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28 / 28
WAVE TO YOU
WAVE TO YOU
[SCENE START]
아, 시원해~!
이렇게 물거품을 타고 바다를 건너니까 너무 쾌적하고 좋은데?
[다행이야.]
[그레이브랑 신데렐라는 괜찮아?]
[어디 불편한 곳 없어?]
없다.
편하다.
나도 불편한 곳 없어.
역시 배를 타는 것보다 이렇게 날아가는 게 훨씬 좋네.
배는 다신 타고 싶지 않다.
나, 나도···.
세이렌, 가는 데 얼마나 걸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루 이틀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은 아니야. 꽤 걸려.]
그럼 중간중간 쉬면서 가야겠네.
왕자님네는 잘 돌아갔겠지?
그럴 거다. 탈인간이니까.
리틀 머메이드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얼른···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잘 지내, 왕자님.]
리틀 머메이드의 목소리를 담은 작은 물거품이 뒤를 향해 날아갔다.
어머나, 저건 누구한테 보내는 거야?
[···비, 비밀이야.]
비밀이라 이거지?
아, 아우···.
신데렐라가 웃으며 물거품이 사라진 쪽으로 손을 흔들었다.
누구한테 닿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잘 전해졌으면 좋겠네.
방과 후.
학생들이 하나 둘 교문을 빠져나간다.
그 사이에서, 나가와 티아가 잠시 멈춰섰다.
···나가.
응?
우리··· 진짜 졸업했네에.
···그러게.
에헤헤, 뭔가 이상해.
매일 오던 곳인데, 이제 안 와도 된다니.
··· ···.
그러게.
두 사람은 학교 건물을 잠시 올려다본다.
선생님은 안 오시려나봐.
그럼 우리가 찾아가볼까?
···아냐.
그때, 잘 인사했었잖아.
다시 보면··· 그때 마음먹었던 게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린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지.
나가 말이 맞아.
으웅~ 그래도.
인사는 드리고 가는 게 어때?
여기서.
여기서?
응, 여기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 한다.
그리고는 동시에, 학교를 향해 손을 들어 흔들었다.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꼭, 또 봬요!
마르차나가 창가에 서 있다.
··· ···.
···다시 한번, 졸업 축하해요.
마르차나가 작게 손을 들어 흔들었다.
학생들에게는 닿지 않을 인사였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티아, 나가.
나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 펭.
괜찮습니다, 나가보지 않아도.
오히려 제가 나가서 인사한다면, 두 사람의 발걸음을 붙잡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대로 보내는 게 맞겠죠.
이제는 두 사람도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 할 테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이 자리, 이곳에서.
여러분을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잘 가요.
모두가 떠난 섬.
등대만이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멀어지는 이들을 붙잡지 않고
조용히 손을 흔들듯 빛을 보내며.
WAVE TO YOU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