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REBORN EVIL26 / 28

REBORN EVIL

Last Judgement : A

[SCENE START]

K

2시간 3분 50초.

K

약속했던 시간보다 3분 50초 더 걸렸네.

K

내가 아우터 림 입구에서 [블레이즈 아웃] 스쿼드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D

K?

K가 살짝 손을 흔들여 보였다.

그런 K의 몸 곳곳은 살짝 그을려 있었다.

D

어쩌다?

K

아아. 이거?

K

웬 성격 더러운 놈한테 잘못 물렸거든.

K

뭐. 내 정체는 안 들켰으니까 걱정은 말고.

K

그나저나 지휘관한테 들었어.

K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거진 다 해결했다고.

D

···그래.

K

반응을 보아하니, 끝이 안 좋았나 보네.

D

··· ···.

K

교주랑 데이파라는?

D

저쪽.

무릎을 감싸 안은채 훌쩍이는 데이파라와

그 근처에 쓰러져 있는 교주를 본 K는 미간을 찌푸렸다.

K

그렇네. 끝이 안 좋아.

K

그래도···

K

죽은 교주의 표정을 보아하니, 죗값은 충분히 치른 것 같네.

D

··· ···.

D

저택은 어떻게 처리하기로 했어?

K

불태울 거래. 이 근방 거주지랑 같이.

K

너무 늦지 않게만 여기서 나가달라더라.

D

남겨둬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인가?

K

뭐, 그렇겠지?

K

NEO 바이러스든. [구원의 성화]든.

K

이참에 싹을 뽑아버릴 생각인가 봐.

K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묻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고.

D

··· ···.

K

아까 먼저 와서 생존자 없는지 확인 끝내뒀으니 그런 표정은 짓지 마.

D

···고마워.

K

그러고 보니, 지휘관··· 다른 사람들은?

K

같이 있던 거 아니었어?

D

지상에 올라갔어.

D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겠대.

K

넌 왜 안 따라가고?

D

여기서 따로 마무리지을 일이 있어서.

K

마무리지을 일?

D

백신 샘플을 건네준 뒤부터 에이다가 안 보인다고 했어.

D

찾으러 가려고.

D

그렇게 됐으니, 난 이만 가볼게.

D

데이파라 끝까지 잘 챙겨줘.

D

그럼.

K

뭐?

K

야, 애 보는 취미 같은 건···.

D가 저택 밖으로 나섰다.

K

···없단 말이야.

지상. RAC 10.1 좌표로 향하는 길.

펄럭-

질은 열심히 경전을 읽고 있다.

엘세리아 나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히 쥐고 있던 경전이다.

질

신께서 이르시길.

질

차가운 심판자 아래 구원 있으니.

질

성수를 머금어 죄인의 육신을 벗고.

질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라.

선택지

질

그러게요. 아까부터 이런 이상한 기도문만···

펄럭-

질

···!

페이지를 넘긴 질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선택지

질이 내 쪽으로 경전을 펼쳤다.

붉은 글씨로 무언가가 빼곡히 적혀 있다.

RAC 10.1

차가운 심판자 아래.

[심판자의 성수]가 내리는 제단.

계시가 있었다.

선택지

질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질은 경전을 쭉 훑어 내려갔다.

질

어느 날, 제단 위에 문서들이 널브러져 있었대요.

질

T 바이러스의 개발 과정과 그 성과가 자세히 적혀 있던 연구 보고서들이 말이죠.

질

그걸 [구원의 성화] 사람들은

질

자신들의 숙명을 이루어주기 위해

질

신이 내린 계시라고 여겼나 봐요.

우산이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란 문장을 시작으로 뒤는 엄브렐라 사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질

D-WAVE나 다른 세계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질

엄브렐러 사의 문서들을 신격화한 것 같네요.

질

그 사람들 입장에선 필요했던 정보가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셈이니까요.

선택지

선택지

질

우리뿐만 아니라 이 문서들도 였구나.

선택지

선택지

질

그러면 의문점도 다 풀렸고···

질

눈앞의 일에 집중하죠.

질

도착한 것 같거든요.

질

모든 사건이 시작된 곳에.

클레어

··· ···끔찍하네요.

선택지

무너진 폐허 속, 저 멀리 제단이 보였다.

제단 주변에는 비무장한 사람들이 여럿 쓰러져 있었다.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질

저 놈이겠죠?

그리고 그 뒤에는 이질적이게도 거대한 랩쳐가 있었다.

어째선지 랩쳐는 땅에 박힌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폴리

지휘관, 교전 허가 부탁드릴게영.

선택지

선택지

폴리

넹. 전 괜찮아영.

폴리

미란다랑 키리가 있는 걸영.

폴리

질이랑 클레어도 있고영.

미란다

맞습니다! 슈퍼 캅들이 함께 하는 겁니다!

질

그 단어, 은근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키리

아, 아무래도 지금껏 그런 평가를 들어본 적 없으셨을 테니까요···.

질

··· ···.

선택지

선택지

클레어

오케이. 한바탕 해보자고요.

질

땅에 박혀 있다곤 해도 다들 조심해요.

질

어떤 공격을 해올지 모르니까.

미란다

넵! 알겠습니다!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