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ERMINUS TICKET09 / 28

TERMINUS TICKET

두 번째 역 : A

[SCENE START]

디젤

발견하셨군요!

디젤

다행이에요.

브리드

··· ···.

브리드

여기에 묻으실 생각입니까?

노라

그래.

노라

해가 잘 드는 게, 여기가 딱 좋을 것 같아.

디젤

그럼, 구멍 파는 거 도와드릴게요.

브리드

저도 돕겠습니다.

솔린

··· ···.

율리아

아아.

율리아

죽음의 서곡이 시작되었군요.

네로

흠냥···.

네로

노라.

노라

오냐, 불렀냐.

네로

사슴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냥.

노라

···그래.

노라

살 의지가 생겼나 보구나.

사각- 사각-

모두가 힘을 모아 구덩이 2개를 팠고.

그 안에 한 마리씩 넣어서, 흙으로 덮었다.

노라

··· ···.

나는 그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이마를 가져다 댔다.

솔린

아, 이거.

솔린

할매가 살던 나라의 전통적인 인사법이라고 했었나?

노라

그래.

노라

물건에 이마를 대면, 그 물건에 영혼이 깃든다고 했고.

노라

사람에게 이마를 대면, 그 사람에게 축복이 내린다고 했지.

노라

무덤에 인사를 하는 건, 무사히 다음 생으로 영혼이 넘어가기를 비는 게다.

솔린

··· ···.

솔린도 노라 옆에 무릎을 꿇고는, 바닥에 이마를 가져다 댔다.

솔린

이, 이렇게 하는 거 맞아?

노라

···그래.

노라

기특하구나.

노라

모두, 도와줘서 고맙다.

디젤

이렇게 하면.

디젤

떠나보내는 이의 마음도 편해지는 걸까요.

노라

글쎄다.

노라

···적어도 난, 편해지더구나.

선택지

네로

치료도 해줬고, 가족도 묻어줬고.

네로

조금 전에 우유도 든든하게 잘 먹었으니.

네로

스스로 살길을 찾아갈 거다냥.

노라

찾을 수 있는 구멍은 있는 게냐?

네로

멀긴 하지만, 사슴 무리가 있다냥.

네로

의지만 있다면 분명 살아남을 거다냥.

노라

그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라는 거군.

노라

이 지상을, 즐겁게 여행하거라.

노라

그 여행이 끝날 때.

노라

다시 만나자꾸나.

사슴을 가볍게 쓰다듬은 노라는, 열차로 돌아갔다.

디젤

그럼, 저희도 돌아갈까요?

네로

냥.

솔린

··· ···.

솔린

저, 저기 지휘관. 잠시만.

선택지

솔린

나만 이상하게 보이는 거야?

솔린

저거··· 사슴 사체.

솔린

사체 아니었잖아.

선택지

솔린

인형··· 이었잖아.

선택지

솔린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솔린

너무 진짜 사체가 있는 것처럼 행동해서···.

솔린

··· ···.

솔린

아냐, 내가 너무 신경 쓴 거겠지!

솔린

우, 우리도 돌아가자!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