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GUARDIAN02 / 28

ARK GUARDIAN

어린 아이 : A

[SCENE START]

홍련

릴리스와 지휘관에게서 연락은 아직 없나?

도로시

예. 아직 없네요.

라푼젤

걱정인데요. 이렇게까지 연락이 안 된 적은 처음인데.

도로시

그 둘이니까 큰일은 없겠죠.

라푼젤

그건 그렇지만, 시기가 시기잖아요.

도로시

인류연합군, 아니 중앙 정부에는 계속 연락을 넣고 있는 상태에요.

도로시

돌발 사태가 생겨 지금은 연락하기 힘들다라는 답변만 하고 있는데, 일단은 믿어야죠.

홍련

그러다가 계속 안 오면?

도로시

쳐들어가야죠 뭐.

홍련

···뭣.

라푼젤

과감하시네요.

도로시

라푼젤의 말대로 시기가 시기인 만큼 둘의 존재는 필수적이에요.

도로시

보나마다 또 쓸데없는 정치적 이슈로 붙잡아두고 있을 게 뻔하니까, 계속 시간을 끈다고 생각되면 데려와야죠.

홍련

도로시 자네··· 발차기 한번 하더니 야성에 눈을 뜬 모양이군.

도로시

··· ···.

홍련

좋네. 임시 두령이 그리 말하면 나도 불만 없네.

도로시

두령이라고 하지 말라고요. 우리가 무슨 산적이에요?

홍련

허나 이것 참 곤란하군그래.

홍련

아나키오르 전에 참가하지 않은 건 그렇다 치겠으나, 아직까지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는 건 용서할 수 없네.

홍련

오면 따끔하게 혼내야겠어.

도로시

혼내다니 어떻게요?

도로시

바닥이나 천장에는 박혀봤으니 이젠 박힐 곳도 없을 텐데요.

홍련

··· ···.

라푼젤

아나키오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라푼젤

그 헬레틱이라는 것. 하나만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도로시

저도 동의해요.

홍련

응? 어째서인가?

라푼젤

2세대 분들이 만들어지고 있던 곳에서 봤던 융합체.

라푼젤

그 결과가 아나키오르라고 생각되거든요.

라푼젤

이미 저쪽은 랩쳐와 니케의 융합에 대한 답을 내렸고, 아나키오르는 첫 완성품인 셈이겠죠.

라푼젤

그렇게 막대한 전과를 낸 개체를, 하나만 만들고 끝낼 것 같진 않아요.

도로시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나키오르 같은 헬레틱이 셋··· 아니 둘만 더 나타나도 인류에게 승산은 없겠죠.

도로시

그게 릴리스와 지휘관이 필요한 이유예요.

도로시

저쪽은 착실히 전력을 늘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소모되고 있죠.

도로시

뭔가, 크게 뒤집을만한 게 없는 이상···.

도로시

인류는 져요.

홍련

무슨 소릴 하는겐가. 둘 없이도 이겼지 않나.

도로시

···레드 후드가, 있었죠.

라푼젤

··· ···.

홍련

그리운가.

라푼젤

예. 할 수만 있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요.

홍련

너무 그러지 말게. 미련 없이 다 태우고 간 친구일세.

홍련

여기서 더 질척거리면 멋이 없지 않은가.

라푼젤

질척···.

홍련

그 스노우 화이트도 잘 참고 있···.

홍련

··· ···.

라푼젤

··· ···.

홍련

아직 그대로인가? 스노우 화이트는?

라푼젤

···예.

라푼젤

틈만 나면 공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있어요.

라푼젤

아직 완전히 떨쳐내진 못한 거겠죠.

라푼젤

저도 그렇거든요. 떠나보낸 분들을 잊기가 쉽지 않아요.

라푼젤

하물며 가장 믿고 따랐던 분이 그렇게 떠났으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죠.

도로시

시간을 주는 수밖에 없겠죠.

도로시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저희는 모르니까.

홍련

나는 아네.

도로시

··· ···.

홍련

한마디 해줘야겠어.

도로시

관둬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해 줘야···.

홍련

자네 좀 전에 자네가 했던 말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홍련

우리는 하나라도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해.

홍련

잔인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의에 빠져있는 건 지금과는 어울리지 않지.

홍련

그러니 강제로라도 등을 떠밀어야 해.

홍련

내가, 그 악역을 자처하겠다는 걸세.

도로시

··· ···.

도로시

알겠어요. 부탁드려요.

도로시

저는 그런 건 자신 없어서.

홍련

흥. 그럴 것 같았네.

도로시

···무슨 의미인가요 그건?

홍련

다녀오겠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