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REBORN EVIL26 / 28
REBORN EVIL
Last Judgement : A
[SCENE START]
2시간 3분 50초.
약속했던 시간보다 3분 50초 더 걸렸네.
내가 아우터 림 입구에서 [블레이즈 아웃] 스쿼드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K?
K가 살짝 손을 흔들여 보였다.
그런 K의 몸 곳곳은 살짝 그을려 있었다.
어쩌다?
아아. 이거?
웬 성격 더러운 놈한테 잘못 물렸거든.
뭐. 내 정체는 안 들켰으니까 걱정은 말고.
그나저나 지휘관한테 들었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거진 다 해결했다고.
···그래.
반응을 보아하니, 끝이 안 좋았나 보네.
··· ···.
교주랑 데이파라는?
저쪽.
무릎을 감싸 안은채 훌쩍이는 데이파라와
그 근처에 쓰러져 있는 교주를 본 K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네. 끝이 안 좋아.
그래도···
죽은 교주의 표정을 보아하니, 죗값은 충분히 치른 것 같네.
··· ···.
저택은 어떻게 처리하기로 했어?
불태울 거래. 이 근방 거주지랑 같이.
너무 늦지 않게만 여기서 나가달라더라.
남겨둬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인가?
뭐, 그렇겠지?
NEO 바이러스든. [구원의 성화]든.
이참에 싹을 뽑아버릴 생각인가 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묻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고.
··· ···.
아까 먼저 와서 생존자 없는지 확인 끝내뒀으니 그런 표정은 짓지 마.
···고마워.
그러고 보니, 지휘관··· 다른 사람들은?
같이 있던 거 아니었어?
지상에 올라갔어.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겠대.
넌 왜 안 따라가고?
여기서 따로 마무리지을 일이 있어서.
마무리지을 일?
백신 샘플을 건네준 뒤부터 에이다가 안 보인다고 했어.
찾으러 가려고.
그렇게 됐으니, 난 이만 가볼게.
데이파라 끝까지 잘 챙겨줘.
그럼.
뭐?
야, 애 보는 취미 같은 건···.
D가 저택 밖으로 나섰다.
···없단 말이야.
지상. RAC 10.1 좌표로 향하는 길.
펄럭-
질은 열심히 경전을 읽고 있다.
엘세리아 나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히 쥐고 있던 경전이다.
신께서 이르시길.
차가운 심판자 아래 구원 있으니.
성수를 머금어 죄인의 육신을 벗고.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라.
선택지
그러게요. 아까부터 이런 이상한 기도문만···
펄럭-
···!
페이지를 넘긴 질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선택지
질이 내 쪽으로 경전을 펼쳤다.
붉은 글씨로 무언가가 빼곡히 적혀 있다.
RAC 10.1
차가운 심판자 아래.
[심판자의 성수]가 내리는 제단.
계시가 있었다.
선택지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질은 경전을 쭉 훑어 내려갔다.
어느 날, 제단 위에 문서들이 널브러져 있었대요.
T 바이러스의 개발 과정과 그 성과가 자세히 적혀 있던 연구 보고서들이 말이죠.
그걸 [구원의 성화] 사람들은
자신들의 숙명을 이루어주기 위해
신이 내린 계시라고 여겼나 봐요.
우산이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란 문장을 시작으로 뒤는 엄브렐라 사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D-WAVE나 다른 세계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엄브렐러 사의 문서들을 신격화한 것 같네요.
그 사람들 입장에선 필요했던 정보가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셈이니까요.
선택지
선택지
우리뿐만 아니라 이 문서들도 였구나.
선택지
선택지
그러면 의문점도 다 풀렸고···
눈앞의 일에 집중하죠.
도착한 것 같거든요.
모든 사건이 시작된 곳에.
··· ···끔찍하네요.
선택지
무너진 폐허 속, 저 멀리 제단이 보였다.
제단 주변에는 비무장한 사람들이 여럿 쓰러져 있었다.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저 놈이겠죠?
그리고 그 뒤에는 이질적이게도 거대한 랩쳐가 있었다.
어째선지 랩쳐는 땅에 박힌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휘관, 교전 허가 부탁드릴게영.
선택지
선택지
넹. 전 괜찮아영.
미란다랑 키리가 있는 걸영.
질이랑 클레어도 있고영.
맞습니다! 슈퍼 캅들이 함께 하는 겁니다!
그 단어, 은근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아, 아무래도 지금껏 그런 평가를 들어본 적 없으셨을 테니까요···.
··· ···.
선택지
선택지
오케이. 한바탕 해보자고요.
땅에 박혀 있다곤 해도 다들 조심해요.
어떤 공격을 해올지 모르니까.
넵! 알겠습니다!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