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21 / 28
WAVE TO YOU
인내의 끝
[SCENE START]
해가 질 때 즈음.
각자 조사를 마친 일행이 해변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선택지
다들 이것 좀 봐봐.
왜애? 무슨 일···.
어머나.
바다에 있어야할 배가, 해변에 걸려있었다.
섬이 떠올랐나 보네?
물이 빠지면서 그대로 해변에 걸린 것 같고.
그런 것 같아.
배 살펴보고 왔다.
고장나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섬이 다시 가라앉아야 운행 가능하다.
정말 이 섬에 갇혀버린 거네···.
너무 걱정 마. 분명 방법이 생길 거야.
우선 조사한 결과부터 서로 공유할까?
응, 그러자.
마르차나는 티아와 나가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 ···.
마르차나가 시선을 돌리자, 티아와 나가도 마르차나 쪽을 힐끔거렸다.
··· ···.
··· ···.
[우선 우리는 등대 쪽을 조사하고 왔는데.]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어.]
[그리고 한 가지 더 달라진 점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등대 가까이 가면 갈 수록 내 물거품이 굉장히 불안정해졌어.]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가면서 파도를 관찰했는데.
파도가 바깥에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섬 안쪽에서 바깥으로 퍼져나가고 있었어.
규칙적으로, 계속.
그건 우리도 확인했다.
맞아, 서핑보드 위에 있으니까 파도 방향이 더 확실히 느껴지더라구.
좀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아일랜드 이터가 발생시키는 파동 때문인 것 같아.
세이렌의 물거품이 불안정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고.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오늘도 제가 경계를 서겠습니다.
선택지
예.
제가 밤새 서겠습니다.
··· ···.
··· ···.
펭귄, 어제도 밤새 서서 피곤할 텐데.
잠은 좀 자두는 편이 좋아.
괜찮습니다.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 잠이 오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제가 서는 게 낫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좋아.
하지만 중간에 한 번은 교대하기로.
그 정도는 양보해.
···예, 감사합니다.
··· ···.
··· ···.
모두가 잠든 후.
마르차나는 홀로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철썩-
··· ···.
아이들을 졸업시켜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진짜 졸업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그 아이들이 미래로 나아갔을 때 어떨지 모르니까.
보내주는 게··· 아니, 헤어지는 게 두려운 거 아냐?
헤어짐···.
··· ···.
펭펭펭펭펭.
펭군 부대···.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괜찮습니다.
페엥!
펭펭!!
그렇죠, 제대로 이야기해 봐야죠.
···우선 제 마음을.
제 두려움을 마주보는 게 우선이어야겠죠.
···펭.
내일 얘기해보는 거다, 펭.
···예, 내일 꼭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제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을.
마르차나는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다음 날.
마르차나는 날이 밝자마자 어디론가 향했다.
잠시 후.
···!
!
!
맞닥뜨린 세 사람이 동시에 멈춰섰다.
··· ···.
··· ···.
··· ···.
파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누구도 섣불리 먼저 입을 열지 못한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나가, 티아.
선생님.
···선생님.
세 사람의 목소리가 거의 동시에 겹쳤다.
···아.
··· ···.
··· ···.
잠시간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먼저 말씀하세요, 선생님.
아뇨, 두 사람이 먼저···.
아니에요, 선생님이 먼저 이야기해주세요~
··· ···.
···그, 어제는.
제가 너무 일방적이었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고만 믿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했어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아직도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저 때문에 이런 위험한 곳에 있다는 것도.
아일랜드 이터를 어떻게 해야할지.
전부 다 마음에 걸립니다.
그러니 완전히 두 사람 뜻대로 하시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 ···.
그래도 어제처럼 저 혼자 결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 말씀은 설마···!
예, 우선은 이 아일랜드 이터가 어떤 상태인지부터 조사하려 합니다.
갑자기 각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왜 각성했는지.
왜 이곳에 머물러 있는지.
추가적인 위험은 없는지, 같은 걸요.
조사가 끝나고 결론이 나면.
두 사람 이야기도 듣고.
다른 분들 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다 같이 상의해서 결정하고 싶습니다.
···괜찮을까요.
··· ···.
··· ···.
당연히 괜찮죠.
에헤헤, 좋아요~
···선생님, 저희를 믿어 주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을 거예요.
티아도, 저도, 선생님도요.
맞아요~ 선생님 혼자 있는 게 아니니까.
저희도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게요.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사람 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