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GUARDIAN02 / 28
ARK GUARDIAN
어린 아이 : A
[SCENE START]
릴리스와 지휘관에게서 연락은 아직 없나?
예. 아직 없네요.
걱정인데요. 이렇게까지 연락이 안 된 적은 처음인데.
그 둘이니까 큰일은 없겠죠.
그건 그렇지만, 시기가 시기잖아요.
인류연합군, 아니 중앙 정부에는 계속 연락을 넣고 있는 상태에요.
돌발 사태가 생겨 지금은 연락하기 힘들다라는 답변만 하고 있는데, 일단은 믿어야죠.
그러다가 계속 안 오면?
쳐들어가야죠 뭐.
···뭣.
과감하시네요.
라푼젤의 말대로 시기가 시기인 만큼 둘의 존재는 필수적이에요.
보나마다 또 쓸데없는 정치적 이슈로 붙잡아두고 있을 게 뻔하니까, 계속 시간을 끈다고 생각되면 데려와야죠.
도로시 자네··· 발차기 한번 하더니 야성에 눈을 뜬 모양이군.
··· ···.
좋네. 임시 두령이 그리 말하면 나도 불만 없네.
두령이라고 하지 말라고요. 우리가 무슨 산적이에요?
허나 이것 참 곤란하군그래.
아나키오르 전에 참가하지 않은 건 그렇다 치겠으나, 아직까지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는 건 용서할 수 없네.
오면 따끔하게 혼내야겠어.
혼내다니 어떻게요?
바닥이나 천장에는 박혀봤으니 이젠 박힐 곳도 없을 텐데요.
··· ···.
아나키오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그 헬레틱이라는 것. 하나만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저도 동의해요.
응? 어째서인가?
2세대 분들이 만들어지고 있던 곳에서 봤던 융합체.
그 결과가 아나키오르라고 생각되거든요.
이미 저쪽은 랩쳐와 니케의 융합에 대한 답을 내렸고, 아나키오르는 첫 완성품인 셈이겠죠.
그렇게 막대한 전과를 낸 개체를, 하나만 만들고 끝낼 것 같진 않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나키오르 같은 헬레틱이 셋··· 아니 둘만 더 나타나도 인류에게 승산은 없겠죠.
그게 릴리스와 지휘관이 필요한 이유예요.
저쪽은 착실히 전력을 늘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소모되고 있죠.
뭔가, 크게 뒤집을만한 게 없는 이상···.
인류는 져요.
무슨 소릴 하는겐가. 둘 없이도 이겼지 않나.
···레드 후드가, 있었죠.
··· ···.
그리운가.
예. 할 수만 있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요.
너무 그러지 말게. 미련 없이 다 태우고 간 친구일세.
여기서 더 질척거리면 멋이 없지 않은가.
질척···.
그 스노우 화이트도 잘 참고 있···.
··· ···.
··· ···.
아직 그대로인가? 스노우 화이트는?
···예.
틈만 나면 공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있어요.
아직 완전히 떨쳐내진 못한 거겠죠.
저도 그렇거든요. 떠나보낸 분들을 잊기가 쉽지 않아요.
하물며 가장 믿고 따랐던 분이 그렇게 떠났으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죠.
시간을 주는 수밖에 없겠죠.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저희는 모르니까.
나는 아네.
··· ···.
한마디 해줘야겠어.
관둬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해 줘야···.
자네 좀 전에 자네가 했던 말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우리는 하나라도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해.
잔인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의에 빠져있는 건 지금과는 어울리지 않지.
그러니 강제로라도 등을 떠밀어야 해.
내가, 그 악역을 자처하겠다는 걸세.
··· ···.
알겠어요. 부탁드려요.
저는 그런 건 자신 없어서.
흥. 그럴 것 같았네.
···무슨 의미인가요 그건?
다녀오겠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