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CE DRAGON SAGA05 / 28
ICE DRAGON SAGA
이세계는 동료와 함께 : B
[SCENE START]
뿅-! 뿅-!
··· ···.
뿅-! 뿅-!
··· ···.
쾅-!
[GAME OVER]
하··· 쉽지 않네요.
쉽지 않다? 무엇이 말이지.
사, 사장님?!
언제 오셨나요···.
호출에 응답이 없길래, 직접 찾아왔다.
여기 온 지···.
정확히 십이분 오초 지났군.
호, 호출이요?
그렇네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 ···.
또 게임 중이었나.
적어도 숙소 청소는 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죄송해요.
그래, 이번엔 무슨 게임을 하고 있었지?
그, [컴뱃 에이스]란 게임인데요.
저기 보이는 제 전투기를 조종해서 적기를 격추···.
택티컬하게 격추시키는 게임이에요.
네, 택티컬하게요.
훌륭한 게임이군.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언 펀치]란 게임을 하고 있지 않았나?
그건 이제 그만뒀어요.
캐릭별로 763단 전부 달고 나니까, 할 게 없더라고요.
763단?
뭔진 몰라도, 길로틴하고는 같이 안 하는 건가?
최근 들어 길로틴도 게임에 빠져 사는 것 같던데.
길로틴 말이죠.
블랙로즈, 부탁이 있다.
부탁이요?
[가상화 필드] 안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수련 중인데, 함께···.
거절할게요.
그럼···.
거절할게요.
··· ···.
거절할게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거절할게요.
흠. 크흠. 알겠다. 알겠어. 솔직하게 말하지.
실은 [파이널 퀘스트 온라인]이란 게임을 시작했는데,
영 실력이 늘지 않아서 말이다.
다른 유저들한테 그··· 민폐···.
큭. 좋지 않은 이야기를 자꾸만 들어서···.
네? 뭐라고요?
뉴비한테 대체 누가 그런 말을···?!
아, 아무튼 이 몸에게 [블랙로즈]의 지식을 계승해 줄 수 있는지 궁금했다.
어쩌다 보니 들었거든.
그대의 아바타인 [블랙로즈]가 [파이널 퀘스트 온라인] 속에서 전설적인 존재란 걸.
단 하나의 보스 레이드를 제외한 모든 보스 레이드를,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했단 걸 말이다.
큭, 그야말로 [고독한 언령의 주인]답군.
하··· 일단 물어나 보죠.
무슨 직업으로 전직해서 플레이하고 계신데요?
직업?
안 그래도 에오르니아를 수호하기 위해 모험 중인 내게,
새로운 직업으로 전직시켜 주겠다며 접근해 온 수많은 길드들이 있었지.
용사인 이 몸의 명성을 이용하려는 걸 알고 전부 거절했지만.
아아아···.
후후, 그래서 메이든.
우선 이 몸과 파티란 걸 맺어주지 않겠나.
첫 번째 던전에 진입해서 모험을 이어가고 싶은데, 아무도 같이하려 하지···.
아니, 그 누구도 이 몸의 성에 안 차서 말이다.
길로틴, 진지하게 말할게요.
음. 나도 진지하게 들으마.
갑자기 왜 게임을 시작한 건진 모르겠는데요.
모험은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거예요.
···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그러니 저 말고 다른 분을 찾아보세요.
길로틴이랑 잘 맞는 분으로요.
무엇보다 전, 이제 그 누구와도 파티를 맺지 않으니까요.
···잠깐 호기심이 생겨서 하는 것 같은데.
금방 질려서 접지 않을까요?
호기심이라.
딱히 그런 이유에서 시작한 건 아닌 것 같다만.
내가 참견할 문제는 아닌가.
이야기 끝난 거죠? 그럼 다시 게임 한 판···.
메이든.
지난번 임무에 실패한 제군께 무기한 근신 처분을 내리면서,
숙소 안에선 편하게 지내도 괜찮다고 말하긴 했다만.
그래도 너무 풀어지진 않았으면 한다.
··· ···.
그래서 생각은 좀 바뀌었나?
