시 알아? 이번엔 실전 배치 허가가 날지.
퍽이나.
우으. 으으.
저··· 여러분.
그렇지 않아도 이 건에 대해 제가 긴히 드릴 말씀이···.
아, 미안. 지금 리포트 올 시간이라서.
갓데스가 또 승리한 모양이야.
먼저 갈게. 미안해.
신데렐라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 ···.
헨젤과 그레텔이라도 들어줄까?
들으나마나 재미없는 얘기겠지만.
으응···.
···후후. 아뇨.
다 함께 있을 때가 아니면 의미 없는 얘기라서요.
나중에 해요 우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