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CE DRAGON SAGA04 / 28

ICE DRAGON SAGA

이세계는 동료와 함께 : A

[SCENE START]

길로틴

거기까지다.

길로틴

이만하고 멈춰.

양산형 니케

멈추라고요?

양산형 니케

그렇지만···.

양산형 니케

여기서 멈추면 방주를 지킬 수 없는걸요?

길로틴

··· ···쯧. 방주를 지킨다라.

길로틴

니케여, 그대에게 주어진 명령이 뭐지?

양산형 니케

저에게 주어진 명령이요?

양산형 니케

그야 당연히···.

양산형 니케

지상을 탈환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거잖아요.

양산형 니케

그러기 위해서 지금껏 랩쳐를 지키고,

양산형 니케

인간을 죽여온 거 아니었나요?

길로틴

··· ···그래서다.

길로틴

그래서 멈춰야 하는 거다.

길로틴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이 몸은 명령대로 널 처리할 수밖에 없어.

양산형 니케

멈추지 않으면 저를 처리한다고요?

양산형 니케

당신이, 저를요?

길로틴

··· ···그래.

양산형 니케

랩쳐를 지키고, 인간을 죽여라.

양산형 니케

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려는 것뿐인데.

양산형 니케

제가 왜 멈춰야 하는 거죠?

길로틴

그건···.

양산형 니케

당신처럼 명령받은 대로만 움직이는,

양산형 니케

제 의지 따윈 없는 니케일 뿐인데.

양산형 니케

제가 왜 처리당해야 하는 거죠?

길로틴

난···!

길로틴

이 몸은···.

길로틴

··· ···큭.

퍽-

잠시 멍하니 서 있던 길로틴을 밀치고, 양산형 니케가 거리 밖으로 사라졌다.

투두두두-

곧 총성이 울려 퍼지고,

비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길로틴

안 돼-!

나레이션

길로틴이 황급히 일어나자, 물컹한 무언가가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길로틴

커, 컥!

길로틴

숨! 수미 안 쉬어진다!

엠마

어머, 미안~

엠마

잠깐만~ 바로 비켜줄게~

길로틴

쿨럭, 쿨럭.

엠마

좀 괜찮아?

길로틴

조, 조심해라. 방금 적의 습격이 있었다···!

엠마

으응~? 용사님이 내 품에 파묻힌 거 말이야?

길로틴

엠마의 품에···?

길로틴

··· ···그, 그런 거였군.

길로틴

음. 크흠.

길로틴

돼, 됐다.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쓰지 말아라.

엠마

흐음~

엠마

그런데 악몽이라도 꾼 거야?

엠마

표정이 안 좋던데?

길로틴

악몽···.

길로틴

꿈이었나.

길로틴

큭. 괜한 걱정을 끼쳤군. 미안하다.

엠마

괜찮아~

엠마

우리 여관에 온 손님인데, 내가 챙기는 게 당연하지~

길로틴

여관?

엠마

어제 밤늦게였지?

엠마

갑자기 프리바티가 기절해 있는 널 데리고 찾아온 거야~

엠마

너처럼 조그만 모험가가 백빙룡을 물리칠 용사님이라고 해서 놀랐지 뭐야?

엠마

[조직의 개]도 용사님 홀로 쓰러뜨렸다며?

길로틴

조, 조그맣다니···! 이 몸 정도면···!

길로틴

음? 내가 기절해 있었다고?! 어째서지?

엠마

자세한 상황은 나도 잘 모르는데···.

엠마

이따 프리바티가 깨어나면 물어보는 게 어때?

길로틴

프리바티도 여기서 쉬고 있었나.

엠마

응. 협회로 돌아가기 전에 몸이라도 녹이라고 수프를 줬는데~

엠마

피곤했는지 한 입 먹자마자 바로 잠들더라고~

길로틴

!!

엠마

참, 용사님도 배고프겠다~

엠마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아침 만들어줄 테니까~

길로틴

에, 엠마여. 그러니까 말이지.

길로틴

지금은 딱히 배고프지도 않고···.

길로틴

[협회]에 급한 볼일이 있어서···.

길로틴

이만 가보도록 하겠다!

엠마

용사님~?

엠마

어머, 가버렸네~ 빠르기도 해라~

길로틴

큭. [녹안의 미각 학살자]를 만날 줄이야.

