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CE DRAGON SAGA20 / 28
ICE DRAGON SAGA
이 용사는 ZZANG센 주제에 아무것도 못한다 : B
[SCENE START]
우리 사천왕이 나설 필요도 없었군.
마왕성 앞에 도달한 순간.
용사, 네놈이 무너져 내리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으니까.
덕분에 [겨울의 저주]는 곧 완성된다.
네놈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덕분에, 이 세계는 이대로 멸망하는 거다.
용사가 세상을 멸망시키다니.
참으로 야속하군.
··· ···아니.
메이든이 백빙룡을 쓰러뜨려 준다고 했다.
그러면 [겨울의 저주]도···.
어리석긴!
메이든이 백빙룡을 쓰러뜨려 줄 거라고 믿는 건가?
현재 마왕성 앞은 전대 용사인 라플라스가 지키고 있다.
메이든의 힘으론 라플라스조차 쓰러뜨리지 못할 터.
백빙룡에게 도달하는 일은 없을 거다.
라플라스가 왜···?
시프티를 쓰러뜨리고, 남은 사천왕에게 도전한 라플라스는
그 싸움에서 슈엔에게 완전히 세뇌당하고 말았다.
예로부터 용사는 무적의 신체를 타고난 자.
그런 용사에게 타격을 입힐 수단은 몇 없다.
고작해야 [용사의 검], [백빙룡의 브레스], 그리고 [즉사의 마안] 정도겠지.
그러니 길로틴.
이 이야기는 최악의 결말로 끝날 거다.
백빙룡을 쓰러뜨리지 못한 나머지, [겨울의 저주]는 세상을 뒤덮고.
메이든은 네놈을 돕겠다는 마지막 바람도 이루지 못한 채, 기억을 소거당하겠지.
··· ···.
클로이에게도.
메이든에게도.
그리고 네놈에게도 최악의 결말인 채로.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그렇다면, 길로틴.
제군은 계속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있을 건가.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건가.
잉그리드···.
난 여전히 모르겠다.
이 손으로 망쳐버린 이야기를 어떤 결말로 끝내야 할지 말이다.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내 질문에 답해라! 길로틴!
!!
제군은!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있을 건가!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건가!
··· ···.
··· ···쿡.
크큭. 크하하하하!
잉그리드여, 고맙다.
덕분에 떠올랐어.
그날 내가 어디로, 무엇을 위해 나아가기로 결심했는지 말이다.
정답이다. 길로틴.
앞으로 나아가라.
이제 널 막을 건 없을 거다.
방해하지 않는 건가?
메이든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거다.
사천왕 중, 한 명은 반드시 배신하는 법이라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