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PROJECT MATIS17 / 28
PROJECT MATIS
불안감 : A
[SCENE START]
히어로 니케 프로젝트에 함께하기 위해 온 걸, 환영합니다~
난 프로젝트 메티스의 책임 연구원인 맥스웰이라고 해.
사전에 말했듯,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니케들과 다르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히어로 니케를 제작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어.
그렇기에 상당한 고통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심할 경우,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될 수 있지.
연구실에 정적이 흘렀다.
물론 사상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 미실리스 연구진 모두, 방주 최고의 기술력을 이용해 최선을 다할 거야.
하지만 너희 역시 본 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강도 높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졌는지, 테스트할 거야.
맥스웰이 라플라스를 응시했다.
이 과정들을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동 탈락이야.
모든 과정을 버텨내는 사람만이, 니케가 되어 히어로 프로토타입 바디를 받게 되고.
말했던 보상들을 받아갈 수 있게 될 거야.
아, 물론!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적절한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니까~ 이 점은 염려 마.
그럼 여기 있는 모두의 열정을 기대하며~
최후까지 버텨 방주의 새로운 히어로가 되길 기원할게!
짝짝짝짝-
시뮬레이션 룸에 울려퍼지는 박수소리와 함께,
100명의 실험 후보가 참여한 프로젝트 메티스가 시작되었다.
테스트 시작 이후, 실험 후보들은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았다.
이런 약한 애까지··· 실험에 참여하게 하다니···.
슈엔 CEO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누가 억지로 시킨 게 아니다! 스스로 지원했다!
···그래요. 다들 자기가 지원했다고 하지. 돈이 뭐라고.
??
주사를 맞으면, 속이 불타는 느낌이 들면서 고통스러울 겁니다.
자연스러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견디지 못하겠다 싶으면··· 눈치보지 말고 와서 말하십시오.
알겠다!
주사를 맞으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지정된 식단으로 식사를 했다.
아으으··· 정말 속이 불타는 것··· 같군···.
몸 안쪽에서부터 알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후우우···.
그럼에도 라플라스는 음식을 입에 밀어넣었다.
이것이 히어로가 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버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달그락-
저기···.
응? 나를 부른 건가?
저기··· 네가 그 CEO님이 특별히 붙여줬다는 애지?
CEO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붙은 건 맞는 것 같다!
그렇구나···.
넌 왜··· 여기에 왔어?
히어로가 되기 위해 왔다!
이렇게 히어로가 될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할 따름이다!
뭐···?
히어로가 되기 위해 왔다고 했다. 너는 어떻지?
그렇··· 구나. 이상한 애라는 소문이 맞았네.
이상한 애?
아, 아무것도 아니야. 밥··· 맛있게 먹어.
긴장한 소녀가 황급히 떠나갔다.
??
그리고 곧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한 애, 낙하산, 히어로병, 관심종자, 가스라이팅을 당한 애.
모두 라플라스를 보고 싶은 대로 바라보며, 떠들어댔다.
그리고 그것은 익숙한 악의를 띠기도 했다.
와장창-!!
라플라스가 식판을 가져다 놓으려다, 발에 걸려 넘어졌다.
아, 미안.
웬 나뭇가지가 걸어다녀서 사람이 아닌 줄 알았지 뭐야.
낙하산이라 넘어지는 것도 사뿐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킥- 킥킥-
···그렇군.
히어로를 만드는 곳에도 악당은 있다는 건가?
뭐?
너같은 악당이 히어로가 되려고 한다니, 그것만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
히어로~ 응징이다!!
라플라스가 리본을 맨 여성에게 달려들었다.
꺄악-!!
거기 두 사람, 멈추세요!!
식사를 한 후에는 신체 능력 단련을 위한 훈련을 했다.
어차피 뇌를 꺼내 쓸 거면서··· 이런 건 왜 하는 거야···!
그러게, 윽··· 속이 불타는 것 같은데···!
허억··· 허억···!
라플라스는 실험 후보들 중 가장 뒤에서,
가장 힘겹게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쟤 봐. 죽으려고 하는데···.
쟤 걔지? 아까 죽자고 달려든 애. 그 CEO 낙하산.
아무리 앞뒤 모르고 날뛰는 낙하산이라도, 훈련은 똑같이 힘든가 보네···.
남들보다 허약한 몸을 보고 사람들이 비웃고 지나갔다.
싸우면서 잔뜩 두드려 맞은 몸이 욱신거리고 체력이 바닥나 숨은 끊어질 것 같았지만.
라플라스는 이를 악물었다.
버텨··· 내야 해··· 허억··· 이겨 내야··· 해···!
훈련이 끝나면, 다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식사를 하고.
또 다시 훈련을 한 후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어떤 활동을 해도, 몸 속의 고통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났다.
라플라스는 어느새 자신을 보고 수근거리던 시선이 사라진 것을 느꼈다.
낙하산이라며 육체적으로 괴롭히던 악의들도 점점 사그라들었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나도 심해 남을 괴롭힐 여유가 없어졌기도 했고,
고통을 견디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실험을 포기하고 떠나갔기 때문이었다.
버텨야··· 해! 이 정도의 아픔은··· 늘··· 겪어 왔다.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 어!
라플라스는 이를 악물었다.
자신을 믿어준 슈엔을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이 시련을 이겨내고 싶었다.
또 일주일이 지났다.
끄으윽···!
이제는 밤에 잘 수 없을 정도로 몸 속의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그럴 때마다 라플라스는 방에 설치된 TV로 [슈퍼 그레이트 히어로]를 보았다.
빰- 빰빠빰-!
[하하하! 히어로가 왔다!]
히어로가··· 왔다···!
[가자! 히어로들이여!]
[출동이다!]
히, 히히···! 역시··· 들어오기 전에 트릴로지를 구해온 것이··· 정답이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마지막 테스트가 끝나던 날.
실험 후보 중 남아 있는 사람은 40명 뿐이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