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REBORN EVIL03 / 28
REBORN EVIL
The Beginning : B
[SCENE START]
지잉-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소파에 앉으니, 방금 들었던 이야기가 밀려든다.
D-WAVE.
아우터 림.
저택.
그리고,
선택지
선택지
문득 지상에서 본 장면이 떠올랐다.
공터에 놓인 작은 제단과 용도를 알 수 없는 날붙이.
주위에 잠든 듯 누워있는 사람들.
손에 쥐어진 랩쳐의 부품.
선택지
예상외로 큰일을 맡게 되었단 생각이 든다.
머리가 복잡하다.
세수라도 하고 오자.
쪼르륵-
샤워실. 세면대에 물이 틀어져 있다.
선택지
선택지
뚝-
뚜욱-
선택지
콧가가 뜨겁다.
거울을 보니, 피가 흐른다.
그때, 제단 근처에 누워있던 사람들처럼.
뚜욱- 뚝-
뚝-
주르르륵-
흘러내린 피로 세면대가 가득 찬다.
선택지
너무 놀라는 거 아냐?
이젠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선택지
뭐야?
너··· 괜찮아?
세면대를 가득 채웠던 피가 온데간데없다.
다시 거울을 보니,
뒤에 D와 K가 서 있다.
선택지
선택지
··· ···.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추스르고 나와.
···연일 실종 신고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앙 정부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란···
세수를 하고 나오니, 뉴스가 틀어져 있다.
벽에 기댄 채 팔짱을 낀 D와
소파에 드러누운 K.
뉴스를 보는 둘의 표정이 어둡다.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툭-
일단 그것부터 읽어.
이야기는 그 이후에.
D는 서류 뭉치를 던지고는, 다시 뉴스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걸 다 읽기 전까진 대화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눈치다.
서류 뭉치 제일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Case #1.]
실종자. 마일스 카터.
선택지
선택지
생각보다 빨리 읽었네.
선택지
그렇게 묻는 와중에도 내 시선은 마지막 서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ase #9.]
실종자. 폴리.
중앙 정부에선 쉬쉬하고 있지만,
봤다시피 지금 방주에선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실종된 이들의 신분, 성별, 나이는 각양각색.
그중에는 니케도 포함되어 있지.
뭐, 이렇게만 들으면 실종자 간에 공통점은 없어 보이는데···.
K가 서류 하나를 내 앞으로 밀었다.
[Case #8.]
실종자. 엘세리아 나인.
특이 사항.
데이파라란 딸이 있음.
중앙 정부 측 기록에 데이파라의 엄마,
엘세리아 나인이 [구원의 성화]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단 내용이 있더라고.
그래서 이 여자가 운영한다는 상담 센터를 들쑤셔보니,
실종자 전원이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예를 들어 이 사람.
마일스 카터는 해당 센터에서 상담 치료받은 적이 있고.
아이리스 먼로는 예전에 간호사로 근무했던 기록이 있었어.
그 외에도···.
거기까지.
굳이 세세하게 말해줄 필욘 없잖아.
뭐. 네가 그렇다면야.
아무튼 요점은 이래.
실종된 이들은 모두 엘세리아 나인과 연관되어 있다.
문제는 그거야.
이 여자가 랩쳐를 신으로 모시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었다는 거.
선택지
자, 여기서 D-WAVE가 나와.
첫 번째 실종자, 마일스 카터가 사라진 날은 이주 전.
공교롭게도 D-WAVE가 아우터 림에서 관측된 것도 이주 전이지.
관측된 장소는 [구원의 성화] 집회가 열리는 저택이었고.
어때. 뭔가 구린 냄새가 나지?
선택지
선택지
맞아.
이번 임무는 전보다 복잡해.
D-WAVE가 어째서 저택에서 관측되고 있는지.
실종 사건과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실종된 이들의 신원을 확인.
가능하면 구출하는 것까지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야.
당연하게도 그 과정에서 [구원의 성화]가 저지른 불법적인 일들이 밝혀지면,
타겟을 없앨지 말지 결정하면 되고. 간단하지?
선택지
그렇다고 하더라고.
지금껏 그랬듯 잠입은 너랑 D가 할 거야.
사이비 종교에 빠진 부부로 위장해서 집회에 참여하면 돼.
선택지
난 이번에도 따로 움직일게.
찝찝한 게 있어서,
그것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거든.
그럼
임무에 대한 내용은 전달했으니···.
툭-
거기 적힌 내용들부터 외워.
D는 서류 뭉치를 던지고는, 뉴스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에도 이걸 다 읽기 전까진 대화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눈치다.
얼핏 보이는 내용으론, 우리가 연기할 부부에 대한 설정인 것 같다.
선택지
하하. 나도 일 보러 가볼게.
서로 열심히 하자고.
정의로운 판결을 위하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