길로틴

하마터면 [연옥의 맛]을 볼 뻔했군.

길로틴

거짓말은 해선 안 된다고 잔소리하던 그 잉그리드조차,

길로틴

엠마가 요리를 들고 찾아오는 날에는 회의 가서 자리에 없다는 거짓말을 부탁했을 정도니.

길로틴

온 힘을 다해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길로틴

내 모험은 여기서 끝났겠지.

길로틴

뭐, 지나간 일이니 됐나.

길로틴

엠마에게 나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닐 테니 말이다.

길로틴

··· ···그게 더 문제인 것 같긴 하다만.

길로틴

그보다 정신없이 도망쳐서 그런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군.

길로틴

어디로 가야 [협회]가 나오는 거지?

길로틴

음? 저건···?

나레이션

길로틴의 발길이 닿은 곳은 마을 중앙에 위치한 낡은 신전이었습니다.

길로틴

라플라스?!

길로틴

라플라스의 석상이 왜 이곳에?

드레이크

후후후. 그건 말이지.

드레이크

오랜 옛날부터 봄의 나라를 수호해 온 용사이기 때문이다.

길로틴

큭. 나 말고 다른 용사가 있었던 건가.

드레이크

그렇다.

드레이크

후후후, 라플라스 녀석.

드레이크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그리 말하더니.

드레이크

결국 용사밖에 못 됐군. 한심하긴.

길로틴

잠깐.

길로틴

오랜 옛날부터 봄의 나라를 수호해 왔다면,

길로틴

지금은 뭘 하고 있는 거지?

길로틴

[조직]의 잔당이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길로틴

[겨울의 저주]가 퍼져가는 걸 왜 지켜보고만 있는 거지?

드레이크

후후, 글쎄.

드레이크

네놈에게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잘 들어라.

드레이크

[조직]을 이끌고 봄의 나라를 침공한 백빙룡이 [겨울의 저주]를 내린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드레이크

용사 라플라스는 동료를 모아 [겨울의 저주]를 끝내기 위한 모험을 떠났다.

드레이크

용사 일행은 [조직]의 사천왕 중 제일 강력하다고 전해지는,

드레이크

시프티를 쓰러뜨리고 [겨울의 저주]가 퍼지는 속도를 늦추었다.

드레이크

그러나 제대로 된 동료 하나 없던 용사 라플라스는 나머지 사천왕에게 패배했고.

드레이크

백빙룡이 있는 마왕성엔 도달하지도 못했지.

드레이크

그러니 네놈도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면,

드레이크

마왕성에 가기 전에 제대로 된 동료를 모아라!

길로틴

제대로 된 동료라.

길로틴

흠. 메이든도 말했었지.

길로틴

모험은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거라고.

길로틴

좋아. 이렇게 된 이상, 소환식을 쓸 수밖에.

길로틴

따라와라. 네게도 내 동료들을 소개해주지.

드레이크

그럴 순 없다.

드레이크

지금은 바빠서 말이다.

길로틴

바쁘다고?

길로틴

그런데 드레이크, 넌 여기서 뭘 하고 있었나?

드레이크

보면 모르나?

드레이크

석상에 칠해진 낙서를 지우고 있었다.

드레이크

[조직]놈들, 내가 낙서할 공간을 남겨두지 않다니.

드레이크

낙서한 흔적조차 보이지 않게 깨끗하게 닦아서 복수해 주지!

드레이크

누가 진짜 악독한 빌런인지 보여주고 말겠다!

드레이크

후후하하하하하하하!

길로틴

··· ···.

나레이션

길로틴은 조용히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나레이션

마을의 공터. 주변에 누가 없는 걸 확인한 길로틴이 분필을 꺼내 들었습니다.

나레이션

그리곤 바닥에 마법진을 그리며 주문을 외웠습니다.

길로틴

나, 길로틴 드 메피스토는 고한다.

길로틴

그대의 몸은 이 아래에, 내 명운은 그대에게.

길로틴

세계의 의지에 따라 이 몸의 부름에 응하라.

길로틴

나는 세계를 관망하는 자,

길로틴

나는 편익의 마왕을 누르는 자.

길로틴

방주로부터 오라,

길로틴

이 몸의 벗이여-!

[시스템 : 소환진이 활성화됩니다.]

[시스템 : 누군가 시전자에 부름에 응답합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