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CE DRAGON SAGA22 / 28

ICE DRAGON SAGA

용사 길로틴 실패담 : A

[SCENE START]

익스터너 스쿼드.

이레귤러가 된 니케를 제압 혹은 사살하기 위해 만들어져,

그 존재 자체가 극비에 부쳐진 스쿼드.

때문에 그들은 지금껏 소속감이란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바라왔다.

소속감을 느껴볼 수 있기를.

어딘가에 소속되어, 관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자신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 줄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시스템 : 편익의 마왕이 힘을 되찾습니다.]

[시스템 : 편익의 마왕이 길로틴의 기억을 거부합니다.]

길로틴

큭.

길로틴

크아아악-!

머리를 감싸 쥔 길로틴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빠져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메이든

··· ···길로틴.

길로틴

명령대로···.

길로틴

이레귤러는···.

길로틴

전부··· 쓰러뜨린다···.

휘익-

쾅-!

용사의 검에서 뻗어져 나온 검기는 메이든의 옆머리를 스쳐 지나가, 뒤쪽에 큰 폭발을 일으켰다.

메이든

큭!

이윽고 폭발에 흩날리는 눈발을 가르며 길로틴이 튀어나왔다.

길로틴

이레귤러는··· 전부···.

길로틴

전부··· 쓰러뜨린다···!

메이든

!!

검과 방패가 맞닿고,

맞닿고,

또 맞닿는다.

길로틴

크아아아아악-!

잉그리드

메이든, 길로틴이 이레귤러가 되었다면.

잉그리드

그를 상대할 수 있는 니케는 제군뿐이다.

잉그리드

다시 말해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제군이 직접 길로틴을 사살해야 한다는 거다.

잉그리드

메이든, 제군은 길로틴을 사살할 수 있겠는가?

메이든

··· ···.

메이든

··· ···미안해요.

메이든

차가운 냉기를 머금은.

메이든

냉혹하면서도 따스한 스카디여.

메이든

그대의 숨결을 적에게.

메이든

다이아몬드 더스트.

난폭하게 내리찍는 검격을 전부 받아내며 영창을 외우자,

쩌적-

공기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길로틴

이레귤러는···!

길로틴

전부, 쓰러뜨린다···!

길로틴의 눈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오오라가 주문을 깨뜨렸으나,

메이든은 그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메이든

길로틴, 당신이 간과한 게 있는데요.

퍽-

메이든의 오른발이 길로틴의 얼굴에 꽂히고.

균형이 무너지자, 이번엔 스태프가 복부를 타격했다.

메이든

전 힘법사라서 말이죠.

메이든

그러니까 이제···!

메이든의 뒤돌려차기에 길로틴은 저 멀리 날아갔다.

길로틴

커헉!

메이든

이제··· 그만 멈춰요···.

길로틴

후후, 그래서 메이든.

길로틴

우선 이 몸과 파티란 걸 맺어주지 않겠나.

길로틴

첫 번째 던전에 진입해서 모험을 이어가고 싶은데, 아무도 같이하려 하지···.

길로틴

아니, 그 누구도 이 몸의 성에 안 차서 말이다.

메이든

그만···.

길로틴

이세계에 전이되고 많은 일을 겪었는데.

길로틴

지금 생각하면 다 즐거운 일밖에 없었지.

길로틴

메이든, 벗의 말이 맞았어.

길로틴

모험은 역시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거야.

메이든

그만···!

길로틴

다만, 메이든.

길로틴

네가 이레귤러가 될 일은 없다.

길로틴

메이든, 난 벗이 그렇게 되기 전에 막을 거다.

길로틴

이 몸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길로틴

벗이 이레귤러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막을 거다.

메이든

[멈추라고요!]

[시스템 : 언령의 힘을 사용합니다.]

[시스템 : 시전자의 마음에 동조하여 언령의 힘이 증폭됩니다.]

[시스템 : 시전자를 제외한 모든 존재의 시간이 멈춥니다.]

[시스템 : 시전자를 제외한 모든 존재의 시간이 멈춥니다.]

모든 것이 멈추었다.

흩날리던 눈송이마저 제자리에 멈춰버린 세상 속.

메이든만이 숨죽인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길로틴

미안하다.

그때, 어딘가에서 길로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길로틴

다치진 않았나?

길로틴의 목소리는 일렁거리는 검은 연기 속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메이든

···이건.

무심코 손을 가져다 대자,

메이든의 눈앞에 길로틴의 기억이 펼쳐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