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EA, YOU, AGAIN12 / 28

SEA, YOU, AGAIN

바닷속 랩쳐 : B

[SCENE START]

쏴아아아-

파도치는 소리가 조용한 밤을 울린다.

리타

신호는 여기서 멈춘 것 같구나.

라피

여긴···.

아니스

육지로 나가는 바닷길 옆이잖아.

아니스

이쪽에 크라켄이 있다고?

라피

··· ···.

라피

일단 바닷길과 신호 사이에는 꽤 거리가 있어.

라피

조용히 움직이되, 신호가 움직이면 바로 후퇴하자.

아니스

라져.

아니스

헬름, 괜찮겠어?

헬름

응.

헬름

발목은 잡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

아니스

···에휴.

우리는 열려있는 바닷길을 향해 조심조심 걷기 시작했다.

아니스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걸 보니 자나 본데?

아니스

다행이다.

라피

긴장을 늦추지 마.

바닷길의 반 정도 건너왔을 때쯤.

구우우우···.

다시 낮고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니스

젠장, 깬 건가?

헬름

쉿···!

헬름

다들 멈춰.

라피

··· ···.

프림

··· ···.

네온

··· ···.

헬름이 아주 조심스럽게 한 발을 앞으로 내밀었다.

사박···.

키이이이이이이----!!!!

순간 엄청난 진동과 함께 바닷길 바로 옆에서 크라켄의 촉수가 튀어나와 위협하기 시작했다.

헬름

뒤로 물러서!

다 함께 천천히 경계하며 뒤로 물러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촉수는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쏴아아아-

파도 소리만이 들려왔다.

리타

신호는 움직이지 않았어.

리타

본체는 멀리 있고 다리만 이쪽을 노리고 있는 모양이구나.

얀

다리가 억수로 긴갑네.

헬름

··· ···.

헬름

···설마!

헬름

다들 잠시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헬름

나 혼자 가볼 테니까.

선택지

헬름

위험하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해.

헬름

그렇다면 여기서 부상이 있는 내가 하는 게 나아.

아니스

왜 부상이 있는 네가 하는 게 나은 건데?

헬름

누군가 낙오가 되어야 한다면.

헬름

멀쩡한 누군가가 되는 것 보다야 부상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나으니까.

헬름

그리고 그나마 내가 제일 크라켄에 대해 잘 알고 있잖아.

헬름

···이 정도쯤은 나서게 해줘.

아니스

··· ···.

아니스

알아서 해.

메어리

의사로서 이런 모습을 말릴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네요.

메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바로 빠지셔야 해요, 헬름.

헬름

알겠어.

헬름

걱정 고마워.

헬름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다시 바닷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사박. 사박.

그리고 아까 갔던 곳과 거의 비슷한 부분에 다다르자.

키이이이이이이----!!!!

마치 길을 건너려고 하면 깔아뭉개 버리겠다는 듯.

다시 촉수들이 튀어나와 위협을 하기 시작했다.

헬름

··· ···.

헬름

여기까지는 경고만 하나 보네.

헬름

···조금 더 가면?

헬름은 거기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순간.

콰아아앙!!!

선택지

촉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헬름을 향해 달려들었고.

다행히 헬름은 대비하고 있었던 듯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스스스스···.

헬름이 점점 뒤로 물러나자, 촉수는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헬름

··· ···.

헬름

큰일이야.

헬름

갇힌 것 같아.

라피

···역시.

헬름

중간 지점에서 한 걸음을 더 가면 촉수가 올라오고.

헬름

거기서 한 걸음 더 가면 공격을 시작해.

헬름

촉수가 워낙 커서, 피하면서 반대편으로 넘어가긴 힘들 것 같아.

페퍼

맙소사···.

얀

야단났네.

헬름

··· ···.

헬름

그런데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

헬름

대체 왜 우릴 가둔 거지?

선택지

네온

일주일 정도예요.

네온

이제 하루가 다 갔으니 최소 5~6일 뒤에 길이 닫힌다는 건데요···.

라피

식량도 문제입니다.

라피

그사이에 빠져나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해 오진 않았습니다.

얀

잠만!

얀

우리한테는 리타가 있다 아이가.

얀

지난번처럼 배를 만들어서 건너가면 되지.

얀

저 길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우회하면 되는 거 아이가?

아니스

오!

아니스

맞네, 맞아.

리타

너희, 나를 너무 당연하게 부려 먹는 것 아니냐.

헬름

···아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헬름

그때와는 상황이 다를 거야.

헬름

그 배가 얼마나 튼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헬름

이동 중에 크라켄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바로 물에 빠져버리겠지.

메어리

그건 그렇네요.

메어리

지금으로선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에요.

아니스

하지만 크라켄이 저기서 버티고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 아냐?

아니스

이대로면 진짜 고립되는 거라고.

프림

평생. 잠?

아니스

불길한 소리 하지 말고!

라피

지휘관, 일단 방주에 연락을.

라피

탈출을 위해서라도 뭔가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택지

불안함을 최대한 감추고, 방주에 통신을 시도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