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04 / 28
WAVE TO YOU
여정의 시작 : A
[SCENE START]
부우우우---!
푸른 수평선이 끝없이 이어진다.
눈부신 햇살, 하얀 물보라, 반짝이는 바다.
이젠 꽤 익숙해졌지만,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고개를 돌려 배 위에 있는 멤버들을 둘러본다.
···여긴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선택지
저도 믿기질 않습니다.
선택지
저 광경이요.
선택지
[와···!]
[얘들아, 하늘 좀 봐. 구름이 너무 귀여워.]
지, 진짜 귀엽네···.
응, 그렇네···.
···동의한다.
출렁-
파도 때문에, 배가 위아래로 흔들렸다.
[바다도 너무 예뻐, 반짝반짝해.]
지, 진짜 예쁘네···.
그렇··· 네.
··· ···.
출렁-
다시 배가 흔들렸다.
[와아, 저기 물고기들이 따라오고 있어.]
[안녕~ 얘들아. 반가워!]
비, 비린내가···.
우웁,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모, 모리?]
모리가 입을 틀어막은 채 갑판으로 달려갔다.
··· ···.
[모리가 갑자기 왜 저러··· 앗.]
[신데렐라, 괜찮아?]
[안색이 너무 안 좋아보여.]
···괜찮아.
나도··· 잠깐만 저기 좀 다녀올게.
[그럼 나도···.]
아니, 세이렌.
넌 여기에··· 있어.
절대, 절대 따라오면 안 돼. 알겠지?
신데렐라가 입가를 가린 채 갑판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걱정되네.]
[그렇지, 그레이브.]
··· ···.
[···그레이브?]
그레이브는 이미 갑판 쪽으로 사라진 후였다.
···아으.
저 셋이 뱃멀미를 할 줄은 몰랐네.
[뱃멀미···?]
그래, 배의 흔들림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이야.
어지럽거나, 속이 울렁거려서 심하면 저렇게 토한다고 해.
[그런 게 있었구나··· 처음 알았어.]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어?]
나도 직접 본 건 처음이라, 잘 모르겠는데.
혹시, 좋은 방법 없으십니까?
선택지
아, 아우.
눈이 마주치자 리틀 머메이드가 흠칫, 놀라며 시선을 피해버렸다.
···이것도 영 익숙해지질 않는다.
선택지
선택지
그렇다는데 가서 한번 해보는 건 어때.
[으, 응. 고마워··· 라피. 그리고 왕자님···.]
[다녀올게.]
리틀 머메이드는 허둥지둥 갑판으로 향했고.
난간에 축, 널려있는 모리에게 다가갔다.
[모리, 저기 수평선 보여?]
[저 멀리 한번 바라 봐봐. 저길 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아진대.]
수, 수평선···?
모리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봤다.
그와 동시에 일렁이는 파도가 시야에 들어왔다.
우, 우웁···.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미안한데, 저쪽으로 좀 가줘.
튈 것 같··· 우욱!
모리는 그대로 다시 바다 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아우.
리틀 머메이드는 양 손으로 난간을 잡고, 무릎을 꿇고 있는 그레이브에게 다가갔다.
[멀미가 날 땐 물을 마시면 좀 괜찮아진대.]
[자, 여기. 물.]
···고맙다.
그레이브는 물병을 건네받아.
꿀꺽- 꿀꺽- 꿀꺽-
단숨에 한병을 다 비워버렸다.
[다 마셨네, 헤헤. 이젠 괜찮아질 거야.]
그 순간.
출렁-
배가 다시 한번 크게 흔들렸고.
주르륵-
[···응? 입 옆에 물이 흘러내려.]
···아.
주르르르륵-
그레이브는 마신 물을 그대로 다 토해내고 다시 바다 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아우우.
리틀 머메이드는 포기하지 않고, 난간에 기대어 앉아있는 신데렐라에게 다가갔다.
[멀미가 날 땐 누워있는 게 좋대.]
[잠깐만, 내가 침대 만들어 줄게.]
리틀 머메이드가 손을 뻗어 물거품으로 작은 침대를 만들었다.
[푹신할 거야, 누워봐.]
···고마워, 세이렌.
신데렐라가 힘겹게 일어나 물거품 위에 눕자.
흔들- 흔들-
물거품이 배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렸다.
··· ···.
···안 되겠어.
신데렐라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왜, 왜 그래?]
침대 위가··· 더 흔들려.
···윽.
잠시만, 나 혼자 있게 해줘.
신데렐라는 그대로 맨바닥에 누워버렸다.
리틀 머메이드는 잔뜩 풀이 죽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잘··· 안됐어.]
···그런 것 같네.
덕분에 뱃멀미에는 저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단 걸 알게 됐으니까.
반면교사 삼아 다음엔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자.
지금은 그냥 그대로 두는 게 좋아 보여.
아우···.
출렁-
배가 흔들릴 때마다 난간에서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선택지
한편, 마르차나 일행은.
으, 으아··· 살았다아.
티아,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으우웅··· 괜찮아. 나가는?
나도 괜찮아.
선생님은 괜찮으세요?
···예.
두 사람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미안해요.
제가 더 잘 살폈어야 했는데.
선생님 잘못이 아니에요.
자연재해였잖아요.
맞아요~ 선생님이 잡아주시지 않았으면 저희는 여기에 없었을걸요~?
··· ···.
···고마워요.
여기가 목적지였던 섬은 아니죠?
예, 아닙니다.
그대로 보트를 타고 4시간 정도는 더 나가야 했거든요.
혹시 저기 있는 게 우리가 타고 왔던 보트?
세 사람의 시선이 해변에 떠밀려 온 보트로 향했다.
보트는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저건 더 이상 타기 힘들겠네에, 그치?
응, 그래 보여.
다행히 우리 짐은 어떻게든 같이 딸려와서 건지긴 했지만.
음··· 핸드폰 신호도 안 잡히고, 큰일이네.
일단 주변을 살펴보죠.
여기가 어딘지, 뭐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 ···.
···설마.
이 섬에 떨어진 것도 졸업 여행, 아니··· 시험의 일환이었던 게···.
네? 선생님, 뭐라고 하셨어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