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ERMINUS TICKET11 / 28

TERMINUS TICKET

사막에 파묻히다 : A

[SCENE START]

노라

흠흠, 슬슬 나가볼까~?

디젤

돌아다니실 생각이신가요?

노라

그래야지.

디젤

그럼, 저도 같이 가요.

디젤

사막은 사방이 모래라서 길을 찾는 게 어렵거든요.

디젤

발자국도 금방 모래로 덮여버려서, 같이 다니는 게 더 좋을 거예요.

선택지

솔린

나, 나도!

디젤

사람이 많으면 재미있을 테니까, 좋아요~

네로

굳이 힘들게 저 더운 곳을 나간다니··· 이해할 수 없다냥.

네로

돌 같은 건 함부로 건들지 마라냥.

네로

밑에 독을 가진 곤충들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냥.

노라

오냐, 조언 고맙다!

사박- 사박-

노라

스으읍-

노라

하아아.

노라

폐가 턱턱 막히는 이 공기!

노라

살이 따가워질 정도의 태양!

노라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

노라

하하하!!! 좋구나 좋아!!!

모래를 밟는 느낌은 기억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운 입자들이 움푹 패며 아래로 꺼지는 느낌은 매우 신선했다.

노라

신나게 돌아다녀 보자꾸나!!

노라

하하하~!!

사박- 사박-

디젤

모래 밟는 소리가 좋죠?

노라

그래, 아주 좋구나.

노라

어? 저건···.

노라

선인장 맞지?!

디젤

어머, 맞아요! 선인장을 아시는군요.

노라

당연히 알지.

노라

이렇게 큰 선인장은 처음 보지만 말이다.

노라

···예전에 손바닥만 한 선인장을 키웠었거든.

노라

뾰족한 가시를 내밀고 있는 게 나를 닮은 것 같다고 하면서 선물을 받았었는데.

노라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이유로구나.

선택지

솔린

걷는 거 힘들지도 않나, 엄청 빨리 가네.

사박- 사박-

사사사사-

디젤

와아, 정말 덥네요.

디젤

노라 할머니는 괜찮으세요?

노라

팔팔하지!

노라

바람도 꽤 불어서, 나름 시원하고 말이다.

노라

원래 내가 살던 곳은 따뜻한 지역이었거든.

선택지

솔린

더워··· 더워어···.

사박- 사박-

사사사사-

노라

후우··· 후우우···.

노라

조금 힘들긴 하구나.

노라

걸어도 걸어도 똑같은 모습뿐이고.

디젤

여기 물 드릴게요.

노라

고맙다.

선택지

솔린

헤엑, 헤엑···.

꿀꺽- 꿀꺽-

노라

하~ 시원하다.

노라

··· ···.

노라

응?

노라

저기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디젤

네? 어디요?

노라

저기, 저 멀리···.

솔린

길 잃은 니케라도 있는 건가?

선택지

디젤

··· ···?

디젤

아! 혹시 신기루를 보고 계신 걸까요?

노라

신기루?

디젤

네, 사막에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들었어요.

사사사사-

후우우웅-!

솔린

악, 따가워···!

솔린

바람이 점점 심하게 부는 것 같지 않아?

선택지

디젤

슬슬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노라

저 사람은 두고 가는 게냐?

솔린

할매, 저기엔 아무도 없어.

솔린

신기루를 보고 있는 거라니까?

노라

··· ···.

노라

정말 사람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노라

계속··· 저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라면?

노라

아무도 오지 않을 걸 알면서···.

노라

미련하게-

쿠구구구···.

디젤

윽, 바람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요···.

디젤

··· ···?!

디젤

저, 저게 뭐죠···?

선택지

솔린

!!

디젤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본 우리는.

다가오는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마주쳤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