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CE DRAGON SAGA10 / 28
ICE DRAGON SAGA
알바 뛰는 용사님 : B
[SCENE START]
마을에서 살짝 멀리 떨어진 설원.
길 잃은 모험가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랩쳐가 도사리는 곳.
용사 일행의 첫 번째 전투는 그런 위험한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그, 그럼 시작할게···.
폭발 마법 주문 캐스팅할 동안만이야···.
그동안만 시간을 끌어주면 돼···.
알겠어요.
그럼 길로틴, 당신이 전열을 맡으세요.
전 바로 뒤에 붙어서 마법 주문을 쓸게요.
전열, 알겠다.
··· ···.
그래서 뭘 하면 되는 거지?
뉴비는 아무 잘못 없다··· 뉴비는 아무 잘못 없다··· 뉴비는 아무 잘못 없다···.
메이든?
아, 전열은 말이죠.
베스티가 주문을 캐스팅할 동안 방해받지 않도록, 랩쳐를 막아주면 돼요.
흠, 간단하군.
이해하신 것 같으니···.
이제 시작할까요? 다들 준비되셨나요?
물론 이 몸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지.
나, 나도 준비됐어.
그럼 전투 개시입니다!
키이잉-
특수 개체를 필두로 몰려드는 수많은 랩쳐.
용사 일행은 그에 겁먹지 않고 차분히 맞섰습니다.
큭.
크큭. 크하하하하!
보아라, 메이든!
이깟 랩쳐 따윈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
후, 이 몸의 강함은 어디까지인지.
용사 길로틴이 맨주먹으로 가까운 랩쳐부터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고.
차가운 냉기를 머금은.
냉혹하면서도 따스한 스카디여.
우리의 전투에 승리를.
앱솔루트 제로.
메이든이 마법 주문을 외워 저 멀리의 랩쳐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얼리는 동안.
경계의 저편에 떨어진 이치여.
이곳에 일그러짐이 되어 나타나라.
파이널 플레임 익스플로전!
베스티의 주문 캐스팅이 끝났습니다.
길로틴, 이만 뒤로 물러나요!
알겠다.
메이든과 길로틴이 뒤로 물러나는 걸 본 베스티는 [퓨어 몬스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펑-!
퍼버벙-!
로켓 런처가 불을 뿜었습니다.
엄청난 폭발에 설원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고,
그에 휘말린 모든 랩쳐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파괴되었습니다.
오, 오늘도 멋진 폭발이었네···.
헤, 헤헤.
··· ···.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럴 거면 지팡이는 왜 들고 있는 거예요?
패, 패션인데···.
크큭. 메이든, 굳이 따지지 마라.
이 편이 더 멋있으니까.
···문득 든 생각인데요.
용사는 필요 없는 거 아니에요?
베스티 혼자서도 최종보스는 충분히 잡을 것 같은데.
··· ···뭣?!
그, 그렇지 않다.
[즉사의 마안]을 쓰면, 나도 이 정도 화력은··· 큭.
그래요. 돌아가기나 해요.
··· ···알겠다.
크큭. 메이든, 보아라. 이 묵직한 금화 주머니를.
음··· 사실상 베스티 혼자서 해결한 건데 저희가 받아도 되는 거였을까요?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나.
그럼 퀘스트 보수도 받았으니, 이제···.
흠흠.
자네들이 용사 일행이군.
어머, 꼬마 아가씨. 무슨 일인가요?
메이든, 예를 갖춰라.
네?
클로이··· 아니, 이 소녀에게선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 ···클로이?
그게···.
어쩐지 그런 이름일 것만 같아서···.
멋대로 이름 붙이지 말라고요.
후후, 난 괜찮으니 상관없네.
그보다 지금까지의 활약은 전해 들었네.
마을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리지.
잠시 내 이야기를 들어주겠나.
마을을 대표···?
우, 우리 마을의 촌장님이시거든.
이렇게 어리신 분이요?
··· ···그보다 아직 계셨네요.
우리 친구 된 거 아니었어···?
그래서 용사 일행이여, 잠시 내 이야기를 들어주겠나.
아, 죄송해요. 부디 들려주세요.
먼 옛날, 용사 라플라스는
여신으로부터 전설의 검을 부여받아
이 세상을 덮고 있던 랩쳐들을 쓰러뜨렸다네.
허나 어디선가 나타난
악의 화신 백빙룡이 [조직]을 보내
라플라스를 쓰러뜨리고 세상을 얼음으로 뒤덮었다네.
용사 길로틴!
세상이 이대로 멸망하지 않도록
백빙룡을 쓰러뜨리고 그 손으로 [겨울의 저주]를 끝내주게.
··· ···.
호오, 여기서 이 이벤트를 볼 줄은 몰랐네요.
길로틴이여, 우리의 염원을 이루어주겠나.
···그래, 이루어주도록 하지.
좋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용사 일행이 탄생한 걸 기념해서 [협회]에서 연회를 준비했는데.
자리를 빛내주게.
지잉, 자가장-
볼륨 터지게 외쳐봐~~!
Make Some Noise~~!
흠.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어오르는 좋은 노래군.
음유시인이 왜 일렉 기타를 치는 건데요···.
크큭. 메이든, 굳이 따지지 마라.
이 편이 더 멋있으니까.
네에, 네에. 그러시겠죠.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동료로 요리사랑 음악가는 꼭 필요하겠어.
전 지금 인원으로도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화력도 충분하고, 전열을 맡을 분도 있으니까···.
··· ···.
··· ···?
그런데 길로틴, 저희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잊고 있다니?
흠흠. 대화 도중에 끼어들어서 미안하네.
용사여, 이제 연회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는데.
한 마디 부탁해도 되겠는가.
촌장님의 말에 모두가 조용히 용사를 지켜보았습니다.
···하, 한마디 말인가.
메, 메이든. 이럴 땐 뭐라고···.
저, 저라고 알 리가···.
그, 그럼 말이다.
그러면.
흠. 그래.
이세계에 전이되고 많은 일을 겪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즐거운 일밖에 없었지.
메이든, 벗의 말이 맞았어.
모험은 역시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거야.
··· ···!
그럼 내게 멋진 추억을 안겨준,
이 멋진 세계에 축···.
기, 길로틴. 그건 안 돼요!
그렇게 즐거운 연회의 밤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사각사각-
선택지
선택지
신입, 시끄럽다.
선택지
좋아. 계속 서류 작성이나 해.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았으니.
[SCENE END]