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ERMINUS TICKET10 / 28

TERMINUS TICKET

두 번째 역 : B

[SCENE START]

브리드

그럼, 전원 탑승을 확인하였으니.

브리드

다음 역으로 출발하겠습니다.

평화로웠던 첫 번째 역에서 나흘째.

우리는 다음 역을 향해 출발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아주 오랜만에, [랩쳐]를 보게 된다.

노라

밖의 풍경이 묘하게 달라졌구만.

노라

나무와 풀들, 건물들의 수가 점점 적어지고 있어.

노라

시골로 들어가는 겐가?

솔린

글쎄.

솔린

할매는 어디를 제일 가고 싶어?

솔린

옛날에 여행 많이 했으니까, 다시 가보고 싶은 데도 있을 것 아냐.

노라

흠, 너무 많아서 탈이지.

노라

바다가 펼쳐진 휴양지도 기억에 남고.

노라

아, 북쪽에 있던 설산도 정말 아름다웠지.

노라

체력이 달려서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꼭 다시 가보고 싶었어.

솔린

한 군데만 꼽자면?

노라

한 군데라···.

노라

그러면.

노라

···역시 돌아가고 싶구나.

노라

내 집으로.

솔린

세상에, 지상의 집을 아직도 기억하는 거야?

노라

그래,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노라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어.

솔린

그럼, 우리가 집에 데려다줄게!

노라

거 참, 말만이라도 감동적이구나.

솔린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솔린

날 믿으라구!

노라

오냐~ 든든하구나.

노라

흠.

노라

이보게, 악사 양반.

율리아

혹시 저를 칭하신 걸까요.

노라

그래.

노라

[집으로 가는 길] 이라는 동요를 알고 있나?

율리아

물론입니다.

율리아

그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담고 있으며.

율리아

가사는 서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한 옛 동요입니다.

노라

잘 알고 있구만.

노라

한 곡 부탁하지.

율리아

··· ···.

♬~ ♩♪

노라

음음~ 이거 맞다.

노라

가사가 뭐였더라···.

디젤

어머, 저 노래 알아요.

디젤

크흠.

디젤

나의~ 고향~ 나의~ 집~

디젤

돌아갈~ 그곳~

노라

이익!

노라

지금 그걸 노래라고-

위잉- 위잉-

노라

으잉? 이게 뭔 소리냐?

나는 본능적으로 일어나, 디젤과 솔린을 바라보았다.

브리드

전방에 랩쳐 무리 발견.

브리드

수는 많지 않지만, 열차가 흔들릴 겁니다.

브리드

충격 예상까지 약 20초.

브리드

디젤, 솔린. 부탁드립니다.

디젤

네.

솔린

알겠어···!

디젤

승객 여러분, 열차 전방에 소규모 랩쳐 무리가 포착되었어요.

디젤

자동 방어 시스템으로 통과할 예정이지만, 강한 진동과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젤

그러니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선택지

나는 디젤의 말 대로, 자리에 앉았고.

솔린

안착 프레임, 가동!

달칵.

솔린이 안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지이잉-

온몸을 감싸는 반투명한 막이 생겨났다.

디젤

좌석용 실드예요.

디젤

웬만한 충격에는 거뜬하답니다.

솔린

이번에 올라온다고 준비도 꽤 해놨지!

디젤

자리 옆에는 버튼이 있으니, 니케 분들은 전투 상황 발생 시 실드를 열고 나와 주세요.

브리드

충격까지 3초.

브리드

2초.

브리드

1초.

브리드

부딪힙니다.

꽈아앙! 쾅! 쾅!!

노라

··· ···!!

창문 옆으로 날아가는 랩쳐들.

공격하기 위해 뛰어올랐으나, 부딪혀서 튕겨 나간 랩쳐들.

쾅쾅!!

죽음에 딱히 두려움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지상에서 죽는 것이 내 꿈이었으니까.

덜컹-덜컹-!

그 순간은 내게 지상이 전쟁터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고.

그와 동시에 AZX는 정말 튼튼한 열차라는 것도 깨달았다.

노라

···열차에서 랩쳐에게 죽을 일은 없겠구나.

디젤

승객 여러분, 다음 역에 도착했습니다.

디젤

주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노라

으으, 머리야.

솔린

놀이기구 같고 재미있지 않았어?

노라

이 나이에 무슨 놀이기구냐!

노라

랩쳐들이 꽝꽝 부딪혀대는 열차라니, 다시는 안 탈 게다!

솔린

엄살은.

다음 역으로 이동하는 며칠 사이에, 랩쳐를 몇 번 마주쳤고.

아무 피해도 없이 잘 지나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기도 했고 말이다.

노라

니케들이야 그렇다 쳐도.

노라

지휘관 청년도 우리랑 같은 인간이면서, 하나도 놀란 기색이 없구만.

솔린

당연하지, 우리 지휘관은 이런 걸로는 절대 안 놀래!

노라

호오, 군인은 군인이라는 겐가?

노라

역시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대시 한 번 해보는 건데 말이다.

노라

하하하!!

솔린

어휴, 이러니까 결혼을 못 했지!

솔린

아무튼 주책이야.

노라

그나저나 여기는···.

브리드

보시다시피, 사막입니다.

브리드

아름답긴 하지만, 위험한 곳이죠.

브리드

특히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우니 더위와 추위에 각별히 주의해 주십시오.

시그널

사막은 웬만하면 시야 확보가 편해서 좋네요···!

시그널

이만큼 멀리 왔는데도 AZX가 잘 보여요.

선택지

시그널

덥긴 하지만요···.

시그널

지, 지휘관은 괜찮으세요?

선택지

시그널

저 혼자 정찰하고 가도 되는데··· 같이 나와주셔서 가, 감사해요.

선택지

시그널

헤헤··· 드라마 주인공 같은 대사네요.

시그널

D 스팟도, 이상 없어요.

시그널

데코이 설치도 완료했고요.

선택지

시그널

네···!

사사사사···.

시그널

··· ···?

시그널

으음···?

선택지

시그널

아, 아뇨···! 그런 건 아니고···.

시그널이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그널

모래가···.

시그널

엇, 멈췄다.

선택지

시그널

아··· 죄송해요, 자, 잘 못 본 것 같아요.

시그널

어서 돌아가요···!

사사사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