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GUARDIAN04 / 28
ARK GUARDIAN
분노한 두 사람 : A
[SCENE START]
으으음···!
일어났군.
지휘관. 여기 어디예요?
리페어 센터다.
··· ···.
어떻게, 중앙 정부 본부에 있는 리페어 센터는 뭐가 좀 다른가?
침대가 좀 더 푹신푹신하다던가, 공기가 좋다던가.
병실이 다 똑같은 병실이죠 뭐.
릴리바이스는 조용한 병실을 둘러보았다.
방은 넓어서 좋네요.
그러게 말이다. 이 정도면 축구도 하겠어.
지휘관.
왜.
···뭐래요?
뭐가.
저 얼마나 남았대요?
글쎄. 앞으로 100년은 더 살지 않을까.
장난하지 말고요.
희망을 얘기한 거야.
희망은 중요하죠.
길면 반년.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 더 짧아질 수도 있다더군.
그렇군요.
뭐 다른 방법은 없대요?
없대.
멍청한 놈들이. 지들이 만들어놓고 지들이 고칠 줄도 몰라.
애초에 단기 결전용으로 만들어진 바디니까요.
전쟁이 너무 길어진 게 문제겠죠.
반년 안에 결판이 날까요?
절대.
지는 건 가능하겠군.
역시··· 갓데스로는 전쟁에서 이길 순 없었네요.
그래. 백전백승, 무패의 갓데스지만 우린 고작 10명이 채 되지 않아.
전쟁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파간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그걸 훌륭히 해냈죠.
그래. 넘치도록 잘 해냈다.
이미 우리는 인류의 희망이 되었어.
그러니 죽지 마라.
후후. 그랬으면 좋겠네요.
··· ···.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 빨라요.
애들에게 뭐라도 남기고 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레드 후드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게요. 막상 끝이 다가오니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당장 내일 죽는다면 남들 신경 같은 건 안 쓸 거다.
남기긴 뭘 남겨. 내 거 챙기기도 바쁠 텐데.
그럼 뭐 할 건데요.
글쎄. 좋은 술을 잔뜩 마시고, 양쪽에 미녀를 끼고
··· ···.
···내 삶을 되돌아볼 거야. 응.
양쪽에 미녀를 끼고요?
그래. 청중은 필요하니까.
꼭 이루세요. 그 소원.
그러도록 노력해 보지.
그래서, 회의는 잘 끝났어요?
아니.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예? 아직이요?
네가 쓰러졌으니까.
저도 꼭 같이 들어야 한대요?
그래. 너도 꼭 같이 들어야 한다고 하더군.
어···.
이거 아무래도 그 얘기 하려는 것 같은데요.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
끝이 오는군요. 여기저기서.
그래. 끝이 오는 건 어쩔 수 없지.
싫네요 진짜.
나도 싫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