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EA, YOU, AGAIN13 / 28
SEA, YOU, AGAIN
고립 : A
[SCENE START]
··· ···.
지직- 지지직-
방주에 계속 통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잘되지 않는다.
선택지
아마 크라켄의 탓일 거라 생각됩니다.
에블라 입자 농도는 그대로인 걸 보니 재밍 능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선택지
적어도 지금이 위급 상황이라는 것을 최대한 알려야 한다.
지직-
선택지
지지직-!
삑.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인가.
선택지
엔더슨과의 통신이 연결되었다.
언제 통신이 다시 끊길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현재 상황을 전달해야만 한다.
선택지
선택지
··· ···!
방금 크라켄이라고 했나?
선택지
갇ㅎ···다고?
엔더슨의 목소리가 점점 심하게 끊어지기 시작했다.
선택지
알ㄱ···ㄴ.
지직- 지지직-
선택지
걱···ㅁ···.
뚝.
불길한 소리와 함께 통신이 끊어졌다.
아무리 다시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선택지
난리 났네.
스승님의 목소리가 닿았을까요···?
그렇다고 믿어야지 뭐.
··· ···.
일단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해야해.
선택지
두 개의 상황이 있겠지.
첫 번째는 크라켄이 자리를 지키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에게 달려드는 경우.
두 번째는 바닷길이 잠기기 전까지 아무런 지원도 오지 않는 경우.
뭐가 됐든 그때를 대비해서 전투 준비를 해둬야 해.
맞는 말이야.
일단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서고 해가 뜨길 기다리자.
지금은 어두워서 시야가 좋지 않아.
그럼 내가 먼저 불침번을 설게.
피곤한 사람이나 체력 보충이 필요한 사람들은 먼저 눈을 붙이도록 해.
그럼 헬름이 들어가서 자야겠네.
발목도 다쳤잖아.
치료도 받았고, 이 정도쯤은 괜찮아.
신경 쓰지 마.
하···.
그런 말 할 거면 신경 좀 안 쓰이게 해주든가.
계속 먼저 나서려다가 다치고.
그러고도 계속 나서고.
나서려는 게 아니라 내가 나서야만···.
왜?
왜 헬름이 나서야만 하는데?
크라켄에 대해 그나마 내가 잘 알고 있고···.
아까 얘기해줬던 거 말고 더 있어?
다리 안쪽이 약점이라는 거?
또.
···없어.
그럼 모두가 같은 정보를 알고 있으니 됐네.
··· ···.
괜히 말 돌리지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줘.
왜 헬름이 나서야만 하는지.
···어드마이어 호가 도착하면.
내가 가장 먼저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 ···.
어드마이어 호가 올 거라고 믿는구나.
허무맹랑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뭐, 바다에 크라켄이 나타났다는데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
··· ···!
헬름.
대장 놀이 하면서 어드마이어 호를 기다리는 건 좋은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얘기야.
여기엔 너만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러게 말이다.
세상 다 산 늙은이처럼 굴지 말거라.
저희가 조금 미덥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같은 동료니까요!
니가 그렇게 희생해봤자 아이고 감사합니다~ 할 사람 여기 없데이.
선택지
선택지
··· ···.
···먼저 좀 쉴게.
불침번을 맡겨도 괜찮을까?
그렇게 나와야지.
불침번은 내가 설게.
저는 헬름을 봐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빠질게요.
그럼 제가 불침번 같이 설게요!
내도 같이하자.
프림, 너도 이리 와.
··· ···.
나는. 빠짐.
오늘 하루 종일 잤잖아!
서운.
지휘관도 들어가서 숙면을 취하십시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야 합니다.
선택지
아까까지만 해도 불안했던 감정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나는 조용히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쏴아아아-
창문 밖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저 파도를 가르고.
어드마이어 호가 올 것이다.
나도 그렇게 믿기로 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