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GUARDIAN04 / 28

ARK GUARDIAN

분노한 두 사람 : A

[SCENE START]

릴리바이스

으으음···!

지휘관

일어났군.

릴리바이스

지휘관. 여기 어디예요?

지휘관

리페어 센터다.

릴리바이스

··· ···.

지휘관

어떻게, 중앙 정부 본부에 있는 리페어 센터는 뭐가 좀 다른가?

지휘관

침대가 좀 더 푹신푹신하다던가, 공기가 좋다던가.

릴리바이스

병실이 다 똑같은 병실이죠 뭐.

릴리바이스는 조용한 병실을 둘러보았다.

릴리바이스

방은 넓어서 좋네요.

지휘관

그러게 말이다. 이 정도면 축구도 하겠어.

릴리바이스

지휘관.

지휘관

왜.

릴리바이스

···뭐래요?

지휘관

뭐가.

릴리바이스

저 얼마나 남았대요?

지휘관

글쎄. 앞으로 100년은 더 살지 않을까.

릴리바이스

장난하지 말고요.

지휘관

희망을 얘기한 거야.

릴리바이스

희망은 중요하죠.

지휘관

길면 반년.

지휘관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 더 짧아질 수도 있다더군.

릴리바이스

그렇군요.

릴리바이스

뭐 다른 방법은 없대요?

지휘관

없대.

지휘관

멍청한 놈들이. 지들이 만들어놓고 지들이 고칠 줄도 몰라.

릴리바이스

애초에 단기 결전용으로 만들어진 바디니까요.

릴리바이스

전쟁이 너무 길어진 게 문제겠죠.

릴리바이스

반년 안에 결판이 날까요?

지휘관

절대.

지휘관

지는 건 가능하겠군.

릴리바이스

역시··· 갓데스로는 전쟁에서 이길 순 없었네요.

지휘관

그래. 백전백승, 무패의 갓데스지만 우린 고작 10명이 채 되지 않아.

지휘관

전쟁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파간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릴리바이스

그리고 그걸 훌륭히 해냈죠.

지휘관

그래. 넘치도록 잘 해냈다.

지휘관

이미 우리는 인류의 희망이 되었어.

지휘관

그러니 죽지 마라.

릴리바이스

후후. 그랬으면 좋겠네요.

릴리바이스

··· ···.

릴리바이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 빨라요.

릴리바이스

애들에게 뭐라도 남기고 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지휘관

레드 후드가 그랬던 것처럼?

릴리바이스

···그러게요. 막상 끝이 다가오니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휘관

나는 당장 내일 죽는다면 남들 신경 같은 건 안 쓸 거다.

지휘관

남기긴 뭘 남겨. 내 거 챙기기도 바쁠 텐데.

릴리바이스

그럼 뭐 할 건데요.

지휘관

글쎄. 좋은 술을 잔뜩 마시고, 양쪽에 미녀를 끼고

릴리바이스

··· ···.

지휘관

···내 삶을 되돌아볼 거야. 응.

릴리바이스

양쪽에 미녀를 끼고요?

지휘관

그래. 청중은 필요하니까.

릴리바이스

꼭 이루세요. 그 소원.

지휘관

그러도록 노력해 보지.

릴리바이스

그래서, 회의는 잘 끝났어요?

지휘관

아니. 아직 시작도 안 했어.

릴리바이스

예? 아직이요?

지휘관

네가 쓰러졌으니까.

릴리바이스

저도 꼭 같이 들어야 한대요?

지휘관

그래. 너도 꼭 같이 들어야 한다고 하더군.

릴리바이스

어···.

릴리바이스

이거 아무래도 그 얘기 하려는 것 같은데요.

지휘관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릴리바이스

··· ···.

릴리바이스

끝이 오는군요. 여기저기서.

지휘관

그래. 끝이 오는 건 어쩔 수 없지.

릴리바이스

싫네요 진짜.

지휘관

나도 싫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