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17 / 28
WAVE TO YOU
참아왔던 것 : A
[SCENE START]
다음 날.
다행히 밤새 진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 ···.
그리고 불침번을 서겠다 자처한 마르차나는.
말 그대로 밤새 한숨도 자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선택지
예, 대놓고 나 밤샜다 광고하고 있군요.
새벽이 되기 전에 한번 자라고 권해봤습니다만, 거절당했습니다.
옆에 있는 펭군 2호가 귀여워서 봐줬습니다.
선택지
안 가보십니까?
나한테 말걸어줘, 라는 오라가 풀풀 풍기는데요.
선택지
라피와 함께 마르차나에게 다가갔다.
선택지
시도는 해봤습니다만···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생각이 많아져서요.
선택지
··· ···.
밤 사이에 진동이 없었다고는 하나.
위협이 사라진 게 아니에요.
오히려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날도 밝았으니, 이제 더는 망설일 것 없습니다.
얼른 움직여야···.
스윽-
소리없이 나타난 신데렐라가 마르차나와 내 사이에 앉았다.
좋은 아침이야, 왕자님.
펭귄, 옆으로 좀 가줄래? 좁아.
그럼 반대쪽에 앉으시면 되잖아요.
반대쪽엔 내가 있어.
···하아.
마르차나는 좀 더 자리를 넓게 내주었다.
페엥!
펭군 1호는 기다렸다는 듯 신데렐라와 내 사이에 비집고 앉는다.
펭군 1호가 날 보며 입꼬리를 올린다.
페엥!
···이겼다, 는 군요.
선택지
선택지
마르차나, 넌 어젯밤이랑 전혀 달라진 게 없네.
제 생각엔 변함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요.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야?
저는 선생이니까요.
학생들을 위해, 빠르게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제 역할이니까요.
이 이상 학생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습니다.
당사자들에게는 물어봤어?
예?
네 학생들이 원하는 게 그건지 물어봤냐는 이야기야.
저는 학생들의 보호자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원하는 것보다도.
학생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학생들의 감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생님, 그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정말 우리의 감정이 중요하지 않다고요?
선생님···.
!!
근처 야자수 뒤에 숨어 있던 티아와 나가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걸어와 마르차나의 앞에 섰다.
나가, 티아.
···듣고 계셨습니까.
둘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야기가 더 빠르겠네요.
제 결정에는 변함이 없어요.
아일랜드 이터 제거를 목표로 움직입니다.
드론과 펭군 부대를 활용하여 코어를 최우선으로 찾아 파괴하겠습니다.
지휘관님과 다른 분들이 협력해주시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움직일 겁니다.
선생님···!
그건 너무 무모해요.
그리고 나가와 티아는.
이곳에서 대기하세요.
네?
잠깐만요, 선생님.
···정말 저희한테는 안 물어보실 거예요?
뭘 말입니까.
아까 신데렐라가 이야기한 거요.
저희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요.
맞아요··· 선생님.
저희가 당사자잖아요.
선생님이 저랑 나가를 지켜주시려 하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은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학생입니다.
이런 중요한 판단은 선생인 제가 해야 해요.
당장은 여러분이 원하는 것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지키고 보호해드리겠습니다.
그건 지금 저희를 믿지 못한다는 말씀이세요?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예요.
···흐웅.
···선생님.
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