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ERMINUS TICKET11 / 28
TERMINUS TICKET
사막에 파묻히다 : A
[SCENE START]
흠흠, 슬슬 나가볼까~?
돌아다니실 생각이신가요?
그래야지.
그럼, 저도 같이 가요.
사막은 사방이 모래라서 길을 찾는 게 어렵거든요.
발자국도 금방 모래로 덮여버려서, 같이 다니는 게 더 좋을 거예요.
선택지
나, 나도!
사람이 많으면 재미있을 테니까, 좋아요~
굳이 힘들게 저 더운 곳을 나간다니··· 이해할 수 없다냥.
돌 같은 건 함부로 건들지 마라냥.
밑에 독을 가진 곤충들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냥.
오냐, 조언 고맙다!
사박- 사박-
스으읍-
하아아.
폐가 턱턱 막히는 이 공기!
살이 따가워질 정도의 태양!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
하하하!!! 좋구나 좋아!!!
모래를 밟는 느낌은 기억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운 입자들이 움푹 패며 아래로 꺼지는 느낌은 매우 신선했다.
신나게 돌아다녀 보자꾸나!!
하하하~!!
사박- 사박-
모래 밟는 소리가 좋죠?
그래, 아주 좋구나.
어? 저건···.
선인장 맞지?!
어머, 맞아요! 선인장을 아시는군요.
당연히 알지.
이렇게 큰 선인장은 처음 보지만 말이다.
···예전에 손바닥만 한 선인장을 키웠었거든.
뾰족한 가시를 내밀고 있는 게 나를 닮은 것 같다고 하면서 선물을 받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이유로구나.
선택지
걷는 거 힘들지도 않나, 엄청 빨리 가네.
사박- 사박-
사사사사-
와아, 정말 덥네요.
노라 할머니는 괜찮으세요?
팔팔하지!
바람도 꽤 불어서, 나름 시원하고 말이다.
원래 내가 살던 곳은 따뜻한 지역이었거든.
선택지
더워··· 더워어···.
사박- 사박-
사사사사-
후우··· 후우우···.
조금 힘들긴 하구나.
걸어도 걸어도 똑같은 모습뿐이고.
여기 물 드릴게요.
고맙다.
선택지
헤엑, 헤엑···.
꿀꺽- 꿀꺽-
하~ 시원하다.
··· ···.
응?
저기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네? 어디요?
저기, 저 멀리···.
길 잃은 니케라도 있는 건가?
선택지
··· ···?
아! 혹시 신기루를 보고 계신 걸까요?
신기루?
네, 사막에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들었어요.
사사사사-
후우우웅-!
악, 따가워···!
바람이 점점 심하게 부는 것 같지 않아?
선택지
슬슬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저 사람은 두고 가는 게냐?
할매, 저기엔 아무도 없어.
신기루를 보고 있는 거라니까?
··· ···.
정말 사람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계속··· 저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라면?
아무도 오지 않을 걸 알면서···.
미련하게-
쿠구구구···.
윽, 바람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요···.
··· ···?!
저, 저게 뭐죠···?
선택지
!!
디젤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본 우리는.
다가오는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마주쳤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