··· ···.
아니요. 제 생각은 여전히 그대로예요.
알겠다. 그럼 이게 제군의 마지막 임무가 되겠군.
임무요?
따라와라.
미안하다. 메이든을 데리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
선택지
응. 나도 오랜만에 오빠랑 단둘이 이야기하니까 즐거웠는걸~
그럼.
모든 인원이 모였으니, 제군들을 호출한 이유를 말해주겠다.
지금으로부터 12시간 전.
잉크가 새로이 제작한 시뮬레이션 테스트 도중 길로틴이 허가 없이 안구를 사용했다.
앞으로 36시간 이내에 중앙 정부로부터 사후승인을 받지 않으면 길로틴의 뇌가 파괴되는 상황이지.
선택지
그럴 순 없다.
선택지
아직 길로틴이 이레귤러가 되지 않았다는 게 증명되지 않았다.
그게 증명되지 않으면 중앙 정부의 사후승인도 없다.
··· ···.
이번 임무는 간단하다.
시뮬레이션 안으로 들어가, 길로틴의 상황을 파악.
이후 같이 시뮬레이션에서 빠져나와라.
만일 길로틴이 이레귤러가 되었다고 판단됐을 경우.
시뮬레이션에서 빠져나온 즉시 사살해도 좋다.
메이든, 길로틴이 이레귤러가 되었다면.
그를 상대할 수 있는 니케는 제군뿐이다.
다시 말해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제군이 직접 길로틴을 사살해야 한다는 거다.
메이든, 제군은 길로틴을 사살할 수 있겠는가?
···저요.
··· ···.
익스터너 스쿼드 소속 니케인 메이든은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니까.
익스터너 스쿼드 소속 니케인 메이든은 냉정 침착하고 방주를 위해 싸워야 하니까.
명령에 따라야죠.
··· ···.
지휘관, 제군은 메이든의 판단을 도와라.
길로틴이 이레귤러가 되었는지 아닌지.
그 최종 판단을 내리는 건 제군이다.
선택지
··· ···.
이 건에 있어 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리란 게, 중앙 정부의 입장이다.
선택지
다음으로 넘어가서.
잉크, 이번에 새로 제작한 시뮬레이션에 관한 설명을 부탁하지.
알겠어, 지금부턴 내가 설명해 줄게~
음~ 그러니까~
여기 시뮬레이션 룸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어.
멍하니 있다가 번뜩 떠오른 게 있었는데.
NIMPH에 기록된 데이터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속에 세계를 구축.
동시에 본인이 제일 두려워하는 걸, 보스로 설정하면~
몰입감 넘치면서도 재미난 게임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시뮬레이션 MK-II 아이디어를 제출했는데.
있지, 그게 통과돼 버린 거야.
그렇게 시뮬레이션 MK-II가 탄생했고.
잘 구동되는지 길로틴이 테스트하던 중이었어.
그 말은 지금 저희가 들어가야 할 시뮬레이션 속 세계가···.
길로틴의 NIMPH에 기록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거죠···?
와~ 이해가 빠른데? 정확해.
선택지
뭐, 시뮬레이션에 들어가면 바로 이해될 거야~
시뮬레이션에선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나요?
게임하고 똑같아.
최종보스를 처치하거나.
시스템 창을 켜서 시뮬레이션을 종료하면 돼.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그렇지?
그런데 길로틴은 아직까지도 시뮬레이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더라구~
아무튼 저기 보여?
저 기계를 쓰면 언니랑 오빠도 시뮬레이션 안에 들어갈 수 있어.
함부로 벗었다간 뇌가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선택지
음~
시뮬레이션 내부 시간은 현실보다 2배 빠르게 흐르도록 설정되어 있어.
그러니까~
시뮬레이션에서의 하루가 현실에서는 12시간이란 뜻이야. 이건 이해했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네··· 벌써 걱정이네요··· 시뮬레이션 속 세계가 어떨지···.
자자~ 불평은 말고~
기계 다 썼지?
준비됐으면~
그럼 시작한다~
시뮬레이션. 스타트.
팟-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