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10 / 28
WAVE TO YOU
새 친구 : B
[SCENE START]
한편 세이렌 일행은.
···음.
으웅~
··· ···.
같이 가자, 펭.
응? 넌··· 펭군 4호?
여긴 왜 따라왔어?
마르차나가 걱정해서 따라왔다, 펭.
분위기 메이커로 써먹어도 좋다, 펭.
너희 지금, 분위기 어색하다, 펭.
··· ···.
···!
저기, 세이렌?
이렇게 따라와줘서 고마워.
다시 한번 소개할게, 난 티아야.
난 나가라고 해.
우으.
[나는 리틀 머메이드야. 세이렌이라고 불러줘.]
정말 고마워, 세이렌.
우?
말까지 맞춰주면서 이렇게 같이 와줬잖아.
아, 아우···.
궁금한 게 있는데에, 계속 그 아우, 우 하는 소리는 왜 내는 거야?
세이렌의 매력 포인트 같은 걸까아?
우으아!
[그,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습관같은 거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아.]
[말버릇··· 같은 거.]
에헤헤, 아주 귀여운 말버릇이네.
아우.
우으아.
아, 아우으···.
앗, 얼굴 빨개졌다아~
은근 수줍음을 많이 타는구나? 후훗.
[저기··· 나도 너희한테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을까?]
물론이지~
뭔데?
[학교는 어떤 곳이야?]
[아까 설명을 듣긴 했지만, 직접 다니는 너희에게 물어보고 싶었어.]
음~ 어디보자.
이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난 이렇게 설명하고 싶어.
힘들 땐 아주 힘들지만, 즐거울 땐 또 아주 즐거운 곳이라고.
어머, 그거 아주 괜찮은 설명이네.
맞아, 재미있는 수업을 들을 때나 방과 후에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 때.
축제나 각종 이벤트가 있을 때는 아주 즐거운 곳이지.
등교 시간이 매일 기대되고.
···하지만.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시험]을 봐야 해.
그게 좀 힘들지.
[시험?··· 어떤 시험을 보는 거야?]
[많이 어려워?]
실전에 나가게 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지상에 올라가서 랩쳐와 싸우는 임무를 받게 되는 거야~
[아하.]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어렵지는 않네?]
···뭐?
···우와.
아우?
[두, 둘 다··· 표정이 왜 그래···?]
나가는 물거품을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리틀 머메이드를 바라본다.
··· ···.
[특수목적부대]라고 했었지, 방주의 학교에 대해서도 몰랐고.
물거품이라는 전용 무장을 사용하는 니케라면 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아하~ 세이렌은 지상에서 랩쳐들을 상대하는 게 익숙한 거구나~
대단하다아~
[응, 맞아.]
[너희는 아니야?]
응, 우리는 그렇지 않아.
지상에 올라가는 것도 익숙지 않고, 어쨌든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라 실전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대다수지.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많아.
우리도 수십 번 넘게 시험을 치렀지만, 익숙해지지 않더라구.
실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늘 긴장하게 되고 말이야.
[그렇구나.]
···!
[우쭐대려던 게 아니었어. 절대 너희가 치르는 시험을 우습게 본 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미안해.]
아냐, 잘 몰랐으니까 그럴 수 있지.
[그럼 마르차나와 떨어진 이유도···.]
응, 맞아.
어쩐지 선생님이 우리랑 있으면 더 불안해보여서 말이야.
부담이 가득한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아~?
그치, 펭군 4호.
동의한다, 펭.
너희를 걱정하고 있다, 펭.
···우리를 보호해주시려는 거, 잘 알겠는데.
이번엔 굉장히 무리하고 계신 것 같아서.
좀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거야.
[그렇게 된 거였구나.]
···!
티아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멈춰섰다.
저, 저건···!
그리고 그대로 더 깊은 정글 안으로 달려가버렸다.
티, 티아?! 혼자 어디 가!
[가, 같이 가!]
펭귄은 달리는 게 느리다, 펭.
배려 좀, 펭.
티아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티아, 괜찮아?
갑자기 무슨 일이야?
얘, 얘, 얘들아···.
여, 여, 여, 여길 좀 봐아···!
[뭐야?]
피, 피, 피···!
손은 왜 그러고 있어, 어디 다쳤어?!
···!
[다친 거야? 보여줘.]
리틀 머메이드가 티아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펼치자, 그곳엔···.
이거 봐! 피그미 카멜레온···!
응?
우?
펭?
피그미 카멜레온이 여기 있어어!
우와, 우와, 우와아아! 진짜 작다아··· 작고 귀엽고 소중해.
너무 귀여워서 죽을 것 같아아··· 으으, 어쩌지.
[티아···?]
허어어억!
저기 스킨크 도마뱀도 있다아!
반들반들한 거봐, 비늘이 겹쳐있어서 저런 건데에 땅을 파고 다녀서 저렇게 매끈한 거래!
[저어, 티아···?]
꺄아아!
방금전에 뭐가 또 지나갔는데···!
물도마뱀이었을까? 역시 그런걸까?
알겠으니까 진정 좀 해봐···!
여긴 정말 천국이야아. 이번엔 진짜 용을 만나서 소원을 빌 수 있을 것만 같아~
나 여기서 평생 살래애···! 아니, 여기서 그냥 죽어도 좋아!
으아으?
[여기서 용을 만날 수 있어?]
···그럴 리가.
흐우웅~ 행복해애.
[티아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응, 파충류 한정이긴 하지만.
중증이다, 펭.
리틀 머메이드가 티아를 잠자코 바라보다가, 살며시 손을 뻗었다.
스르르-
···이, 이건···!
피그미 카멜레온이잖아···!
어떻게 한 거야?
[아까 보고 좋아하는 거 같길래 내 물거품으로 만들어봤어.]
그런데 좀 흔들거리네?
[실은··· 이 섬에 온 이후로 물거품이 좀 불안정해졌어.]
[그래서 그런 것 같아.]
움직이는 거 같아서 더 귀여워~ 에헤헤.
얘는 내가 데리고 다녀도 될까?
[응, 그렇게 해줘.]
야호~
나도 만져보고 싶다, 펭.
귀엽네.
세 사람은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나란히 걸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