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RK GUARDIAN08 / 28
ARK GUARDIAN
마지막 결정
[SCENE START]
우리 왔어.
사고 안 치고 잘들 있었냐 이 녀석들아.
오셨어요?
늦었군요.
뭘 하다가 이제서야 오는가.
두 분 다 괜찮은 거 맞죠?
한 명씩 말해라 좀.
우리 없는 동안 큰일이 있었다며?
다들 잘 해줬어. 장하네.
뭘. 쉬운 일이었다네.
···그 녀석은, 잘 갔나?
··· ···.
예.
아무런 미련 없이, 잘 갔어요.
우리도, 잘 보내줬고요.
···그래.
그럼 됐다.
··· ···.
마지막으로 인사도 못 한 게 아쉽네.
뭐, 또 기회가 있겠지.
??
오자마자 미안한데, 다들 회의실로 좀 모여줘.
긴급히 전달할 게 있어.
여기서 할만한 얘기도 아니고.
늦어진 것과 관계 있는 내용이겠군요.
응. 맞아.
자, 이동하자.
릴리바이스는 모두에게 방주 밀봉에 대해 설명했다.
5차에 걸쳐 방주는 서서히 문을 닫을 것이고,
그 이후로는 안팎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한다.
마지막 밀봉이 끝날 때까지 방주 입구를 지키는, 갓데스를 주축으로 펼쳐지는 방위 작전
[아크 가디언]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덤덤하게 이어지는 설명.
갓데스의 모두가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만 있다.
하지만 표정에 드러나는 감정은 숨길 수 없었다.
짧은 설명이 끝났다.
···이상이야. 질문 있어?
우리는 언제 들어가죠?
5차 밀봉 최후반에 들어가. 양산형 니케 부대들도 마찬가지고.
최후의 최후까지 지킨 후, 방주로 들어가는 거지.
···그래요.
5차 밀봉 완료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글쎄. 그 부분은 가변적으로 진행한다고 해.
길어도 한 달은 넘기지 않을 예정이야.
···짧네요.
응. 짧지.
추가로 이제는 방위전 만으로 작전 범위가 좁아지는 관계로, 승리의 날개 호도 방주로 옮길 거야.
3차 밀봉쯤에 옮길 예정이라고 해.
전용 이동 기지도 없어지는군.
굳이 5차로 나눠서 진행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
방주로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한계가 있어.
그래서 안전하게 이동 인원을 나누는 거지.
흥. 높은 분들부터 먼저 들어가려고 하는 말이군.
··· ···.
단순 인원수 때문만은 아닐 텐데요.
맞아. 방주에는 수십 개의 입구가 있어.
각종 물자들이 들어가는 입구지.
물자 역시 최후의 최후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입구를 닫을 거야.
이 과정에서 큰 소음이 동반되고, 당연히 랩쳐들이 몰려올 거야.
그걸 우리가 막아내는 거고.
입구가 수십 개나 있다고요?
그런데 왜 사람용 입구는 여기 하나뿐이죠?
선별 때문이겠죠.
선택받은, 즉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방주로 들어갈 수 없다.
맞죠?
그래. 맞다.
아무나 들일 수는 없으니까.
··· ···.
5차 밀봉이 끝난 후.
방주 입구로 찾아오는 분들은요?
그리고, 지상에 남은 다른 분들은요?
버린다.
···!!
우린 졌으니까.
모두를 구할 수 없다.
··· ···.
··· ···.
··· ···.
당장 궤도 엘리베이터로 가세.
가서. 퀸의 모가지를 따버리면 다 해결될 문제 아니던가.
무리라는 거 알잖아.
지금의 궤도 엘리베이터는 인류 전체가 달려들어도 뚫을 수 없어.
그럼 이대로 패배한 개마냥 꼬리를 말고 지하로 숨어 들어가라는 말인가!
뭐 어쩌라는 거야. 그럼 네가 가서 퀸 목을 따오던가.
···!!
떼쓰지 마라 홍련.
떼를 쓰다니···! 나는 그저···!
이상. 회의 종료.
불만이 있거나, 의문이 있다면 나를 찾아와라.
단.
충분히 생각한 뒤에 찾아와라.
와서 떼를 쓸 생각이라면 찾아올 생각도 하지 마라.
가자. 릴리스.
···예. 지휘관.
지휘관과 릴리바이스가 회의실을 나섰다.
회의실 안에는 끔찍한 침묵만이 맴돌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