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WAVE TO YOU13 / 28
WAVE TO YOU
섬의 비밀 : A
[SCENE START]
임시 캠프로 모인 우리는 조사결과를 공유했다.
돌기둥과 등대에서 본 벽화에 대해서.
그리고 미세하게 느꼈던 진동에 대해서.
하지만 아직은 그 어느 것에도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선택지
파충류가 엄청 많았어, 선생님!
행복했어어~
세이렌이 구워준 생선구이가 맛있더라.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다, 펭.
··· ···.
아, 아우···.
그냥 잘 놀았단 거네.
선택지
그럼 있지이~ 오늘은 조사 여기까지 하는 걸로. 어때?
모처럼 이렇게 바다에 왔는데, 구경도 제대로 못했단 말이야~
바다에 들어가서 놀고 싶어~
실은··· 나도!
기껏 이렇게 수영복까지 입었는데 물에 발도 못 담가봤거든.
···이런 상황에 놀자는 말씀이신가요?
지금 당장은 뭘 더 알아낼 수도 없고, 다들 지쳐있잖아.
그렇다고 위험한 것도 아니고.
이럴 때일수록 좀 쉬어야 내일 제대로 움직일 수 있어.
휴식은 중요한 법이야.
페엥!
나도 동의해.
계속 긴장하고 있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쉴 수 있을 때 쉬는 것도 전략이야.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만···.
선택지
선택지
···예, 그러시죠.
야호, 놀자아~!
제대로 한번 가볼까!
바라던 바다, 펭!
선택지
세이렌이 따라오지 않고 쭈뼛거리며 서있다.
··· ···.
선택지
[나도···?]
선택지
[알겠··· 앗!]
급하게 따라오려다 넘어지려는 리틀 머메이드를 붙잡았다.
[···와, 왕자님.]
선택지
[괘, 괜찮은데···.]
[왕자님··· 소, 소, 손이···.]
나가가 리틀 머메이드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슬쩍 미소 짓는다.
아하~ 뭐야. 그런 거였구나.
으웅~?
···아! 나도 이제 알았어, 헤헤.
좋을 때다, 펭.
선택지
선택지
철퍽-!
선택지
으앗, 티아 너 갑자기···!
에헤헤, 나가랑 선생님 표정 완전 재밌다아~
···그래? 그럼 나도.
철퍽-!
꺅, 눈에 들어갔어!
에잇, 세이렌도 공격!
철퍽-!
[앗···!]
[그, 그럼 나도···!]
철퍽, 촤아악-!
리틀 머메이드가 살짝 손을 젓자, 물이 거대한 부채꼴로 퍼져나가 파도처럼 우리를 덮쳤다.
선택지
··· ···.
··· ···.
[···어?]
···이건 반칙 아냐?
대, 대단하네···.
[미,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세 사람은 웃으며 다시 서로 물튀기기를 시작했다.
나와 펭군 4호는 그 모습을 지켜봤다.
즐거워 보이시네요, 지휘관.
마치 이 순간만 기다렸던 사람 같습니다.
선택지
빈틈 발견!
촤아악-!
선택지
선택지
촤아아악-!
모리가 삽으로 모래를 파고 있고 그레이브와 펭군 3호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헉, 헉.
··· ···.
··· ···.
그, 그레이브··· 이건 무슨 훈련이야?
지구력 훈련이다.
지구력? 이게?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며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것.
이것이 지구력의 본질이다.
···그렇구나.
너는 땅을 파는 게 특기라고 들었다.
그러니 좀 더 분발해라.
아, 알았어!
힘낼게!
잠시 후.
깡-!
어? 어어? 뭔가 걸리는 소리가 난 거 같은데?
돌인가?
모리.
응?
너무 깊게 팠다.
너무 분발 했다.
모리가 숨을 고르며 천천히 일어서자.
어느새, 구덩이는 모리의 키만큼 깊어져 있었다.
어어어?
그러네, 나 혼자서는 못 나가겠는데?
어, 어떡하지!
진정해라.
여기, 잡고 나와라.
다음부터는 적당히 분발해라.
적당히 분발, 이라는 건 어느 정도인 거야?
··· ···.
나도 모른다.
아···.
펭군 3호는 그레이브가 모리를 끌어올리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펭군 3호의 눈이 빛난다.
···펭.
마르차나는 해변 한쪽에 앉아, 모두가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데렐라가 그런 마르차나의 옆에 앉아 음료를 건넸다.
펭군 1호도 신데렐라 옆에 앉아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다.
아, 감사합니다.
이건 어디서 난 거죠?
글쎄, 이 아이가 챙겨주던데?
페엥!
음···? 수영복도 바뀌었네요?
맞아, 그레이브가 준비해준 건데.
검은색이라 낮이 아니라 해가 진 후에 입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갈아입어 봤어.
이 아이가 갈아입는 걸 도와줬지.
고마워.
페엥!
펭군 1호는··· 계속 신데렐라의 수발을 들기로 마음 먹은 건가요?
페엥!
··· ···.
넌 바다에 안 들어가?
그러는 당신은요?
나는 이렇게 밖에 있는 게 더 좋아.
그, 렇군요···.
저는 여기서 지켜보고 있으려고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런 이유였을 줄은 몰랐네.
네 학생들을 포함해서 다들 저렇게 잘 놀고 있잖아.
선생님이 이렇게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으면, 학생들이 오히려 더 불안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못 해봤네요.
발이라도 담가봐.
펭귄이 바다 앞에서 구경만 하면 어떡해.
페, 펭귄 아니라고 했잖아요···!
후후, 그래 그래.
··· ···.
당신은 동료들과 떨어져있어도 불안하지 않나요?
응?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아까 조를 나눠서 흩어졌을 때.
당신은 동료들과 떨어져도 그리 불안해보이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굉장히 평온해 보였죠.
아, 그 얘기였구나.
음··· 하지만 잘 이해가 가질 않네.
애초에 떨어져있다고 해서 불안해할 이유가 있을까?
예?
난 내 동료들을 믿어.
그럼 불안할 이유가 없지.
아···.
뭐, 너한테 다 얘기하진 못하겠지만.
우린 엄청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거든.
지금보다 더 안좋은 일로 더 오랜 시간 떨어져있었던 적도 있었어.
그때는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몰랐고.
··· ···.
그런데 결국 다시 만나게 되더라.
믿고 있으면, 서로 마음이 향해 있으면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되더라구.
그냥 믿는 것만으로도요?
응, 맞아.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
너랑 학생들도, 분명 그럴 테니까.
··· ···.
슬슬 등대를 작동시키러 가보고 싶은데.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보다시피 다른 분들은 다들 바쁘신 것 같아서···.
좋아, 가보자.
페엥!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