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EA, YOU, AGAIN11 / 28
SEA, YOU, AGAIN
바닷속 랩쳐 : A
[SCENE START]
쏴아아- 철썩!
바람은 불지 않는데 파도가 심하게 치고 있다.
···불길하다.
헬름, 바다로 뛰어들 생각은 아니지?
지금 딱 봐도 뭔가 심상치 않거든?
신호와의 거리가 조금 있어서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니 왜 자꾸 미련하게···!
그 순간.
구우우우우웅···!!
촤아아악!!
섬 전체를 울리는 큰 진동.
그리고 기분 나쁘게 생긴 길쭉한 것들이 바닷속에서 튀어나왔다.
윽···!
이게 무슨 소리야?!
이 소리야.
오늘 하루 종일 들렸던 진동 소리.
뭐···?
이런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렸단 말이야?
잠깐, 저건 또 뭐야?!
촉···수?
!!
다들 피해!
콰아앙!!
촉수가 크게 휘둘러지더니 강하게 땅을 내리쳤다.
윽···.
모두 괜찮아?!
선택지
나도.
에구구, 나도 괜찮다.
··· ···.
크라켄···.
쿠구구궁!!!
순간, 엄청난 진동과 함께 바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물러서!
애송이, 뒤로 가거라!
···맙소사···.
섬···이야?
물속에서 검은 물체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섬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엄청난 크기.
그리고 물살이 걷히고 정체를 드러낸 그것은.
무어라 불러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랩쳐···.
··· ···.
그 거대한 랩쳐는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사라졌어···?
···일단 시간은 벌었나···.
지휘관-!!
어디 계십니까!!
스승니이임-!!
선택지
!!
지휘관···!
다행히 금방 찾았네요.
다행이다···.
너희도 진동 소리 들었어?
그래.
소리 억수로 기분 나쁘대.
대체 뭐였노?
역시 지진 아니었을까요?
아냐.
그건 지진이 아니라, 랩쳐였어.
···뭐?
일단 집 안으로 들어가자.
여긴 바닷가 쪽이라 어두워서 시야가 좋지 않아, 위험해.
그래, 그럼 일단 돌아가서···.
···뭐야.
헬름, 다쳤어?
아냐,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다리 한쪽을 절뚝거리고 있잖아.
하아, 대체 왜 이렇게 무모한 거야.
메어리!
네?
헬름이 발목을 다쳤나 봐.
이따 들어가서 한 번 봐줘.
어머나, 알겠어요.
이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
됐으니까 빨리 가!
아, 아니 천천히 가.
선택지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랍니다.
심하게 손상된 부분도 보이지 않았고요.
그래도 일단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선택지
··· ···.
이런 한심한 모습 보여줘서 미안해.
여기서 수영이 가능한 건 나뿐이라 조금 더 조심했어야 됐는데···.
알면 앞으로는 나서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아니스, 환자분에게 그런 말투는 좋지 않아요.
···본인 몸을 너무 막 쓰잖아.
··· ···.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결국 아까 그건 뭐였던 걸까.
···확실하진 않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맞다면.
[크라켄]이라고 하는 해상 랩쳐야.
크라··· 켄?
게다가 해상 랩쳐라고?
난생처음 들어보는구나.
처음 들어보는 게 당연해.
크라켄의 마지막 발견 날짜는 기록상으로 벌써 100년도 더 됐으니까.
과거에 바다의 블랙홀이라고 불렸던 타일런트 급 랩쳐지.
맙소사···.
그런 게 어쩌다가 갑자기 나타난 거지?
해상 랩쳐가 거의 사라진 이유는 효율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
그 중 크라켄은 특히 동력원 때문에 수중에서 활동하기 매우 비효율적이었을 거야.
덩치는 크고 바다에서 동력을 찾는 건 힘드니까.
그렇게 결국 긴 시간 동안 바닷속에 묻혀 있었겠지.
선택지
선택지
나도 그 쪽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흐으으음···.
근처에 있는 소규모 조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온 거라, 저 큰 덩치를 살릴 만큼의 양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
이상하구나.
··· ···.
그런 자세한 건 나중에 생각하자.
지휘관.
타일런트 급에 해상 랩쳐라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다행히 저희를 덮치거나 하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이 섬을 빠져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선택지
잠깐.
움직이던 신호가 멈췄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