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TERMINUS TICKET24 / 28
TERMINUS TICKET
언젠가 다시 만나면 : A
[SCENE START]
나랑 결혼해 줄래?
··· ···?
자···.
잠깐, 잠깐만!
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알아?!
물론이지.
알콩달콩 우리 둘만의 가정을 꾸리자는 말을···.
아악! 그만!!
대체 언제부터 이런···!
내가 너 좋아하는 건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부끄러워할 셈이야?
그, 그게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 너희 부모님은 어떡해!
나 싫어하시잖아.
나랑 결혼하는 거지, 우리 부모님이랑 하는 건 아니잖아.
반대하시면 어쩌겠어.
노라랑 도망가 버려야지.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말이 왜 안 돼.
너도 알잖아, 나 한 곳에만 박혀있는 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인 거.
잘 알지.
그 모습에 반한 거니까.
··· ···.
괜찮아, 자유롭게 살아.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나는 계속 여기서 기다릴게.
난 다른 욕심 없어.
노라가 돌아올 장소가 나라는 거.
그것만 있으면 돼.
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좋아하니까.
뭐가 좋은데! 왜 좋은데!
좋은데 이유가 필요해?
하···.
진짜 말이 안 통하네···.
··· ···.
겨, 결혼은!
너무 빠르니까.
···사귀는 거 먼저 해.
··· ···!!!
정말? 진짜로?
우리 사귀는 거야?
으~! 부끄러우니까 그만 말해!
처음으로 가졌던 나의 사람.
처음 느낀 안정감.
그래, 그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다녀올게!
다녀와~ 사랑해~!
!!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 좀 하지 마···!
끼이이이-
노라, 다녀왔어?!
짐 줘.
응, 여기.
이번에 다녀온 곳은 역사가 엄청 오래된 나라였는데~
나 간다~!
조심해서 다녀와~!
사랑해~!
··· ···.
끼이이이-
노라~ 보고 싶었어!
그래, 그래~
이번에 간 곳은 너무 더워서 힘들었어.
그렇네, 엄청 탔다! 귀여워~
다녀올게.
이번 여행은 좀 길지?
응, 비행기만 3번을 갈아타야 해.
그래, 몸조리 잘하고.
아프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응!
노라.
이번에 돌아오면, 진지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뭐야, 왜 또 분위기 잡고 그래.
옆 마을에 멋진 레스토랑도 예약해 놓았으니까.
빨리 와야 해?
아, 알았어.
사랑해.
!!
그···.
···.나, 나도.
··· ···!
루시안은 고작 그 말을 듣고, 천사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날이.
내가 루시안을 본 마지막 날이 되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