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GUARDIAN17 / 28
ARK GUARDIAN
진짜 적 : A
[SCENE START]
···언체인드?
예.
지휘관님의 혈액에서 추출 가능한 특수한 물질의 이름입니다.
뭔데 그게.
간단히 말씀드리면, 나노 머신을 죽이는 물질입니다.
니케의 뇌에 있는 NIMPH는 물론.
헬레틱의 몸을 붕괴시킬 수 있는 물질이죠.
···헬레틱을.
예. 얼마 전, 방주 입구를 습격한 헬레틱 5체는 갓데스 스쿼드의 활약으로 전멸했으나.
그중 하나는 지휘관님의 언체인드에 노출되어 나노 머신이 붕괴되어 재생 능력을 상실.
갓데스 스쿼드의 공격으로 인해 소멸했습니다.
덧붙여 포획한 헬레틱 아나키오르에게도 투입한 결과, 지휘관님의 언체인드는 진짜임이 판명되었습니다.
뭐··· 이후에 사소한 문제가 있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겠죠.
헬하운드를 붙여놨으니 금방 해결될 겁니다.
뭐야. 그 시커먼 헬레틱이 바스러지던 게, 그게 내 피 때문이라고?
그렇습니다.
그 자식이 내 내장을 쑤셨으니까 똥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 ···.
음. 이런 농담 안 좋아하는군. 주의하지.
감사합니다.
···그래서, 왜 그런 게 가능한 거지?
왜 내 피에 그런 물질이 있고, 그게 헬레틱에게 특효인 거야.
··· ···.
···오래전, 머신 메사이어라 불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만 얘기 해두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무리 지휘관님이라 하더라도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하. 그놈의 기밀은.
너희 V.T.C. 놈들이 뭘 하든 알 바는 아니지만.
계속 그렇게 뒷구멍으로 지저분한 짓만 골라서 하다간 언젠가 패망할 거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지금이야 그럴 리가 있겠냐고 여유 부릴 수 있겠지. 너희들 세상이니까.
그런데 너희가 하는 지저분한 짓이 우리한테 영향을 미치는 순간.
교회 문 닫을 준비나 해라.
명심하죠.
얼굴 보기 힘든 V.T.C.의 사제님을 만난 김에 하나 물어보자.
방주.
랩쳐 침공 이후에 만들어진 게 아니지?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누가 봐도 이상하니까.
견학 겸 한번 내려가 본 적 있거든. 방주에.
그렇게 넓고 기술 수준이 높은 지하 도시가 단 몇 년 만에 만들어졌다고?
한창 만드는 것도 아니고, 지금 거의 다 만들었더만.
인류의 기술 수준을 너무 무시하시는군요.
저희는 신의 영역에 닿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헛소리를. 땅만 파내도 10년은 걸렸을 거다.
아무튼, 이렇게까지 오면 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딱 두 개야.
진짜 말도 안 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랩쳐 침공을 오래전부터 예견하고 있었거나.
··· ···.
정답인가 보군.
증거없는 억측일 뿐입니다.
그렇겠지. 너희가 증거 같은 걸 남겨뒀을 리가 없으니까.
아, 오해할까 봐 미리 말해놓는데.
그냥 단순한 내 호기심이야.
이걸 가지고 선동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 안심해.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내 몸은 지금 어떻지?
내장 상당 부분을 덜어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순 없을 겁니다.
격한 행동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크게 영향이 가겠죠.
··· ···.
너희 자랑인 그 [기적]으로 어떻게 좀 해봐.
그걸 했기 때문에 거기서 그친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돌아가셨겠죠.
나 튼튼한데?
예. 압니다. 그래서 지금 그렇게 서서 얘기도 할 수 있는 겁니다.
보통 인간 같았으면 누워서 생명 연장하는 것 정도가 한계였을 테죠.
··· ···.
그래. 고맙다.
별말씀을.
그럼 이만 가보겠다.
개 같이 구르는 불쌍한 부하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말이야.
수고 많았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
··· ···.
지휘관이 방을 나선다.
사람이 나가면 인사 좀 해. 하여간 V.T.C. 놈들은 머리가 무거워서 큰일이야.
덜컥.
···?
덜컥 덜컥.
야. 문 안 열려. 고장 났네 이거.
그렇습니까.
··· ···.
너 이 새X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
파칫-!
V.T.C. 여사제의 테이저건이 지휘관에게 명중한다.
지휘관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진다.
언체인드는··· 그래요. 저희 입장에서도 로스트 테크놀로지입니다.
이런 귀중한 샘플을 놓칠 수 없습니다.
지잉-
문이 열리고 중앙 정부 병사들이 들어온다.
쓰러진 지휘관을 포박하고 들어 올린다.
살살해라··· 나 환자다···.
실험실로 갈 겁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휘관의 적극적인 헌혈을 부탁드립니다.
야, 야.
나 돌아가야 돼.
가서 부하들이랑 랩쳐 막아야 된다고.
그거 끝나고 피든 뭐든 줄 테니까, 이거 풀어.
데려가 주세요.
중앙 정부 병사들이 지휘관을 끌고 간다.
지휘관의 고개가 젖혀진다. 그대로 옆을 향해 내던지듯 휘두른다.
콰직-!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중앙 정부 병사의 코가 뭉개진다.
지휘관은 바로 어깨로 다른 병사의 턱을 올려 친다.
끔찍한 소리가 또다시 울려 퍼지며 병사가 쓰러진다.
건방지게 어디 일반병 둘을 감히 나한테 붙이고···!
흐음···.
파칫-!
테이저건이 다시 한번 발사된다.
윽··· 크으으으윽···!
지휘관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다.
V.T.C. 여사제가 다가가 지휘관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다.
···죽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냥 기절입니까.
후후. 누가 괴물인지 모를 지경이군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