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PROJECT MATIS06 / 28

PROJECT MATIS

히어로 니케 : A

[SCENE START]

맥스웰

히어로··· 니케?

슈엔

응!

맥스웰

저··· 음··· 너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진짜 잘 이해하고 있는 거 맞지?

맥스웰

미실리스의 이름을 달고 대외적으로 보여야 하는 거야.

슈엔

너 바보야?

슈엔

그걸 누가 몰라!

맥스웰

근데 왜 네가 좋아하는 히어로 영화에서 따온 것 같은 아이디어가 나올까~ 응?

슈엔

!!

슈엔

그, 그런 거 아니거든!

맥스웰

그런 거 아니긴!

맥스웰

표정에서 다 보이거든!

맥스웰

너 어제 몰래 히어로 영화 보고 잤어, 안 잤어!

슈엔

봤긴 봤는데··· 그, 그거 때문 아니야!

슈엔

그냥 생각난 거야.

슈엔

2차 지상 탈환전에서 졌으니까.

슈엔

대중들이 결국 원하는 건 강한 니케일 거라고.

맥스웰

강한 니케?

슈엔

응.

슈엔

네가 저번에 그랬잖아.

슈엔

방주에 들어오면서 니케가 점점 안정화돼서,

슈엔

성능보다 안정성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슈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건, 성능이 엄청 좋은···.

슈엔

히어로처럼 언제 어디서든 다 이길 것 같이 강한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던 거야.

맥스웰

!!

슈엔

우리가 지난번에 생각한, 에너지 활용법을 이용하면···.

슈엔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맥스웰

허어··· 이것 봐라?

맥스웰이 슈엔의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슈엔

뭐, 뭐야!!

맥스웰

기특하잖아?

맥스웰

어떻게 이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하지?

맥스웰

진짜 저 핏줄에 뭐가 있긴 한 건가?

슈엔

핏줄이 뭐?

맥스웰

너 너희 아버지 닮아서 똑똑하다고.

슈엔

!! 그, 그럼! 당연하지! 난··· 아버님 딸이니까.

슈엔

그래서! 이거··· 괜찮은 거 같아?

맥스웰

솔직히··· 좀 어린애 같은 발상이긴 한데.

슈엔

뭐?!

맥스웰

괜찮네.

맥스웰

네 거라는 티도 나고.

슈엔

정말?

슈엔

하하! 그럼 됐어!

맥스웰

좋아, 그럼.

맥스웰

이건 네 프로젝트니까 네가 주도하는 거고, 난 어디까지나 보조야.

맥스웰

네가 하고 싶은 거 잔뜩 해봐.

맥스웰

내가 도와줄 테니까.

슈엔

···응!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새로운 니케 설계도를 만들기 위해,

맥스웰의 연구실에서 생활을 함께하게 되었다.

슈엔

나··· 이런 부분은 몰라. 물어봐도 돼?

맥스웰

네 나이 때 이런 걸 다 알고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야.

맥스웰

네 아버지가 나보고 보조하라고 한 이유가 뭐겠어?

맥스웰

이런 때 잔뜩 써먹으라는 거지.

슈엔

그럼 다 물어봐도 돼?

맥스웰

마음대로 해.

맥스웰은 선생님처럼 슈엔의 부족한 지식을 채워주었고,

맥스웰

너 정말 이거 보러 가도 괜찮겠어?

맥스웰

어린애가 보기에 썩 좋은 광경은 아닐 텐데···.

슈엔

니케 제작 과정도 모르는데 어떻게 설계도를 만들어?

슈엔

나 미실리스의 딸이야.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아.

맥스웰

···언제든 거부감이 들면 말해. 데리고 나와 줄 테니까.

슈엔에게 니케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고,

맥스웰

으아~ 피곤해라.

맥스웰

벌써 11시가 넘었네. 야, 슈엔. 안 피곤하냐?

슈엔

안 피곤해.

맥스웰

어린이는 자야 할 시간인데~

슈엔

어린이 아니거든!

슈엔

너야말로 왜 벌써 피곤해? 체력이 너무 안 좋은 거 아니야?

맥스웰

이 되바라진 꼬맹아.

맥스웰

넌 이것만 하면 되지만, 어른은 아니거든요?

맥스웰

나는 나대로 또 월말 보고서를 준비해야 한다고요.

슈엔

그렇게 힘들면 너도 니케가 되면 되지 않아?

맥스웰

뭐 임마?

슈엔

다른 연구원들은 자진해서 니케가 되기도 한다는데,

슈엔

넌 왜 안 됐어?

맥스웰

그건 내가 아닐 테니까.

슈엔

뭐?

맥스웰

난 니케인 내가 지금의 나와 동일하다곤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거든.

맥스웰

육체 구성 물질부터, 에너지 발생원리까지 모든 게 다 다른데.

맥스웰

어떻게 동일한 개체라고 볼 수 있겠어?

맥스웰

물론 뭐, 기억을 매개로 동일 개체를 구분한다고 하면.

맥스웰

나로 만든 니케도 나와 동일한 기억에 동일한 생각을 할 테니,

맥스웰

지금의 나와 같다면 같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맥스웰

만에 하나라도, 아주 사소한 지점이라도 다를 수 있는 거잖아?

슈엔

그거야··· 그렇지?

맥스웰

난 그 조금의 오차율조차 나를 나라고 납득할 수 없는 거야.

맥스웰

뭐 결벽이라면 결벽을 부리고 있는 거긴 하지.

맥스웰

그런데 뭐~ 많은 연구원 애들이 니케이길 선택한 건 다 오래 연구하고 싶어선데,

맥스웰

방주 안에서만 있는 거라고 한다면.

맥스웰

수명이야 이터널 라이프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잖아?

맥스웰

연구를 끝내기 위한 수명 연장의 수단으로 굳~이 니케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

슈엔

그렇게나 싫다고···?

슈엔

그럼 어쩔 수 없네.

슈엔

계속 피곤해 해. 난 안 피곤하니까.

맥스웰

어휴, 저 되바라진 꼬맹이.

맥스웰

자꾸 그렇게 밤새지 마라~ 키 안 큰다?

슈엔

키 잘 크고 있거든!

함께 밤을 새워가며, 시간을 보냈다.

맥스웰이 말했던 것처럼, 그녀는 유능한 연구원답게 슈엔과 시간을 보내지 않을 때에는,

이곳저곳에 바쁘게 돌아다녀야 했다.

그 시간 동안 슈엔은 미실리스 직계들만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에 틀어박혔다.

슈엔

여기 있다···.

슈엔

···프로토타입의 설계도.

그곳에서 슈엔은 프로토타입의 설계도를 보고 또 봤다.

에너지의 흐름, 내부 구조.

바디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빠짐없이 눈에 새기고, 기억했다.

그렇게 매일같이 도서관에 드나들던 어느 날.

지엔

잘 돼 가요?

···지엔이 찾아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