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20 / 28
WAVE TO YOU
각자의 사정 : B
[SCENE START]
마르차나는 완전히 풀이 죽은 얼굴로 축 쳐져있다.
··· ···.
··· ···.
네 학생들 말이 많이 상처였나 봐.
어떻게 그걸···.
표정에 그대로 다 티나.
신데렐라 옆에 붙어있던 펭군 1호가 마르차나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였다.
페엥.
··· ···.
학생들이 그렇게 걱정돼?
···예.
졸업하고 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혼자 헤매게 되는 건 아닐지.
그게 늘··· 걱정이 돼서.
··· ···.
···아무것도 아니에요.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어요, 죄송합니다.
헤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던데?
예?
헤매도,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결국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찾아가게 되어 있더라.
그러니 지레 겁먹고 초조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렇군요.
졸업이라고 했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는 어떻게 되는 거야?
최종 테스트를 거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스쿼드에 배치됩니다.
···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실은 저도 학생들을 졸업시켜본 적이 없어서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냥 나름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평범하네. 그게 싫어?
··· ···.
싫은 게 아닙니다.
그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요.
저 아이들이?
··· ···.
···예.
게다가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정말로 평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우수하게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실험을 당할 수도 있고.
부조리한 일을 당할 수도 있고.
또, 또···.
···아무튼.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학교에 계속 머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제 눈과 손이 닿는 곳에서는 제가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테니까요.
흐음···.
마르차나, 너도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아냐?
···예?
아이들을 졸업시켜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진짜 졸업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 아이들이 미래로 나아갔을 때 어떨지 모르니까.
보내주는 게··· 아니, 헤어지는 게 두려운 거 아냐?
···!
저는···.
··· ···.
나도 지금 그런 상황이니까 잘 알아.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동료를 찾으러 향하고 있어.
그 동료들 또한, 지금 어떤 상태일지 몰라서 불안해.
당신 같은 사람이··· 불안함을 느낀다고요?
그럼, 나도 느끼지.
세이렌이··· 두 사람은 더 이상 우리의 편이 아니라고도 했고.
그렇지만, 피하고 싶지 않아.
그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내 눈으로 직접 다 확인하고 대화도 해 볼 거야.
그럼에도 뜻이 다르다면···.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 해도.
서로 의미있게 인사하며 헤어지고 싶어.
그만큼 그 애들은 내게 소중한 동료들이니까.
물론, 나도 헤어지는 게 달갑지는 않지만.
자의든, 타의든.
누구에게나 보내줘야 할 때는 있다는 뜻이야.
···!
··· ···.
저는··· 제가 바라는 건···.
너무 급하게 결론 내리려 하지 마.
지금은 아일랜드 이터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
우리가 아일랜드 이터를 충분히 조사한 후, 결론을 내리자고 한 것과 같이.
네 감정을 천천히 고민하고 살펴봐봐.
그렇게 결론을 내려야, 후회하지 않을 거야.
천천히 고민···.
제 감정을 돌아보라고요···.
맞아, 초조해하지 말고.
너 혼자 네 학생들을 지키지 않아도 돼.
우리가 도울게.
우리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거든.
그러니 네가 네 감정을 살펴볼 시간 정도는 만들어 줄 수 있어.
신데렐라···.
··· ···.
감사합니다··· 잘 생각해볼게요.
그래, 그거면 됐어.
아주 멋진 결론이네.
그럼 가볼까?
예.
신데렐라와 마르차나가 걸어가기 시작한다.
스윽-
근처에서 지켜보던 라피와 나도 일어나 뒤따라 걷기 시작했다.
선택지
끼어들지 않고 잘 참으셨군요.
선택지
너무 둘만의 세계라 끼어들 타이밍을 찾지 못했습니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두 사람은 다시 해변쪽을 조사하러 간다더군요.
펭군 3호도 그 둘을 따라갔습니다.
두 사람의 훈련을 구경하는 게 좋은 모양이더군요.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저희도 일단 따로 조사해보는 걸로 하시죠.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